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배드민턴 열기가 가득했던 2023년. 누리오픈, 경희대배, 교대배, 국민대배 등 대학생을 위한 여러 대회들이 열렸고 그때마다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며 대학생들의 배드민턴 사랑을 증명하였다.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을 장식할 대학배 대회로 ‘제11회 스누민턴배 전국 대학 동아리 배드민턴대회 (이하 서울대배)’가 11월 26일 서울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대회는 남자단식과 복식, 여자단식과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까지 총 5가지 종목이 진행되었으며 한 사람당 최대 2종목까지 출전을 허용하였다. 또한 1,2부로 경기 급수를 구분하여 더 많은 참가자들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실제로 참가한 2부 팀들을 보니 이번 서울대배가 첫 배드민턴 대회였던 팀들이 더러 있었다. 처음 출전한 한 선수는 참여해보니 좋은 경험이었으며 앞으로도 실력을 향상해 배드민턴 대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경인교대 단체사진

처음 출전한 팀부터 대회 베테랑까지 총 314팀이 서울대 체육관에 모이게 되었다. 남자단식이 46팀, 여자단식이 15팀, 남자복식이 118팀, 여자복식이 47팀, 혼합복식이 88팀 참가해 실력을 겨루었다. 

이번 대회는 빅터의 후원을 받아, 상품으로 다양한 빅터 물품들이 준비되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빅터 티셔츠를, 두 종목 이상 출전한 참가자에게는 빅터 수건과 양말을 증정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1,2위에게는 라켓이, 3위에게는 가방이 수여되었다. 개인상뿐만 아니라 단체상도 준비되어 있었다. 단체상은 개인전에서 입상을 한 팀의 단체에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집계되었다. 뿐만 아니라 참가한 구성원 1인당 기본 점수를 부여하여 많이 참가한 단체에 유리하게 구성하였다. 단체상 1,2위 팀에게는 각각 소정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추운 날씨에 아침부터 시작되어 몸이 굳을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2부 남·여단식, 2부 남·여복식, 2부 혼합복식, 1부 남여·단식, 1부 남·여복식, 1부 혼합복식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모든 경기는 리그전으로 예선을 진행한 후 토너먼트로 결선을 실시하였다. 

저녁까지 이어진 치열한 승부 끝에 입상 팀이 가려졌다. 남자단식 1부에서는 예탈각 팀(조형준)이, 2부에서는 플라이 파워 팀(방남혁)이, 여자단식 1부에는 Ewha 팀(CHEN SITONG)이, 2부에는 ^_^ 팀(이승희)이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복식 1부에서는 빅터 팀(김윤석, 김준석)이, 2부에서는 누리어셈블&핏섬 팀(최인규, 한재우)이, 여자복식 1부에는 빅터&웬즈데이 팀(김지윤, 서승희)이, 2부에는 쿠옹쿠앙 팀(이채원, 조서영)이 1위에 올랐다. 혼합복식 1부에서는 원자이어&이클리어 팀(한승호, 임영현)이, 2부에서는 문스윙스의 혼복 팀(문지훈, 정민아)이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입상의 기쁨을 즐기기도, 탈락의 아쉬움을 나누기도 하였다. 많은 경기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외의 입상결과는 아래에 별도 첨부하도록 한다.

이번 대회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다양한 이벤트였다. 서울대 측은 총 4가지의 이벤트를 준비해 대회의 재미를 더했다. 첫 번째 이벤트는 ‘포토 부스’ 이벤트로 누구나 쉽게 참여 가능한 간단한 이벤트였다. 사전에 설치한 포토부스 앞에서 사진을 찍은 후 정해진 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면 양말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이벤트와 달리 참여 시 무조건 상품 획득이 가능하여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였다.

두 번째 이벤트는 ‘미니 셔틀콕 챌린지’였다. 주어진 자리에서 2번의 기회를 얻어 셔틀콕을 통에 넣는다. 이를 성공하면 미니 셔틀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이름도 ‘미니 셔틀콕 챌린지’가 되었다. 참가자들은 승부욕과 자존심을 걸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이벤트는 이름부터 재밌어 보이는 ‘셔틀콕 사냥꾼’이었다. 주어진 자리에서 셔틀콕으로 점수가 적혀 있는 과녁판을 맞추면 되는 이벤트이다. 우승자는 4번의 기회동안의 점수를 합산으로 정해지며 무려 라켓과 가방을 상품으로 받게 되었다. 

주최자들과 참가자들의 노력으로 부상 인원 없이 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대회 이후 참가 선수들이 함께 참가한 팀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남기기도, 아쉬웠던 점을 사과하기도 했다. 또 이번에 일정상 참가하지 못한 동아리 부원들에게 다음번에는 함께 참가하자는 말을 남기는 모습도 보였다. 

스누민턴에서도 대회가 끝난 이후 감사의 글을 게시하였다. 글에는 참가해주신 학생들께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으며 덕분에 대회가 진행될 수 있었다며 마음을 표했다. 더불어 대회를 후원해준 빅터코리아, 배드민턴 프렌즈, 위이위드를 향한 감사의 인사도 담겨있었다. 끝에는 함께 고생한 스누민턴 부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고 남겨두었다. 스누민턴 측은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며 내년에도 서울대배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한 해 배드민턴 간판선수인 안세영 선수를 선두로 우리나라의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양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대학생들을 포함한 아마추어들 사이에도 배드민턴 열풍이 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올해의 대학배 배드민턴 대회는 모두 끝이 났지만 2024년에도 이 열기를 이어 많은 대학생들의 대회 참여와 배드민턴 관심을 기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