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2010 독일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우리선수단은 5개 종목가운데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4개 종목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최혜인이라는 3관왕 선수를 배출해 낸 것이 이번 대회의 큰 수확이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주니어대표팀은은 `2010 독일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3월 1일부터 7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국내외에서 강도 높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대비한 주니어대표팀은 독이 베를린에서 그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최혜인 3관왕에 오르다
최혜인(범서고)이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로 탄생했다. 최혜인은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혜인은 여자단식 첫 경기인 16강에서 대표팀 동료 신승찬을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대표팀의 동료이자 같은 소속 고등학교의 후배 이소희(범서고)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도 대표팀 동료인 박고운을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한 최혜인은 홍콩의 록얀푼을 2-0(21:5, 21:11)으로 누르고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복식에서 이소희와 짝을 이뤄 출전한 최혜인은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16강에서 박고운ㆍ양란선 조를 2-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터키 조를 상대로 2-0으로 제압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박소영ㆍ신승찬 조는 잉글랜드 조를 누르고, 김찬미ㆍ고은별 조는 덴마크 조를 누르고 4강에 진출해 4강에 우리 조만 3개팀이 진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최혜인ㆍ이소희 조는 4강에서 독일 조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며, 김찬미ㆍ고은별 조는 박소영ㆍ신승찬 조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우리 선수들간의 대결로 이뤄진 결승전에서 최혜인ㆍ이소희 조는 안정된 경기력 2-0(21:16, 21:14)으로 승리하며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강지욱과 한 조를 이뤄 혼합복식에 출전한 최혜인은 32강에서 스웨덴 조를, 16강에서 홍콩 조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대표팀 동료인 진용훈ㆍ김찬미 조와 만난 강지욱ㆍ최혜인 조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라갔다. 잉글랜드 조와의 4강전도 강지욱ㆍ최혜인 조가 2-0(21-10, 21-8)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덴마크의 에밀 호스트ㆍ라르센 조를 맞아 명승부를 펼친 강지욱ㆍ최혜인 조는 결국 2-1(21-19, 17-21, 21-12)로 힘겹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혜인은 3관왕을 달성하며 `2010 독일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히로인으로 탄생했다.

남자단식의 에이스 강지욱 2위 입상
한국주니어대표팀의 남자단식 에이스 강지욱(제주사대부고)이 2위에 입상했다. 강지욱은 64강에서 잉글랜드 선수를, 32강에서 터키 선수를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대표팀 동료인 김민기(광명북고)였다. 강지욱과 김민기는 1세트부터 접전을 치렀다. 결국 듀스까지 가는 스코어 끝에 강지욱은 23:25로 1세트를 김민기에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2ㆍ3세트에서는 강지욱이 김민기를 몰아붙이며, 역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강지욱의 8강의 상대는 유럽 배드민턴 강국인 덴마크의 에밀 호스트. 강지욱은 이마저도 여유 있게 승리하며, 4강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남자단식의 또 하나의 기대주 하영웅도 8강에서 스웨덴의 마티아스 보그를 제압하며 강지욱과 함께 4강에 올라섰다.

4강에 동반 진출한 강지욱과 하영웅은 각각 덴마크 선수와의 일전을 벌였다. 하영웅은 0-2로 완패한 반면, 강지욱은 1세트 듀스까지 가며 승기를 잡더니, 2세트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역시 덴마크였다. 강지욱은 하영웅을 꺾고 올라온 덴마크의 빅토르 액센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으나 0-2(11:21, 13:2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글_김인호 기자 / 사진_월간 배드민턴 자료실

한국주니어대표팀 최종성적
1위
여자단식 - 최혜인
남자복식 - 최승일 / 강지욱
여자복식 - 최혜인 / 이소희
혼합복식 - 강지욱 / 최혜인
2위
남자단식 - 강지욱
여자복식 - 김찬미 / 고은별
3위
남자단식 - 하영웅
여자단식 - 양란선, 박고운
여자복식 - 박소영 / 신승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