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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칼럽] 배달이의 배드민턴 이야기
박병현 객원기자  |  hooney03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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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2.02  16: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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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도 재미있는 배드민턴 글을 썼을까?
재미있는 배드민턴 글이란 무엇일까? 어떤 글을 써야 독자에게 읽힐까?
배달이 칼럼을 시작한 지 벌써 5년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기에 지금까지 쓸 수 있었다. 아쉽게도 개근상은 타진 못하겠지만, 노력상 정도는 받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5년? 짧지 않은 시간이다. 

배달이는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모습이 글에서도 나타났으면 했다. 그래서 글쓰기 수업도 다녀보고 작가를 찾아가 내 글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연 도움이 되었을까.
내가 직접 내 글을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내 새끼 같은 글이기에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사실 그렇다고 내 글이 엄중한 잣대에 평가받는 것도 무섭다. 그 무서움을 견뎌야 더 좋은 글이 탄생했을 텐데. 소심한 작가에 소심한 글이다. 글에 대해 고민하는 사이에 5년이 훌쩍 지났다. 감사하게도 월간 배드민턴은 배달이에게 꾸준히 3페이지 분량의 공간을 허용해 줬다. 난 쓰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현재 배달이가 하고있는 경험이 평범하지 않은 것들이기에 이 부분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해외에서 배드민턴으로 친구를 사귀는 것, 배드민턴 코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엘리트 배드민턴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 다행히 여기까진 어찌저찌 잘 해내고 있다. 이 경험을 이제는 배달이 칼럼에서 풀어보려 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에도 배달이 칼럼을 쓰고 싶다. 5년을 써보니 어떤 글이 재밌는 글인지 조금 보인다. 그리고 어떤 글이 읽히는 글인지. “배달이 칼럼”은 처음에도 그랬지만 날카롭게 비평하는 글이 아니다. 사실 어떻게 그런 글을 쓰는지도 모른다. 평범한 사람이 배드민턴적으로 평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다. 

배달이가 한국에 살고 있다면 이 잡지가 유통되는 배드민턴 샵이나 서점에 자주 갔을 것이다. 그리고 독자가 어떤 파트를 재미있게 보는지 몰래 관찰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건상 그럴 수 없기에 지금 자리에서 최선의 퀄리티를 만들고 입소문을 기대해 본다. 너무 속 보였나. 하하. 

#2. 배드민턴 코치
위에 언급한 캐나다 코치 코스를 살짝 이야기해 보려 한다. 
캐나다 코치 자격증은 한국과 다르게 약 1년간의 코스로 진행한다. 온라인 코스 2개, 오프라인 코스 2개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에 짧은 퀴즈 형식의 평가도 통과해야 한다. 
참 신기하게도 배드민턴 체육관이나 배드민턴 수업을 들을 때는 영어가 정말 잘 들린다. 잘 들려서 그런지 말도 평소보다 잘 나온다. 그래서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배달이에게 문제가 됐던 건 지역적 특성이었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코스는 밴쿠버에서 진행한다. 필자는 빅토리아라는 섬에 살고 있어서 오프라인 수업을 위해 페리를 타고 육지로 떠나야 했다. 페리값, 숙박비, 코스 비용 등을 부담해야 했다. 내가 마치 제주도에 사는 사람 같았다. 내 고향은 서울인데.

이 코스도 어찌저찌 섬 동네 주민들과 함께 가서 모두 패스했다. 캐나다 시골에 살다보니 도시 사람들이 무서워졌다. 언어적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도시의 차가우면서 회색 느낌이 내게 서늘한 느낌을 줬다. 말을 못 알아들으면 동네 주민을 찾아갔다. 그리고 되도록 함께 움직였다. 다행히 이런 느낌을 나만 받은 건 아닌 모양이다. 
그렇게 모두가 함께 밴쿠버, 빅토리아, 캐나다 배드민턴 코치에 합격했다.

   
 
      
#3. 배드민턴 대회
최근에 밴쿠버 아일랜드, 나나이모에서 열리는 나나이모 오픈이 끝났다. 배달이는 30대 남자복식 A조 3위, 전 연령대 남자복식 C조 2위, 혼합복식 C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9년에 나갔을 때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조금씩 오른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는 특히 뭉클했다. MBTI가 N에 가까운 배달이는 대회장에 처음 입장할 때부터 가슴이 이상했다. 3년 전에는 차도 없고, 친구도 없이 왔던 나나이모를 이번엔 차, 여러 친구도 생긴 채 방문했다. 그리고 나나이모는 변함없이 조용하고 깔끔한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경기 하나하나 뛸 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마지막 경기 남자복식 C조 준결승을 마쳤을 때가 가장 최고조였다. 어렵게 이긴 승리였고, 그동안 공격적으로 바꾸고 싶었던 플레이 스타일로 해본 첫 승이었다. 감사하게도 파트너와 소통도 잘 돼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맘껏 시도해 볼 수 있었다. 

4강에 온 힘을 다 썼는지 다음날 우리는 결승전에서 석패를 했다. 나만큼이나 파트너도 아쉬웠을 터. 그래도 다음을 기약하고 우리는 함께 또 트레이닝하러 갔다. 

이제 11월 말에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좀 더 단단한 모습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그래야 한다. 코치가 되고 처음으로 뛰는 대회이기에 많은 학생 관중 앞에서 창피를 당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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