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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달린다!즐겁고 유쾌한 배드민턴 플레이어 최아름
김홍경 기자  |  fenderus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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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01  10: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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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청 소속의 최아름 선수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인 2011년 YONEX 베트남오픈그랑프리골드 여자복식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아름 개인적으로도 대단한 성적이지만, 소속팀인 포천시청으로서도 창단 후 첫 국제대회 성적이기도 하다.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임하는 국가대표 최아름 선수를 만났다.

                                          글ㆍ사진 김홍경 기자

                         

   
 
 생애 첫 국제대회 출전 그리고 3위

2011 베트남오픈그랑프리골드의 성적표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7월호에 만났던 포천시청 소속의 최아름 선수였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새롭게 선발된 선수이다. 특유의 강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최아름 선수는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유현영(한국체대)와 함께 여자복식 3위에 올랐다.

3위를 한 소감이 어때요? 첫 출전에서 입상까지 한 것인데요.
아직도 얼떨떨해요. 첫시합인데 3위까지 입상하다 보니 좋긴 하지만 다음 대회에 대한 부담도 크죠.
현영이가 잘해줘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8강까지는 안 그랬는데 준결승에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몸도 좀 굳었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베트남 구경도 했나요?
경기가 끝나고 시간이 날때 맛사지도 받고 시장에도 가봤어요. 하지만 해외에 국가대표로 나가니 좀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가를 대표해서 해외에 나온 운동선수라고 생각하니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죠. 하지만 정말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전국체전에도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출전했었어요.
우리와 개인전을 뛰었고요. 대진운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어요. 사실 욕심 한번 부려봤었거든요. 올해 봄철대회부터 큰 성적이 나질 않아서 더 열심히 했었어요.

준결승에서 이효정 김민서조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죠?
효정언니와 민서언니 모두 엄청나게 강해요. 특히 효정언니가 경험도 많다보니 부담이 컸어요. 감독님도 경기가 끝나고 효정언니 조가 그렇게 잘하냐고 물어보셨어요(웃음). 효정언니나 민서언니나 정말 노련하고 파워도 좋고 빨라요.


국가대표 최아름

국가대표가 되고 실력이 늘었다는 평가가 많아요.
공을 보는 눈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경험 많은 해외 선수들을 만나다 보니 여러 공을 접하게 되서 그런 것 같아요. 해외 선수들은 우리나라 선수들과 공치는 스타일이 워낙에 달라서 여러가지 경우를 경험하다보니 플레이가 좀 유연해진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국가대표가 된 것이 제 배드민턴 인생을 크게 바꿔놨다고 생각해요.

태릉선수촌의 일과는 어때요?
새벽운동이나 오전 오후 일과 등 충분한 운동과 휴식이 보장되니까 좋아요. 또 다같이 하니까 재미있기도 하고요. 새벽운동하고 오전에 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휴식도 취하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오후 운동 끝나면 자유시간이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는 편이예요. 정말 잘하는 선수들과 같이 운동을 하니까 더 전념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되는 점이 특히 더 좋아요.

포천에 있는 것과 태릉선수촌에 있는 것의 차이점은은 무엇이 있나요?
김진옥 코치님을 빼고는 저희 또래가 가장 선배예요. 가장 고참 선수다 보니 생활도 편한 편이고요. 동료들과 함께 있으면 매일매일이 즐겁고 좋죠.
그런 면에서 태릉선수촌은 확실히 체계적이예요. 선배님들도 워낙에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요.
하지만 여자선수중 혜연언니와 민정언니와 정은언니 다음 바로 저희 동기들이예요. 승찬이 같은 고등학생 선수도 있고, 선후배가 워낙 깍듯한 점. 이런것이 좀 차이점 인것 같아요.
그렇다고 군대처럼 딱딱하고 그런 것은 아니고, 언니들과 오빠들이 정말 잘 가르쳐줘요. 다들 친하게 지내서 좋죠.

거북이 최아름

최아름은 남들보다 조금 천천히 이 자리에 왔다. 하지만 그런만큼 더 성실한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섰기에 남들보다 빠르게 결과가 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아름은 오늘도 거북이처럼 한걸음 한걸음 소중하게 내딛고 있다.

2012년 국가대표로서의 목표는?
작은 시합이라고 해도 성적 잘 내고 싶어요. 선수로서 일단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기회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던 크던 말이죠.

스매시할 때 파워가 아주 강하던데 비결이 있나요?
그렇다고 하더라구요(웃음). 사실 제가 남들보다 더 강한지는 모르겠어요.

왼손잡이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볼이 까다롭다고 하더라구요. 상대 입장에서는 공이 반대로 오는 것도 그렇고 오른손잡이와 경기하는 것과는 로테이션 방향이 달라 헷갈려해요. 태릉에서는 여자복식 선수 중 왼손잡이는 저하고 예나뿐이예요. 흔하지 않다보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예전 징크스는 변함 없나요?
매듭이 한쪽에 있는것과 직접 스트링 작업을 해야하는 것은 여전해요. 이번 대회에는 미리 줄 다 교체해서 가서 경기때 사용했어요. 아마 스트링서비스를 받지 않은 선수는 저 밖에 없을꺼예요(웃음). 그냥 미리 매가는 것이 마음이 편했어요. 다섯자루 작업해서 가서 대회 내내 사용했어요. 그게 마음이 편해서 그랬죠. 징크스는 빨리 깨야하지만 심리적으로 좀 불안할 때가 있어요. 그러느니 그냥 직접 하는게 낫죠. 그립이나 스트링이나 직접해야 좀 마음이 편해요.     
   
▲ 유현영과 함께

최아름 선수의 경기를 보면 예의를 중요시하는 경기를 하는 것 같아요.
어떤 팀들은 전술적으로 셔틀을 넘겨줄때 매너 없이 준다던지 하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그런 것은 절대 못 봐요. 저는 절대 그렇게 넘겨 주지 않아요. 최대한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하죠. 만약 저한테 그렇게 준다면 기분이 크게 나쁠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일이 생기면 안 좋은 기억이 사석까지 가요. 이번 베트남 그랑프리에서도 외국 선수가 경기 중 멀리 주더라구요. 저도 복수했어요(웃음).

영원한 고향 포천시청에서의 생활

포천시청팀은 어때요?
차윤숙 감독님도 좋으시고 시설이나 지원도 좋아요. 포천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운동하면서 '참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자주 들거든요.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만 내면 될 것 같아요.

차윤숙 감독은 경기장에서 많이 흥분하는 선수라고 하시던데요.
어차피 뛰어야 하는 경기라면 더 즐겁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원래 긴장하면 소극적이고 피하는 플레이를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 성격때문에 더 그러는 것 같아요. 어차피 못 잡을 공이라면 한번 뛰어는 봐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 것들을 업된다고 표현한다면 맞는 것 같아요.

동료 임미선 선수가 항상 활기차고 즐거운 선수라고 표현했어요.
정말요? 그럴리가 없는데요(웃음). 뭐 즐겁게 운동하려고 해요. 어차피 이 길을 선택한 이상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포천자랑을 좀 한다면?
포천 토박이예요. 지금까지 이사를 가본 적이 없는 진짜 토박이죠. 포천은 공기 좋고 물 좋고 사람이 좋아요. 하지만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좀 부족해요. 보통 의정부에 나가서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하죠. 포천은 다 좋은데 그런 것이 좀 아쉬워요.

친한 선수는 누가 있나요?
친한 선수가 워낙 많아서 곤란해요. 이름이 안 들어가는 친구가 있으면 나중에 복수 당할 것 같아요(웃음). 성격이 모나지 않은 편이라 어디가서 미움받는 편은 아니예요.

주량은 어느정도 되나요?
소주 한병반에서 두병정도 마셔요. 하지만 자주 마시는 것은 아니고 가끔이죠. 친구들과 만나면 가끔 마시는 정도예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2012년을 향한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포천시청 팀으로서는 올해 코치님도 새로 오시고 해서 열심히 했고요. 이제 전국체전도 마무리되어서 마무리 잘하고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국가대표로서도 최선을 다해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이고요. 내년에는 꼭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

코트에 서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최아름 선수이지만 코트 밖에서는 영략없는 20대 초반의 아가씨이다. 갑작스런 인터뷰에 당황해하면서도 카메라를 향해 연신 재치있는 표정과 포즈를 취하던 최아름 선수. 국제대회라는 새로운 무대에 대한 도전은 2012년에도 계속 된다.

최아름(CHOI A REUM)
1988년 8월 21일
포천시청 소속
현 국가대표 선수
사용라켓 : 빅터 브레이브스워드 12
사용스트링 : 빅터 VS-850
착용 신발 : 빅터 SH-8500D
2010년 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우승
2011년 베트남오픈그랑프리골드 여자복식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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