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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날자 스위스 오픈 거머쥐다-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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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5.06  17: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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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날자 스위스오픈 거머쥐다`
김천시청 고성현

지난 3월 16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바젤 성야곱홀에서 열린 2010 스위스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남자복식에서 고성현ㆍ유연성 조가 드디어 슈퍼시리즈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그동안 슈퍼시리즈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던 터라 스위스오픈 우승은 고성현에게 국제무대에서의 입지를 다르게 만들어 놓았다. 구미새마을 봄철종별대회 일반부 4강 직후 고성현을 만날 수 있었다.
스위스오픈이 고성현에게 미치는 영향
사실 고성현은 이미 국내에서 그 실력이 정평이 나있는 선수다. 국제무대에서 한조를 이루고 있는 유연성 역시 마찬가지다. 남자복식의 절대 강자 정재성ㆍ이용대 조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고성현ㆍ유연성 듀오는 스위스오픈 우승을 계기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고성현에게 스위스오픈 우승에 대해 묻자 "우승 직후 세레모니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실감이 안났어요. 그저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는데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그동안 계속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없어서 심리적으로 불안했었는데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라고 말했다.
고성현은 우승에 따른 부담감도 가지고 있었다. 고성현은 "우승을 한번 했기 때문에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우승 후에 축하를 정말 많이 받았는데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겁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고성현은 파워풀하다!
고성현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고성현의 파워풀한 경기 스타일에 매료되고 만다. 별명에서도 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가? 고릴라~ 국가대표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연성도 힘이 좋은 선수다. 이 둘이 코트에서 플레이를 펼칠 때면 파이팅은 급상승한다. 이것이 고성현ㆍ유연성의 매력이다.

고성현은 말한다.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힘을 앞세운 경기를 많이 했어요. 힘은 좀 타고난 것 같아요(웃음). 그러나 힘만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것들을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고성현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외모와는 다른 차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목소리 톤도 예상외로 굵직하지 않고, 소년 같은 미소를 연신 머금고 있었다. 고성현의 힘은 역시 코트에서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고성현의 실업무대 도전기
고성현과의 인터뷰는 김천시청이 4강에서 강남구청에 패한 직후에 이루어졌다. 고성현에게는 동의대를 졸업하고 치른 이번 봄철종별무대가 실업무대 데뷔전이었다. 김천시청이 결승진출에 실패한 상태에서 그 원인을 물어봤다. 고성현은 한 박자 템포를 쉬더니 "일단 오더싸움에서 매치가 안 맞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단식에서 팀의 기둥인 영수형(장영수 선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 같아요. 또한 저와 이구(권이구 선수)가 복식전문 선수인데 단식까지 같이 뛰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점들이 결승진출에 실해한 원인인 것 같아요. 팀은 일단 4강 이상을 목표로 했었어요"라며 지나간 과거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천시청에 대한 적응여부를 묻는 질문에 "입단 후 처음 김천시청에 내려와서 훈련을 했어요. 그 동안 선수촌에서 머물러 있다가 종별대회를 앞두고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어요.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불편함 없이 운동을 하고 있어요. 일단 저가 맡고 있는 파트가 복식이기 때문에 복식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인 것 같습니다"라며 문제 없음을 나타냈다.
고성현의 파트너

고성현은 유연성과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스위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고성현은 선배인 유연성을 "파워가 정말 좋은 선수예요. 전위플레이도 능하죠. 저와 마찬가지로 파워가 좋기 때문에 힘이 넘치는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파트너"라고 평가한다.

또한 중학교부터 같이 운동을 같이 했던 권이구에 대해서는 "워낙 스피드가 빠른 선수라서 앞에서 공격을 잘 만들어주며, 마무리도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고성현은 혼합복식에서는 하정은(대교)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재랭킹은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용대ㆍ이효정 조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가장 높은 랭킹인 13위를 마크하고 있다.
고성현의 올해 목표
스위스오픈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성현은 가까운 5월에 있을 토마스컵과 11월에 있을 아시안게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말한다. 그 외 많은 슈퍼시리즈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다.
고성현은 "이제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를 맞이하게 될 것 같아요. 상대가 더욱 경계를 하겠죠. 이제는 그러한 견제를 잘 이겨내서 꾸준한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고성현은 젊은 선수다. 아직도 올라서야 할 곳이 너무 많다. 랭킹도 서서히 올리고 있는 중이다. 현재 19위까지 올라섰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고릴라는 오늘도 가슴을 두드린다.


글_김인호 기자 / 사진_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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