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도시 정읍시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 2023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대학부 단체전에서 남자대학부의 경희대와 여자대학부 인천대가 정상에 올랐다. 

여자대학부에서는 인천대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체대를 3-0으로 누르며 2021년 본 대회 우승이후 2년만에 다시 여자대학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인천대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든 게임을 3-0으로 승리하며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4강에서 공주대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인천대는 군산대를 3-0으로 제압한 한국체대와 결승에서 대결을 펼쳤다. 영원한 맞수 인천대와 한국체대는 2019년 본 대회 결승 이후 4년만에 다시 제대결이 성사됐으며, 한국체대가 지난해 2022년 이 대회 우승팀으로, 인천대는 2019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결승전 제1단식에서 나선 인천대의 방주영이 한국체대의 김나연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 끝에 2-0(22:20,21:10)으로 승리를 따냈으며, 제2단식에서도 인천대의 조혜린이 한국체대의 정민에게 2-1(17:21,21:17,21:1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승을 먼저 가져온 인천대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어진 제1복식에서도 인천대의 윤선주·방주영 조는 한국체대의 이혜원·최서연 조를 2-0(21:14,21:12)으로 누르며 인천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남자대학부에서는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경희대가 한국체대를 상대로 3-2의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2022 연맹종별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던 경희대는 2016년 우승 이후 7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경희대는 32강부터 강팀과 대결을 펼치며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4강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원광대A를 3-1로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진출한 경희대는 원광대B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한국체대와 대결을 펼쳤다.  

경희대와 한국체대의 결승전은 정말 손에 땀을 쥐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한국체대의 김해든이 제1단식에 나서며 경희대의 인석현을 2-0(21:13,21:11)으로 제압했고, 제2단식에서도 한국체대의 김지성이 경희대의 허태윤을 2-0(21:17,21:17)으로 누르며 한국체대가 먼저 우승에 한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경희대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제1복식에서 경희대의 인석현·이병진 조가 한국체대의 김준영·나광민 조를 2-0(21:18,21:19)으로 꺾으며 대역전극의 서막이 시작됐다. 이어진 제2복식에서 경희대의 김승현·박승민 조가 한국체대의 유준서·조성민 조를 2-0(21:12,21:13)으로 격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경희대는 승리의 기운까지 가지고 왔다. 마지막 제3단식에 나선 경희대의 하진호와 한국체대의 이학주는 팀에 우승이 걸려있는 만큼 끝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경희대의 하진호가 1게임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2,3게임을 가지고 오면서 2-1(18:21,21:18,21:18)로 승리하며 최종스코어 3-2로 경희대가 남자대학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