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복식의 간판 정재성(국군체육부대)ㆍ이용대(삼성전기) 듀오가 오랜 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ㆍ이 조는 8월 3~8일까지 6일간 대만 타이베이, 신주앙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 대만오픈배드민턴골드그랑프리' 남자복식 결승에서 팀 동료인 조건우(삼성전기)ㆍ권이구(김천시청) 조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ㆍ이 조는 4강에서 본 대회 1번 시드인 말레이시아의 쿠키엔킷ㆍ탄분헝 조를 맞아 2-1(21:23, 21:18, 21:17)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을 차지한 조건우ㆍ권이구 조 역시 4강에서 대만 복식의 상승 주자인 팡치에민ㆍ리세앙무 조를 맞아 2-0(21:19, 21:14)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치러진 결승에서 정ㆍ이 조는 조ㆍ권 조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국 2-0(21:10, 21:16)으로 승리하며 오랜만의 우승을 감격을 맛봤다.

여자복식에 출전한 이효정(삼성전기)ㆍ김민정(전북은행) 조는 팀 동료인 이경원(삼성전기)ㆍ유현영(한체대) 조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얼마 전까지 파트너였던 이효정, 이경원은 적으로 만난 결승에서 이효정의 승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효정ㆍ김민정 조는 첫 세트를 21:14로 가볍게 제압했다. 그러나 두 번째 세트에서는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앞선 이효정ㆍ김민정 조가 22:20으로 두 번째 세트마저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단식에 출전한 손완호(인하대)는 인도네시아의 시몬 산토소에게 0-2(14:21, 11:21)패해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여자단식에 출전한 배승희(KT&G)도 대만의 쳉사오치에에게 1-2(11:21, 26:24, 17:21)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