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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을 이끈다! 삼성전기 루키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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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3.02  11: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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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門`을 이끈다.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루키!

 

우리나라 배드민턴의 명문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에 루키가 들어왔다. 서로 다른 곳에서 훈련해온 그들이지만 하나 같이 `삼성전기`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입단한 지 2개월. 하루하루 적응하느라 바쁜 장수영, 최현호, 안세성, 임호현 선수를 한울림 프라자 체육관에서 만났다.(황종수 선수는 국가대표 훈련 관계로 인터뷰에 불참)

글_김재현 ㅣ 사진_김경겸

   
 

 

 

유망주에서 스타로, 장수영

   
 
 

장수영 선수(24)는 중학교 1학년 때 주니어 대표로 발탁됐다. 키가 176센티미터인 그녀는 드롭 등 일명 `깎는 기술`에 능했다. 또래에 비해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릴 적부터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그게 모두 좋게 작용하지는 않더라고요. 사실 경기하는 데에 많이 불편했어요. 부담도 되고."

 

어느덧 스물넷. 한국체대에서 4년 동안 운동하며, 정신적인 부담을 떨쳐내고 한 단계 성숙한 장수영 선수가 삼성전기에 입단했다. 대학에서는 최고참이었던 그녀는 이제 팀의 막내가 됐다. 새로운 역할에 적응해야 하는 장수영 선수. 그녀는 대학에서 실업팀으로 오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로 `술자리`를 꼽는다.

 

"실업팀에 오니까 대학에 있을 때 보다 회식 자리가 많아졌어요. 게다가 막내로써 회식 분위기도 띄워야 하고요. 그런 것들이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오히려 선배들하고 술 한 잔 하면서 쉽게 친해지고 더 솔직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회식 자리에서 들은 조언이라도 장수영 선수는 결코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에는 주로 힘과 정교함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삼성전기 선배들이 그녀를 도와준다.

 

"황혜연 선배, 서윤희 선배가 많이 도와주세요. 기술적인 것 뿐 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정말 제게 필요했던 것이죠."

 

삼성전기에서 다시 한 번 성장하고 있는 장수영 선수. 그녀는 실력만큼이나 욕심도 많다.

 

"종별 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승하고 싶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대표팀 선발전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해서 다시 태극 마크를 달고 싶어요."

 

올해로 배드민턴 라켓을 잡은 지 13년이 됐다. 오랫동안 장수영 선수를 매료시킨 배드민턴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녀가 생각하는 배드민턴의 매력은 `버라이어티한 경기 요소`이다.

 

"어느 하나만 잘 한다고 해서 점수를 얻는 게 결코 아니에요. 기술적인 면에서도 앞서야 하고 심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이겨야 승리할 수 있죠. 그렇게 다양한 면에서 실력을 갖추어야만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어요."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에서 훈련하며 기술, 체력, 정신력을 모두 갖추게 될 장수영 선수의 모습이 그려진다.

 


장수영 Info.

생년월일 : 88년 9월 22일

출신교 : 원촌중 - 창덕여고 - 한국체대

키 : 176cm

사용 손 : 오른손

주종목 : 단식


 

 

새 기둥의 세운다, 최현호

   
 
 

훈련 중인 삼성전기 선수들 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바로 190센티미터의 최현호 선수(21). 울산 문수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삼성전기에 입단한 그는 자신의 신체 조건이 좋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실 제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삼성전기에 입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 신체 조건이 남들보다 좋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 가능성을 봐주신 게 아닐까요."

 

키가 큰 최현호 선수는 무엇보다 후위 공격에 자신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한 부분은 모두 보완해야 한다며 겸손하게 말한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해요. 집중력도 더 높여야 하고요. 다행히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빠르게 배우고 있어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실업 무대로 뛰어든 최현호 선수. 며칠 사이 훈련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졌다. 새로운 방식의 훈련에 아직도 적응하는 중이다.

 

"학교에서 운동할 때는 코치님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됐어요. 그런데 실업 팀에 오니까 스스로 관리를 해야 하더라고요. 훈련 분위기도 보다 자유롭고요.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레 책임감이 많이 생겼어요."

 

이렇게 선수로서의 프로의식을 갖추며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는 최현호 선수의 롤 모델은 바로 삼성전기의 하태권 코치이다.

 

"코치님의 힘이 느껴지는 플레이가 좋아요. 게다가 노련한 경기 운영도 정말 본받고 싶고요. 외국 선수 중에는 바오 춘라이 선수를 닮고 싶어요. 키가 큰 선수가 해야 하는 플레이를 잘 보여주는 선수에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은 큰 꿈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현호 선수는 자신을 낮춘다.

 

"실업 무대에서는 라이벌이 없어요. 제 실력이 가장 낮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선수에게 배울 점이 있어요. 차근차근 배워서 `삼성전기`라는 이름을 빛내야죠."

 

누구보다 높은 곳에서 시작되는 최현호 선수 스매싱이 세계무대에 꽂힐 날을 기대해본다.

 


최현호 Info.

생년월일 : 91년 12월 23일

출신교 : 굴화초 - 울산제일중 / 옥현중 - 문수고

키 : 190cm

사용 손 : 오른손

주종목 : 단식

 

 

이제는 더 높게 뛸 시간, 안세성

   
 

 

2010년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단체전 우승은 충남 당진고등학교의 차지였다. 그 우승을 이끈 안세성 선수(20)가 삼성전기에 입단했다. 전국체전을 비롯해 종별 선수권 등 많은 대회에서 입상한 그는 스스로를 `운이 많은 선수`라고 칭한다.

 

"그동안 실력 이상으로 성적이 잘 나왔어요. 그 운으로 이렇게 좋은 팀에 들어오게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진짜 실력으로 인정받아야죠."

 

하지만 안세성 선수에게는 다른 선수에게 없는 남다른 장점이 있다. 174 센티미터의 작은 키지만 뛰어난 점프력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높은 타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안세성 선수의 훈련 장면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유용성 코치(수원시청)가 떠오른다.

 

"유용성 선배를 닮고 싶어요. 키가 조금 작은 편이지만 탄력으로 모든 걸 극복하잖아요.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도 맘에 들어요."

 

존경하는 선배의 플레이를 닮아가고 있는 안세성 선수. 그건 바로 안 선수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기질 때문이다. 이제 선수생활 9년 차에 접어든 안세성 선수는 집에서 쉬는 것보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한다.

 

"휴일에 집에서 쉬고 있으면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계속 배드민턴이 생각나고요. 그래서 쉬는 날에도 체육관에서 훈련을 했어요. 오히려 그게 편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도 어쩔 수 없는 스무 살이다. 아이돌에 관심이 많고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찾아본다.

 

"요즘 이상형이 생겼어요. `아이유`. 요즘 대세잖아요. 귀엽고 노래도 잘하더라고요. 사실은 최현호 선수도 아이유 팬이에요.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도 자주 봐요. `런닝맨`이나 `무한도전` 같은."

 

스무 살은 또한 먹고 싶은 게 많은 때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그는 삼성전기에 입단한 걸 굉장히 만족해한다. 고교 시절 때와는 차원이 다른 식단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안세성 선수가 좋아하는 음식은 바로 고기. 부족함 없이 나오는 고기 때문에 그의 식사량은 늘어나고 있다.

 

"고기를 많이 먹은 만큼 좋은 성적 내야죠. 선배들이 정말 잘해서 아직 단체전에는 제가 낄 틈이 없어요. 우선은 개인전 연습에 치중해야 될 것 같아요."

 

삼성전기 입단 첫 해. 누구보다 높이 뛰어 오르는 안세성 선수를 기대해본다.

 


안세성 Info.

생년월일 : 92년 06월 02일

출신교 : 당진초 - 당진중 - 당진정보고

키 : 174cm

사용 손 : 오른손

주종목 : 복식


 

 

새로운 시작, 임호현

   
 

 

올해 청송여고를 졸업하고 삼성전기에 입단한 임호현 선수(20)는 `배드민턴을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남들보다 조금 늦게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어요. 초등학교에서도 배드민턴을 했었는데 그 때는 운동보다는 레크리에이션 성격이 더 강했어요. 그러다보니 배드민턴 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가 부족해요. 이제 실업팀에 들어왔으니 제대로 해봐야죠."

 

스스로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임호현 선수. 하지만 체력만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 고등학교 때 특별히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둔 까닭이다. 그녀는 뛰어난 체력, 그 하나 때문에 삼성전기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기본기와 기술이 갖춰진 선배들을 볼 때 마다 그녀는 감탄할 수밖에 없다.

 

"특히 단식 선수들을 보면 넋이 나가요. 어떻게 그렇게 적확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지 신기하죠.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돼야 할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녀가 선배들의 플레이를 눈여겨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 임호현 선수가 활동한 팀에는 선배들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삼성전기 입단 후 여러모로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선배들이 생기니까 처음에는 좋았어요. 직접 보고 배울 수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선후배 관계를 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조금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도 선배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너무 외로워서 집에 가고 싶었다는 임호현 선수. 하지만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친분을 쌓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최혜인(대교눈높이)과 유지혜(시흥시청) 그리고 유다희(인천대)와 친해요. 시간 날 때마다 연락하거나 만나죠. 영화도 보고 맛집도 같이 가고.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고향을 떠나 운동을 하면서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임호현 선수는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 무엇보다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소속이라 게 그녀에게 큰 자부심을 주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말 실력을 키우고 싶어요. 삼성전기 팀에 왔잖아요. 사람들에게 `임호현이 삼성전기에서 운동하더니 정말 달라졌구나`, 하는 말을 듣는 게 올해 목표에요."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발전 속도도 빨라지는 법. 임호현 선수의 새로운 시작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임호현 Info.

생년월일 : 92년 04월 16일

출신교 : 청송초 - 청송여중 - 청송여고

키 : 169cm

사용 손 : 오른손

주종목 :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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