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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현 선수가 팬들에게 보내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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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8.27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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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현 선수가 ‘월간배드민턴’ 구독자들과 방수현 선수가 우상이라던 7월호 유망주‘이현진’ 선수에게 전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방수현 선수는 지난 5월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배드민턴연맹(IBF) 총회에서 최연소 및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IBF이사에 선임되었다.


To. 한국에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안녕하세요. 방수현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8월이네요. 한국에 계신 팬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슈리포트 루이지에나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남부지방이라 여름이 좀 길어요. 지금은 너무 더워서 밖에 다니기에는 숨이 컥컥 막힐 정도랍니다. 한국의 한여름 날씨와 비슷하죠. 저는 지금은 아들 하랑이가 여름방학이라 아이와 놀아주는 평범한 엄마로 지내고 있답니다.
지금은 하랑이가 여름방학이라 아이와 하루 종일 놀아주고 있어요. 하랑이가 만5세라 이번 9월이면 정식학교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여름방학은 아이를 실컷 놀게 하고 있어요. 아이가 운동을 좋아해서 수영레슨도 하고 농구도 배우고 인라인스케이트도 타고요. 그리고 하랑이가 공룡을 좋아해서 책방에 가서 공룡에 관한 책을 몇 권 사주기도 하고 같이 앉아 읽고 온답니다. 평범한 주부의 모습이 보이죠?^^
지난 주말엔 신랑병원 사무실에서 일하는 분이 지금 만삭이라 ‘베이비 샤워’를 하러갔어요.(베이비샤워란? 예비엄마에게 친구나 친지들이 필요한 아기용품을 사주고 축하해 주는 거래요.^^)처음 미국에 와서 하랑이 낳기 전 저도 신랑친구들이 베이비샤워 해준다고 했을 때 아기도 없는데 무슨 베이비샤워???? 그랬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씩 미국문화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IBF이사로 선출되면서 맡은 임무는 휴스턴 트레이닝센터 책임자 일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새내기 이사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배워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미주 17세미만 배드민턴선수들을 짬짬이 지도할 것 같고요. 미국은 주니어선수들이 합숙훈련을 한국 선수들처럼 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한 경기를 앞두거나 아니면 1년에 한, 두번 캠프를 하는데, 주말을 이용해 3~4일정도만 합숙훈련을 하기 때문에 제가 시간을 내서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이번 여름엔 PAN-AM 주니어대표 선수를 지도하러 캐나다에 2주정도 가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하면서 IBF이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무더운 여름이라고 시원한 곳만 찾아다니시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럴 때일수록 운동(배드민턴^^)을 해서 건강을 지켜줘야 합니다. 다른 때도 마찬가지지만 여름에는 몸이 금방 지쳐서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부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운동하기 전에 본인의 몸 상태를 완벽하게 알고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을 때는 미리 치료를 하고 운동량을 조절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몸이 조금 아프고 무거운데 그냥 평상시처럼 운동에 임하다보면 아주 작은 방심에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중요한건 준비운동 정리운동을 철저히 해줘야 합니다. 본인의 몸 상태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한다면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무더운 여름 배드민턴으로 슬기롭게 견디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잘되셨으면 합니다. 저도 앞으로 좋은 소식으로만 여러분들 찾아뵐게요.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2005년7월23일
여러분께 항상 감사하는 방수현 올림



P·S 현진이에게

부상으로 힘들어 하고 있을 현진이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운동선수는 누구나 부상이 따르기 마련인거 같아. 나도 운동할 때 부상으로 인해 많이 힘들고 한참 훈련해야 할 때 하지 못하고, 시합도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단다. 현진이도 지금 부상으로 실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속상하고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지금은 부상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보다 훈련양이 적었기 때문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급하거나 성급하게 생각지 말고 우선은 빨리 부상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그리고 언제나 네가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면 다시 네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단다. 슬럼프일 때는 우선은 라켓을 놓고 같이 운동하는 동료, 선배, 후배들의 운동하는 모습을 한번쯤 뒷전에서 관람하면서 휴식을 하는 것도 좋아. 그리고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해. 현진이 화이팅!< 저작권자 © 배드민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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