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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전영오픈슈퍼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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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4.05  17: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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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슈퍼시리즈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10 전영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가 3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 동안 영국 버밍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2010 전영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는 100주년을 맞았다. 전영오픈슈퍼시리즈대회는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각국의 우수선수들이 대거 참여하여 세계선수권대회를 방불케 할 정도의 열기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29개국 3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전영오픈은?
전영오픈은 1898년 영국 길퍼드에서 세계 최초의 배드민턴 토너먼트 대회가 열리고 난 이듬해 1899년 4월 정식으로 만들어졌다. 첫해에는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3종목만 열렸으며, 남ㆍ녀단식은 1900년 대회부터 추가됐다. 1, 2차 세계대전의 공백기를 빼고는 꾸준히 열리며 세계 최고의 배드민턴대회로 자리잡게 된다.
전영오픈은 1977년 국제배드민턴연맹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비공식적인 세계선수권대회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현재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이며, 국제배드민턴연맹이 주관하는 슈퍼시리즈대회 중 첫 손에 꼽히는 대회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노메달의 부진
우리대표팀은 이번 전영오픈을 통해 노메달의 쓴맛을 보았다. 대회 시작 전부터 이용대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코리아오픈과 말레이시아오픈을 통해 희망을 보였던 여자단식도 금메달을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이용대ㆍ이효정 조도 최근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자단식-박성환의 부진, 손완호의 선전
남자단식의 간판인 박성환(국군체육부대)은 최근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랭킹 6위까지 올라가며 세계상위권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박성환은 현재 13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박성환은 32강에서 일본의 사사키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바오 춘라이에게 무릎을 꿇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비슷한 레벨의 바오 춘라이에게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0-2(5:21, 10:21)로 패했다는 것이다. 박성환과 바오 춘라이는 얼마전까지 랭킹에서 1단계 차이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선수들이다.
한편 손완호(인하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8강까지 올라가며 선전했다. 특히 8강전에서는 세계최강 리총웨이를 만나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1-2로 패하긴 했지만, 기량의 급성장을 확인한 것이 고무적이다. 손완호는 랭킹이 낮아 예선전을 거쳐 16강에 올라갔다. 예선에서 덴마크의 한스와 폴란드의 와차를 누르고 32강에 나선 손완호는 홍콩의 찬얀킷(세계랭킹 22위)에게도 2-1(21-13, 17-21, 21-18)로 승리하며 당당히 16강에 올랐다. 손완호의 16강 상대는 중국의 세계랭킹 10위인 첸롱이었다. 손완호는 첸롱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이어나가며 2-1(21-18, 18-21, 21-19)로 승리하며 8강에 올라갔다. 손완호의 세계랭킹은 현재 32위다. 8강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였다. 손완호는 리총웨이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1-2(21:14, 14:21, 14:21)로 패하며 8강에 만족해야했다.
남자단식의 최대 이변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린단의 8강 탈락이다. 전문가들은 린단과 리총웨이의 맞대결을 예상했으나, 린단은 중국의 바오 춘라이에게 8강에서 무릎을 꿇으며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남자단식의 우승은 일본의 켄이치 타고를 결승에서 누른 리총웨이에게로 돌아갔다. 특히 일본 단식의 간판 켄이치 타고의 상승세는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이슈를 몰고 왔다.
여자단식-성지현, 배연주 상승세 올스톱
코리아오픈과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자인 성지현(한체대)과 배연주(KT&G)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각각 32강과 16강에 머물렀다. 내심 4강권 까지도 기대했던 이들은 홍콩의 조우미와 독일의 줄리안 첸크에게 막혀 입상권 진입이 물거품 됐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세계랭킹 15위) 배승희(KT&G)는 16강에서 인도의 강자 사이나 네할에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장신을 자랑하는 김문희(한체대)는 덴마크의 강자 티네 라스무센에게 32강에서 패하고 말았다.
여자단식의 패권은 티네 라스무센이 차지했다.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던 라스무센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왕이한에게 2-1(21-14, 18-21, 21-19)로 승리하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남자복식-정재성ㆍ이용대 8강에 머무르다
최근 부상에 시달려온 이용대가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고 8강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그동안 부상재활에 전념해온 이용대(삼성전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직 완쾌되지 못했음을 확인시켰다. 정재성(국군체육부대)ㆍ이용대 조는 32강과 16강에서 여유롭게 승리하며 전망을 밝게 했으나,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하는 상대와의 경기였고, 8강에서 강호인 중국의 궈젠동ㆍ첸슈조에게 0-2(18:21, 10:21)로 패하며 100주년의 전영오픈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이로써 정ㆍ이 조는 스위스오픈에서의 자존심 회복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유연성(수원시청)ㆍ고성현(김천시청) 조는 32강을 무난히 통과했으나, 16강에서 덴마크의 강팀인 라스 파스케ㆍ요나스 라스무센 조에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기정(원광대)ㆍ신백철(한체대) 조는 16강에서 중국의 카이윤ㆍ푸하이펑 조에게, 조건우ㆍ권이구 조는 16강에서 말레이시아의 충탄푹ㆍ리완와 조에게 무릎을 꿇었다.
여자복식-이경원ㆍ하정은 아직 여물지 못했다
최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경원(삼성전기)ㆍ하정은(대교 눈높이) 조가 국제무대에서 아직 입상권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영오픈에서도 8강에 머무르며 4강권에도 들지 못했다. 이효정의 체력적인 문제로 이경원과 더 이상 짝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 여자복식이 국제무대에서 예전과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경원ㆍ하정은 조는 8강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을 넘어서야하는 과제를 떠안고 이번 전영오픈을 뒤로 한 채 스위스오픈을 기약해야 했다.
김민정(전북은행)ㆍ정경은(KT&G) 조는 32강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장예나(인천대)ㆍ유현영(한체대) 조 역시 32강에서 잉글랜드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년도 전영오픈에서는 김민정과 하정은이 호흡을 맞춰 3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여자 복식에서는 중국 선수들이 4강을 모두 채운가운데 두징ㆍ유양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혼합복식-이용대ㆍ이효정 4강까지만
많은 이들에게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용대ㆍ이효정 조가 전영오픈에서 4강까지 올라갔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용대 선수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우승까지는 역시 쉽지 않았다. 최근 들어 코리아오픈에서 조기 탈락하며, 우려를 자아냈던 이ㆍ이 조는 이용대의 부상 완치와 이효정의 컨디션 회복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이ㆍ이 조는 4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ㆍ리리야나 나트시르 조와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 뒷심부족으로 1-2(16:21, 21:18, 8:21)로 패했다.
결승전은 이ㆍ이 조를 꺾고 올라간 노바 위디안토ㆍ리리야나 나트시르 조와 중국의 장난ㆍ자오 윤레이 조가 맞붙었다. 두 팀은 치열한 혈전을 벌인 끝에 장난ㆍ자오 윤레이 조가 2-1(21-18, 23-25, 21-18)로 승리하며, 혼합복식 최정상에 섰다.
전영오픈 100주년 기념경기에 참가한
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
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이 역대 챔피언을 대표해 전영오픈 100주년 기념경기에 참가했다. 이번 기념경기는 전영오픈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전영오픈을 빛낸 챔피언을 초청해 치러졌다. 이로써 박주봉 감독은 챔피언 중의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배드민턴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박주봉 감독은 1985년도에 5번의 도전 끝에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박감독은 기념경기를 통해 "이런 뜻깊은 자리에 챔피언으로 초청되어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것 자체에 영광스러움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기념경기는 덴마크의 폴 에릭 호야 라르센, 영국의 마틴 듀 등이 초청되어 팬 서비스 차원에서 15분 정도 진행됐다.
박 감독은 현역시절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통산 5차례나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자 기록을 갖고 있다. 또한 전영오픈에서만 9회의 우승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념경기의 오픈닝 음악은 그룹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이었다.
풍성한 행사들
`2010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100주년을 맞아 풍성한 행사들을 열었다.
역사관과 미니 박물관
역사관과 미니 박물관을 통해 전영오픈의 초기 사진과 기념품들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탄분헝 선수가 지난해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시속 421㎞를 기록한 라켓이 전시되기도 했다.
챔피언의 거리
종목별로 기념물을 만들어 전시하였으며, 역대 챔피언의 이름을 담아 관람객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시대별 라켓 변천사도 전시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팬을 위한 공간
라켓을 들고 스매시를 때려 속도를 잴수 있는 코너와 수비의 순발력 등을 테스트하는 기계도 설치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글_김인호 기자 / 사진_월간 배드민턴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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