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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현, 라경민, 이현일, 김형준 등을 발굴·육성한 초등학교 평교사 대도초등학교 신명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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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10.27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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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교육철학이 세계적 선수를 길러낸다

마이더스의 손 그의 손을 거친 세계적인 선수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 선수는 어떤 계기로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됐을까? 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라경민선수는 어떤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을까? 우리나라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초등학교시절 발굴해서 선수로서의 기본초석을 놓아주었던 분은 20여년째 초등학교에서 배드민턴부 교사로 일하고 있는 신명길 선생(현 서울 대도초등학교. 교장 최영자). 81년 방수현 선수 발굴·지도, 86년 라경민 선수 발굴·지도, 이현일, 김형준 선수의 초등학교 지도 선생님 등으로 더 유명해져 매스컴의 주목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 주인공을 만나 그가 주목받는 이유를 알아보았다.


방수현, 라경민, 이현일, 김형준의 초등부 선수시절
그의 지도를 거친 선수들이 세계적 선수로 부상했기 때문에 신명길 선생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연히 그가 가르친 선수가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은 아니다. 그의 투철한 교육철학과 이를 몸소 실현하려는 피땀어린 노력이 유능하고 오래가는 선수를 길러낼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먼저 언급할 필요가 있다.
“도신초등학교에서 당시 4학년이던 방수현 선수를 지도했습니다. 영등포초등학교에 부임했을 때는 라경민과 이현일 선수를 지도했지요. 수현이는 지구력과 파워가 뛰어나고, 경민이는 순발력이 강점이고 현일이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구사하지요. 그러나 모두들 초등학교 때는 다른 동료선수들 중 실력이 제일 하위였어요. 하지만 그때 지도했던 기초체력과 기본기술이 바탕이 되어 세계적인 기량을 선보이는 뛰어난 선수들로 성장했지요” 신명길 선생은 제자들을 자랑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신명길 선생이 제자들을 자랑스러워하는 이유는 이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거나, 올림픽 및 세계적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 아니다. “경민이는 얼마 전에 월급을 쪼개 자신의 모교와 제가 몸담고 있는 대도초등학교 배드민턴부에 후원을 했습니다. 수현이는 인도네시아에서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고 있던 어떤 불우한 환자를 도왔지요. 제가 그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들이 인격적으로 훌륭하게 자라주었기 때문입니다. 메달이나 경기성적은 두 번째 문제이지요”


배드민턴과 22년간의 각별한 인연
22년전인 79년부터 도신초등학교에서 특별활동으로 배드민턴 지도를 시작하였다는 신명길 선생은 특별활동부서를 맡으면서 배드민턴을 배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에는 22년전이나 지금이나 배드민턴 전문지도자가 없어 초등부 배드민턴이 성장하기 쉽지 않다. 또한 호남, 영남지역에 비해 서울, 경기 지역은 더욱 그랬다. 그러나 신명길 선생의 헌신으로 서울지역 초등부 배드민턴이 성장하기 시작한다. “신사적인 운동인 배드민턴을 통해 인성교육이 용이했기 때문에 배드민턴 지도를 시작했습니다. 배드민턴은 정직하고 예의바른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들은 배드민턴을 통해 예절을 배우고 코트 위에서는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해야 하는 인성교육을 스스로 익히게 됩니다. 배드민턴 지도를 하다보니 무엇보다 아이들이 배드민턴의 묘미를 느끼고 흥미를 가졌고, 저 역시 배드민턴을 통해 인성교육이 효과적으로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의욕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기본기에 충실한 창의적 훈련법
신명길 선생이 배드민턴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들의 가능성을 장기적으로 보고 초등학교 시절에 갖추어야 할 기본기를 충실히 가르쳤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에게 중·고등학생의 기술을 가르치면 당장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그러나 선수의 장래까지 멀리보고 훈련한다면 성과를 위한 단기적 훈련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경기 예의와 시합중 감정 컨트롤, 그리고 정직하게 행동할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가르친다는 신명길 선생은 무엇보다도 어린 학생들이 ‘왜 운동을 하는가’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과 집념을 갖도록 지도한다.
또한 배드민턴을 시작한 어린 선수들이 스스로 흥미를 느끼도록 돕는 신명길 선생의 지도법은 무척이나 다양하고 재미있다. 셔틀콕을 야구공으로 삼고 셔틀콕 수집통을 야구방망이 삼아 야구게임을 한다든지, 셔틀콕 멀리보내기 시합을 한다든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훈련법을 계속 개발하고 연구한다. 또한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실력차이와 흥미정도에 맞추어 개별적으로 지도한다. 그야말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훈련법이다.
“물론 이러한 훈련은 두 세배의 시간투자와 어려움이 따릅니다. 새로운 지도법 개발을 위해 저도 제 개인시간을 내야하고요. 배드민턴팀 지도교사로 활동할 수 만은 없는 여건이니, 담임을 맡은 학급일을 다른 교사들처럼 하고 그 이외의 시간을 배드민턴 지도에 쏟고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두 세배의 시간이 들밖에요” 아침훈련을 위해 다른 교사보다 먼저 등교하고 저녁훈련을 위해 제일 늦게 하교하는 신명길 선생의 고초이다. 배드민턴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학부형은 신명길 선생의 활동이 담임을 맡은 학급생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하지만 신명길 선생을 옆에서 본 동료교사나 학부형들은 ‘대단하다’며 입을 모은다. “제가 즐겁고 스스로 의욕적이니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교사 연수도 10년째이고 국내외 경기 때마다 자원봉사로 프레스 센터(Press Center)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 전부 제가 즐거워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뢰를 바탕한 선수- 지도자 관계
대도초등학교 배드민턴부 학생들과 함께
“우리 학생이 배드민턴 선수로 첫 걸음을 내딛을 때 저는 그 학생과 서로 약속을 합니다. 선수로서 너의 가능성을 신뢰하며 지도할테니 지도선생님을 신뢰하고 훈련받아달라고요” 꿈나무 선수들이 먼 훗날 실력있는 프로선수로 성장하기까지는 지도자의 몫이 크다. 어린이들이 성장하도록 도울 책임은 어른에게 있는 것이다. 또한 기능과 자질이 훌륭한 선수의 지속적인 관리와 심리적인 균형 등 인격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화순초등학교 6학년인 이용대 선수의 경우는 꿈나무 대회에서 늘 독주를 해왔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대도초등학교 6학년인 김은지, 장수영만 해도 화순초등학교의 박소리 선수나 양민아 선수, 포천초등학교의 임미선 선수 등 크게 실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자들이 많아서 심리적인 긴장을 놓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이용대 선수의 경우에는 근래에 뚜렷한 경쟁자없이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선수의 경우 자만하지 않도록 적절히 질책하고 또한 앞으로 실패하고 실수할 경우 쉽게 절망하지 않도록 적절히 격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수현 선수의 경우, 허리 부상으로 재기 불능일거라는 주변의 평가를 뒤로하고 당당히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것이 바로 어린 학생들에게 지도해야 할 정신력이고 인성이라고 신명길 선생은 강조한다.


자율적인 지도, 기본을 닦는 지도
초등부는 자율적인 지도가 관건이다. 선수 스스로의 판단하에 훈련받고 자신의 강점을 스스로 느끼고 약점을 스스로 반성·점검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지도를 해야한다. 구태의연한 지도법이나 강압적인 지도를 아이들은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한 개별지도도 중요하다.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지도는 평균치 선수밖에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지도 방법은 실력이 월등한 선수를 죽이는 훈련이자 훈련과정이 약간 뒤처진 선수들에게 흥미를 잃게 만드는 지도법이다. 단계적이며 개인 특성에 맞는 지도가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교육적 이론을 모르는 코치나 지도교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창의적인 지도일수록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드니까 못하는 것이기도 하고, 개발이 필요한데 지도자 스스로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게으름의 소산이기도 하지요. 지도자들이 먼저 연구해야 합니다.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스스로 상대선수를 파악하고 상대선수 스타일에 대응하도록 보는 눈을 길러줘야 하고, 판단력을 바탕으로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치도록 개방적인 훈련을 해야합니다. 어린선수의 경우 훈련을 무리하게 하거나 지나치게 구체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터를 닦는 기본을 세워주기 위해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6년 후 한국 배드민턴을 책임진다- 초등부 배드민턴팀

초·중·고, 대학·실업팀을 막론하고 경기 성적에 따라 배드민턴팀에 대한 지원여부와 나아가서는 존폐여부가 달려있는 우리나라 체육계 풍토 하에서 신명길 선생님의 이러한 소신있는 지도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경기실적이 바로바로 눈앞에서 증명되지 않으면 선수들의 가능성까지 무시된다. 그러나 이러한 소신과 선수들의 장래를 위한 장기적인 훈련법이 20여년이 지난 요즈음에야 그 열매를 빚어낸 것이다. 주변의 스트레스와 많은 유혹에도 20여년을 한결같이 선수들의 장래를 보고 지도한 신명길 선생의 소신있고 양심적이며 자기이익을 둘째로 하는 삶의 태도는 만나는 이들에게 가슴깊이 존경심을 우러나게 한다. 처세에 뛰어난 사람은 신명길 선생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없다하겠지만 그의 삶은 누가뭐래도 청빈하고 양심적이고 모범적이다.
“초등학교 선수단은 대학·실업 선수팀에 비해 그 중요성이 전혀 무시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기초 체력과 기본기를 어렸을때부터 몸에 익히려면 초등학교 팀이 무척 중요하지요. 그러나 초등부 팀은 그 중요성에 비해 지원은 턱없고 환경은 열악합니다” 우리나라 배드민턴은 가능성이 있는 종목 중의 하나이다. 그 가능성을 위해 초등부에서부터 단계적이고 창의적인 지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초등부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와 지원이 있길 바라며, 신명길 선생의 지도를 통해 세계적인 기량을 떨치는 한국배드민턴의 대들보가 계속 탄생하길 바란다.
“미력하나마 저도 이일을 위해 제 평생을 다해 소신껏 어린학생들을 지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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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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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길
다나까체를 안 쓴다고, 티셔츠를 안 넣어 입는다고 초등학생들을 폭행하던 당신을 잊을 수 없다. 그런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맞은 상처는 수십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배드민턴계에서 이룩한 입지가 어떤지는 몰라도, 이런 기본 자질이 없는 인간은 미화되선 안된다.
(2017-02-13 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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