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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는 믿음! 우지수 & 최진우세계농아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2관왕에 빛나는
배지원 기자  |  appless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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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02  10: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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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열린 제3회 세계농아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혼합단체전과 남자복식에서 우승, 총 다섯 개(금2, 은1, 동2)의 메달로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 우지수와 최진우를 만나 그들의 특별한 금빛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 사진 배지원 기자  
 

   

  왼쪽부터) 최진우, 우지수


그들의 눈빛이 말해준다.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어!

“친구 같죠?”
수원역에서 우지수와 최진우를 만났다. 똑같은 셔츠를 입고 나와 일부러 맞춰 입은 거냐고 물으니 서로 자신이 먼저 샀는데 따라 산거라며 투닥거렸다. 최진우가 두 살 더 많지만 워낙 친하고 편하게 지낸다는 말에 ‘무슨 질문부터 해야 하나?’ 고민을 접고, 가볍게 20대 청년들의 수다에 끼어들었다.      

우지수와 최진우의 첫 만남은 십오 년 전 서울 애화학교 재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체육관을 지나던 우지수는 배드민턴부를 보게 되고, 첫눈에 배드민턴에 매료됐다.
“학교 체육관에서 형들이 운동을 하는 것을 보는데, 저도 그렇게 운동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날 일기장에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고 썼어요.”
우지수는 일기를 본 선생님의 추천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되었고, 배드민턴부에서 두 학년 위인 최진우를 만나면서 이들의 인연은 시작된다.
최진우와 우지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배드민턴에서 재능을 인정을 받으면서 각각 언주중과 아현중을 거쳐 서울체고에 진학하며 배드민턴 선수의 꿈을 이어갔다. 청각장애로 인해 못한다가 아닌, 다른 이들보다 좀 더 넓은 시야와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렸다. 우지수와 최진우는 코트에서 이를 활용해 빠르게 상대의 모션을 파악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택했다. 장애가 있어 ‘안 된다’가 아닌 장애가 있어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운동선수로도 활약을 하게 됐다.
 
“원래 2005년 호주 올림픽 때 함께 복식조로 출전을 했는데, 제가 보청기를 끼고 있어서 실격을 당했어요. 농아인 대회에서는 절대 보청기를 끼면 안 되거든요.”
2005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에 나란히 출전을 했던 두 선수는 경기를 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코트에서 내려와야 했다. 우지수는 그때 처음 출전을 하면서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진행하기에 보청기를 끼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결국 자신 때문에 경기를 뛰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고, 최진우는 의기소침해져 있을 후배를 격려했다. 그때의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이번에 함께 목에 건 금메달은 더욱 소중했다.

   
 

“함께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이 턱없이 부족했어요. 그래도 서로에 대해 워낙 잘 알기 때문일 거예요. 2013년에 있을 올림픽에도 함께 출전해서 꼭 금메달을 걸 거예요.”
우지수와 최진우는 남자복식에서 우승을 하고 난 뒤, 2013년에 있을 올림픽에서도 꼭 함께 금메달을 걸자는 목표를 세웠다.

“귀만 잘 들렸더라면......”
운동을 하면서 힘들어서 도망간 적도 있고, 지나고 난 뒤에야 그때가 기회였음을 깨닫고 후회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귀만 잘 들렸더라면 더 좋은 선수가 되었을 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선수는 지금의 모습으로 앞으로의 일만 생각하려 한다. 현재는 청각장애를 가진 선수가 뛸 수 있는 실업팀의 인원도 극소수로 한정되어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 어렵고, 훈련을 할 공간이나 지원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낼 것이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최진우는 세 살 때 고열로 인해 청력을 잃었고, 우지수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청력이 없었다.) 지금처럼 말을 하기까지의 노력도 있었는데 못 해낼 이유가 없지 않은가.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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