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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의 딸’ 고은별
배지원 기자  |  appless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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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01  1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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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화순의 딸’ 고은별이 되겠습니다!

고은별은 화순에서 열린 전국학교대항전에서 고교시절 마지막 개인전 단식과 복식 2관왕을 차지했다. 카메라를 보면 천진난만한 개구쟁이로 변신하는 '화순의 딸' 열아홉 고은별을 만나보자.

 

글 배지원 기자 / 사진 임대혁 기자

 

   
▲ 수줍게 웃는 고은별
진짜 고은별이 되기까지!

지난 여름종별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아빠가 이름을 은별이로 지어서 만날 ‘은’메달만 따잖아”라고 말했던 고은별의 목에 두 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개인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자, 친구들은 앞 다투어 문자를 보냈다.

‘고금별, 안녕?’

 

고은별은 결승전에서 부담감에 긴장을 해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 했던 것이 늘 안타까웠다.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부분을 고치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또 화순고 김명헌 코치의 가르침으로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개인전 같은 경우는 단식에서 먼저 우승을 하고 복식을 치렀기에 마음의 부담도 덜어내고 경기를 뛸 수 있던 것도 2관왕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한 복식의 파트너인 김주수와의 호흡도 중요했다.

 

“복식은 우승이 목표라기보다 정말 즐기자고 생각 뛰었었는데, 주수가 정말 잘해줬어요”

고은별과 김주수는 만연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오랜 친구사이다. 자신들만의 복식로테이션이 있을 만큼 눈빛만 봐도 서로 무슨 얘기를 하는 줄 다 알기에 마지막 개인전 복식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고은별은 내년에 대교에 입단예정이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사투리를 이내 또박또박 고쳐 말하면서 이제 서울에 살거니 표준어를 쓰겠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는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대교라는 좋은 팀을 가게 됐는데, 가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해요. 그래도 대교에서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서울에 가면 롯데월드랑 트릭아트에 제일 먼저 가보고 싶다는 고은별.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 실업팀에서 새롭게 배드민턴을 시작하는 고은별은 모든 것이 낯설지만 처음 라켓을 잡았을 때와 같이 설렜다.

 
   
▲ 친구 김주수와 함께 메달 세레모니

“배드민턴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시작했는데, 그때는 친구들과 놀면서 치는 정도였어요. 3학년에 올라가고 나서야 정식으로 배우면서 시작했죠.”

고은별은 20년 넘게 배드민턴을 친 아버지의 영향으로 배드민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친구들과 함께 치는 것도 좋았지만 아버지와 함께 배드민턴을 치는 것도 재미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는 꾸준하게 상위권에 입상을 했던 고은별이었기에 아버지의 실력도 짐작이 간다고 말하자 고은별이 웃으며 말했다.

“아빠한테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졌지만 이제는 뭐…….(웃음)”

고은별은 경기를 할 때면 앉지도 못하고 자신을 응원하며 힘을 불어 넣어주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음에 감사함을 전했다. 늘 마음과는 다르게 표현을 못하고 짜증만 내는 딸이었기에 앞으로는 자랑스럽고 예쁜 딸이 되고 싶다고 전하는 고은별. 부모님이 자신에게만 많이 신경을 써주는데도 섭섭해 하지 않고, 이해해주는 언니에게도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했다.

“엄마 아빠 언니 사랑해요♥”

 

화순고는 단체당! 전국의 93친구들 힘내자!

고은별과 김주수가 사진을 찍으며 꺄르르 웃었다. 고은별은 자신이 만든 구호라며 김주수와 두 손바닥을 이어 포즈를 만들었다. 그리고 반드시 이 말 ‘화순고는 단체당!’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덧붙여서 ‘전국의 93 친구들 힘내자!’ 이 말도 꼭 써달라고 부탁했다.

이번에는 생일에 인도네시아에서 훈련이 있었다며 주니어대표팀 친구들이 같이 파티도 해주고 축하해 주어서 고마웠다는 고은별.

 
   
▲ 친구 주수와 함께! 화순고는 단체당!

지금의 고은별이 있기까지 변함없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늘 주변사람들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실력도, 마음도 고운 ‘화순의 딸’ 고은별의 앞날이 환하게 빛나길 바란다.

 

 

 

고은별
1993.07.01
만연초 - 화순제일중 - 화순고

 

2011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고등부 단식1위 / 여자고등부 복식1위(김주수)
2011 제5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고등부 단체2위 / 여자고등부 단식2위 / 여자고등부 복식3위(김주수)
2011 인도네시아오픈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3위 / 여자복식3위(송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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