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학기술대학교 팀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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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4.4.25 목 18:42

정보 선수&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팀 탐방열정과 패기로 뭉친 10명의 선수들과의 만남

김홍경 기자 | fenderuser@naver.com

승인 2011.07.28 15:58:37

대학부에는 항상 상위권에 오르는 한국체육대학교. 인하대학교, 원광대학교의 세 대학교는 항상 도전을 받는 팀이자, 모든 고등학교 남자 선수들이 진학하고 싶어 하는 학교이다. 여러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상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명문팀에 도전장을 내민 대학팀이 있다. 바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배드민턴부이다.

이번 전국 봄철 배드민턴 리그전에서 쟁쟁한 대학팀들 사이에서 3위를 차지한 경남과학기술대(이하 경남과기대) 배드민턴부를 만나기 위해 경남 진주에 위치한 경남과학기술대 체육관을 찾았다.

항상 도전하는 팀!

“항상 도전받는 팀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도전해야 하는 팀이죠. 이번 봄철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은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사실 대진표가 유리하게 잘 나왔습니다. 항상 도전하는 입장이다 보니 선수들도 부담 없이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경남과기대 전석훈 감독이 처음으로 한 얘기다. 경남 진주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남자 대학 선수단임에도 주변의 무관심 속에서 창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 전석훈 감독

“처음 창단 당시 정말 힘들었습니다. 도체육회에서도 지원이 좀 미비했고, 시연합회 쪽에서도 좀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도민체전을 노린 단발성 창단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고요. 저희는 학교홍보나 학교 스포츠 발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창단한 것이었기 때문에 좀 억울한 면이 많았어요. 또한 창단 당시 학교가 인지도가 있는 학교도 아니었고 위치가 수도권도 아니어서 스카우트도 힘들었습니다. 창단 당시 학교 이름이 진주산업대였어요. 2년제 대학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았죠. 개교 101주년을 맞아 학교 이름이 경남과학기술대로 바뀌었고요. 석·학·박사 과정도 다 있는 엄연한 국립 특성화 대학입니다.”

한국체육대학교 같은 특수한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를 제외한 국립대학, 특히 지방권 국립대학의 배드민턴 팀으로는 경남과기대가 유일하다. 사실 국립대학의 예산은 매우 한정된 상황이며 특히 운영비용이 상당한 수준인 배드민턴 선수단을 운영하기에는 제한이 많다. 하지만 학교의 홍보를 위해 처음 설립된 배드민턴 팀은 이제는 홍보뿐 아니라 진주의 자랑이 되었다. 학교의 대표로 각종 대회에서 입상은 물론 진주시의 대표로도 도민체전 등의 경기에서도 진주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학교를 홍보하는 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설립 목적입니다. 큰 대학 같은 경우나 다른 종목이 있는 팀들에 비해 배드민턴부가 학교 홍보에 기여하는 부분은 아주 작을 수도 있습니다. 큰 대학들은 더 인기 있는 농구나 야구, 배구들의 종목에 더 집중하겠죠. 하지만 우리 학교는 규모가 큰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배드민턴으로도 충분히 홍보가 가능합니다.”

경남과기대의 김조원 총장은 배드민턴단의 가장 열정적인 지원자이자 팬이다. 2009년 3월 학교 운동부로 배드민턴과 배구가 창설이 된 것도 김 총장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또한 이상원 체육부장도 체육 관련 전공은 아니지만 워낙 학교 스포츠 분야에 관심이 많아 현재는 선수들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한다.

학교의 지원은 아주 훌륭한 수준이다. 기숙사는 물론 선수들의 식사까지도 특별하게 제공된다. 또한 등록금도 전액 지원되며, 대회에서 입상을 할 경우 장학혜택이 따로 주어지는 등 선수들이 운동하는 것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또한 학교의 큰 지원 덕분에 중·고교 시절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선수들이 최고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선수들로 발전할 수 있었다.

“가장 부족한 부분은 학교의 인지도입니다. 고교를 졸업하는 선수들은 모두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어 하죠. 부모님들의 의견도 그렇고요. 그래서 스카우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경남과기대는 배드민턴 명문은 아니다. 하지만 학교의 지원이 수준급이며, 운동하기 좋은 여건을 여러 가지 갖추고 있는 좋은 학교이다. 국립대학이다 보니 교육여건이나 시설 면에서도 수준급이다.

“선수들이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도 아주 좋습니다. 교수님들의 배려로 선수들이 수업을 듣는 것도 운동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되어 있어요. 일반학생들은 저녁시간에 수업을 듣는 것이 좀 불만이겠지만, 선수들에게는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전석훈 감독은 인터뷰하는 내내 학교에 대한 칭찬을 계속했다.

“다들 열심히 해줘서 봄철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아요. 사실 아이들에게 많이 하는 얘기가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거든요. 실력은 중상위급까지는 올라왔다고 봐요.”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도록 지도

올해 경남과기대의 목표는 4강이다. 지금의 3학년이 4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훈련계획표를 매 계절마다 새롭게 정비한다. 개인별로 맞춤식 훈련을 도입해 훈련계획을 수립하고 대회가 끝나면 1주일 정도의 사후검토 시간도 가진다고 한다.

“선수 스스로 생각하도록 지도합니다. 비디오 촬영도 하고, 저도 지켜보고 의견을 제시하죠. 이 3가지를 모두 합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도록 해서 자율적인 성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는 전석훈 감독은 “이제 훈련 방법은 다 나왔다고 봐요. 어떻게 적응하고 받아들이느냐는 선수들의 몫이죠.”

선수들과 항상 함께 하는 전석훈 감독. 젊은 나이만큼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며 항상 같이 훈련하고 같이 운동하고 있는 모습에서 바람직한 지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성적은 자연스럽게 이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너희는 지금까지 밑에 있었기 때문에 넘어지고 쓰려져도 다시 털고 일어나서 올라가면 된다. 떨어질 것은 생각하지 말아라’예요. 우리는 밑이니까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위를 향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배드민턴부. 최고를 향한 갈망과 선수들의 노력으로 언젠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그 순간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그들의 도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선수들

이름(학년) 1.키/몸무게 2.자신 있는 기술 3.자신 없는 기술 4.주종목 5.최근 관심사 6. 출신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