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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희, 승부사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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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8.03  17: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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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위해 최선 다할 터
 
삼성전기 여자배드민턴단이 KT&G를 상대로 봄철종별리그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일반부 단체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전기의 모든 선수들이 우승의 주역이지만, 서윤희는 결승전 마지막 단식 3번 주자로 나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며 가장 빛난 별이 됐다. 또한 여자일반부 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봄철대회의 설욕과 대회 2연패
"봄철대회에서 KT&G에게 우승을 내줬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 모두가 꼭 설욕하자는 다부진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어요"
삼성전기 여자배드민턴단은 지난 4월에 있었던 봄철종별리그전에서 KT&G에 우승기를 내주며 대회 4연패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렇기에 이번 여름철종별대회는 삼성전기에 있어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선수들의 정신력은 강화되었고, 이로 인한 투지가 대단했다. 역시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삼성전기는 KT&G와 우승을 놓고 명승부를 펼쳤다.
 
 
"효정언니와 민서가 2세를 내줬을 때 `여기서 끝나는 건가?`하는 불안함이 엄습했어요. 제발 파이날까지 가야하는 마음에 정말 초조했죠. 그래도 동료들을 믿었어요. 결국 저에게 기회가 왔고..."
KT&G는 배승희, 배연주, 권희숙의 단식이 강한 팀이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배승희가 박소리를 상대로 2-0으로, 배연주가 강해원을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리드를 잡았다. 삼성전기는 복식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기의 복식은 역시 강했다. 이경원ㆍ박소리 조는 임재은ㆍ강가연 조를 2-0으로 꺾고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어진 이효정ㆍ김민서(김미영 선수 개명) 조가 배승희ㆍ정경은 조를 2-1(21:18, 11:21, 21:19)로 힘겹게 누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저 하나로 인해 승패가 갈리는 중요한 경기였어요. 부담은 됐지만 떨쳐버리기 위해 경기에만 집중했어요. 눈물이 날 정도로 잊지 못할 경기였어요"
서윤희와 권희숙의 피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삼성전기, KT&G 두 팀 모두에게 있어 우승과 직결되는 마지막 경기였기에 경기를 펼치는 선수도 지켜보는 이도 모두들 긴장을 놓지 않았다. 첫 세트부터 두 선수의 대결은 치열했다. 첫 세트부터 듀스까지 가는 승부가 이어졌고, 결국 노련한 권희숙이 22:20으로 첫 세트를 힘겹게 가져갔다. 서윤희는 두 번째 세트에서 집중력을 높여 21:16으로 승리하며, 승부는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졌다. 결국 서윤희는 세 번째 세트를 21:16으로 승리하여 삼성전기는 우승을 확정지었고, 또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전기 선수들은 서윤희가 우승을 확정짓자 모두 코트로 뛰어나와 서로 부둥켜안고 코트에 쓰러지며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서윤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여름철대회 5년 만에 단식 우승

서윤희는 2005년 여름철대회에서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후 5년 만에 여름철대회 단식 우승을 되찾았다. 대회 단체전에서 KT&G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서윤희는 단식에서도 우승에 도전했다. 첫 번째 경기였던 32강부터 `2010 하노이챌린지` 우승자인 실업루키 이현진을 시작으로 관록의 위진아, 2010 말레이시아슈퍼시리즈 준우승자인 배연주, 국가대표 이연화 등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갔다. 특히 여자 단식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배연주를 제압한 경기에서는 서윤희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서윤희가 어떤 선수인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도 경험한 선수가 아닌가~
 
서윤희의 결승상대는 공교롭게도 같은 팀의 동료인 강해원. 강해원은 준결승에서 서윤희와 단체전 우승을 놓고 일전을 벌였던 권희숙을 2-0(21:18, 21:17)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왔다. 서윤희는 첫 번째 세트를 21:8로 가볍게 가져왔고, 이어진 두 번째 세트도 21:16으로 따내며 5년 만의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서윤희와의 일문일답
Q. KT&G와의 단체전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우승을 확정지었는데 소감은?
A. 정말 많은 긴장감을 가지고 펼친 승부였다. 마지막 선수로써 우승의 향방이 결정되는 경기였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했다. 우승이라는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정말 긴장되는 경기였지만 결과가 좋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팀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Q. 우승직후 눈물을 보였는데 어떤 의미였나?
A. 물론 기쁨의 눈물이었다. 우승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우승을 확정지은 후 동료들이 뛰어나와 기뻐하고 환호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Q. 봄철종별대회에서 우승을 놓쳤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가?
A.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두자는 팀의 의지가 워낙 컸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였겠지만 특히 경원언니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굉장히 컸다.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팀분위가 살아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Q. 단식 8강전에서 강력한 상대인 배연주를 꺾었다. 소감은?
A. 연주는 정말 좋은 선수인데 다행스럽게도 승리했다. 개인적으로 보통 3~4번 졌을 경우 설욕에 성공을 하는 편이다. 연주에게 최근 연패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자신감도 있었고 게임도 잘 풀린 것 같다. 대표팀에서 나온 지도 꽤 되었기 때문에 예전보다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
 
Q. 팀에서도 단식에서는 맏언니다.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가 되고 싶은가?
A. 난 후배들에게 무서운 선배가 아니다. 정이 많은 성격이라 독하지 못하다. 모든 선수들과 격 없이 지내는 편이다. 그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 지금은 소속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훗날 소속팀을 떠나게 되더라도 참 좋은 선배였다고 기억되고 싶다.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웃음).
 
Q.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여자로서 평소 몸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A. 현재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다. 무릎이 좀 좋지 않은데 큰 무리는 없는 정도다. 대회 전에는 허벅지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나아진 상태다. 몸 상태도 중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정신적인 면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평소 몸 관리는 특별히 하지 않는다. 잘 먹고, 열심히 훈련한다. 다이어트는 절대 하지 않는다. 비타민제 정도 복용하는 것 외엔 특별한 것이 없을 정도로 평범하다.
 
Q. 대회가 끝나고 휴가가 주어지나? 어떻게 보낼 것인가?
A. 일단 집으로 가야하지 않겠나. 바다에는 꼭 가고 싶다. 탁 트인 바다를 보고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 휴가를 보내고 오면 운동의 집중력이 높아진다. 단체전이 끝나고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 편안한 마음으로 조용하게 휴가를 즐기고 싶다.
 
Q. 지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선 파이날에서 저를 믿어준 팀동료들과 감독, 코치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막내딸로서 부모님께 이 자리를 통해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랑합니다"


글_김인호 기자 / 사진_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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