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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 칼럼] 배달이가 캐나다에 좀 더 머물기로 한 이유
박병현 객원기자  |  hooney03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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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0  03: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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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배달이입니다. 어느덧 2020년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2020년 배달이 칼럼은 어떠셨는지요?
 2020년은 배달이가 온전히 캐나다에서 지내면서 느끼고 배운 배드민턴에 대해서 자유롭게 칼럼을 쓸 수 있었는데요. 캐나다에서 지내지만, 한국에 계신 구독자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내년에도 배달이 칼럼은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럼 다시,  
배달이의 캐나다에서의 위치와 왜 여기서 더 지내려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애초에 캐나다는 배달이가 꼭 오고 싶어 했던 나라였다. 그 이유는 세 가지.
 첫째, 대한민국이라는 반도에서 쭉 살아온 필자는 큰 대륙이라는 걸 경험해보고 싶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로 이동할 때, 배나 비행기를 이용해서 움직여야 한다. 반도의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캐나다는 자동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국경이 막혀있는 상태) 이 경험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둘째, 보다 글로벌한 배드민턴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었다. 배달이tv에서 라이브를 진행할 때, 크레에이터를 위한 워크숍을 갔을 때. 해외 구독자나 해외 진출을 놓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영어 공부를 하며 회화를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좀 더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에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사고도 동시에 느끼고 싶었다. 
 셋째, 면적이 큰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당이 있는 곳에서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필자가 현재 살고 있는 빅토리아는 이러한 집들이 많다. 당장에 집을 사서 내 집처럼 쓸 수는 없지만, 셰어하우스로 살면서 마당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세 가지의 이유가 맞아떨어지는 곳이 캐나다였다.

 때마침, 3년 넘게 기다리던 워킹홀리데이 합격자 발표가 났고 그 안에 이름 석 자가 들어갔다. 그렇게 1년의 계획을 잡았다. 1년간 배드민턴과 함께 내 영어 실력도 함께 늘리고 오자!

 그리고 2019년 7월 16일에 떠나, 2020년 7월 16일이 됐다. 지금으로부터 약 3개월 전쯤.
 영어 실력? 다른 건 몰라도 듣기는 확실히 늘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말하기? 느리게 말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내 의사를 확실히 표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과는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만난 친구들은 모두 배드민턴을 통해 알게 된 친구들이었다.

   
 
 그렇게 배드민턴은 캐나다에서도 필자의 삶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곳 캐나다에서 그래도 배드민턴으로 상위권의 레벨에서 첫해 우승하자, 사람들의 입소문도 금방 탔고 그렇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기회도 많아졌었다. 다행히 필자의 매너도 좋게 봐줘서 여러 모임에서 초대해주었고 짧지만 단순한 영어와 함께 즐겁게 배드민턴을 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아주 냉철하게 나의 영어 성적을 평가하기 위해 아이엘츠라는 시험을 쳐봤다.
 아이엘츠는 유학생들이 학교를 들어갈 때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되는 영어 점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첫 시험이라 상당히 긴장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성적은 중상 정도였다. 아주 아쉬웠다. 사실 일을 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충분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체육관에서 영어를 쓰려고 노력을 했기에 조금은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싶었다. 그렇게 계속 고민의 시간은 늘어갔다. 

 비자 만료 기간은 다가오고, 영어에 대해 좀 더 욕심이 생겼다. 친구들도 생겼으니, 영어를 계속할 수 있었고 게다가 배드민턴 체육관을 가면 먼저 말을 거는 사람들도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특히 브렌트우드 체육관은 배드민턴 실력은 좀 떨어지지만, 사람들의 매너가 좋고 특히나 서로 대화가 많은 장소이다.  
 주로 나이대가 높은 분들이 운동하러 많이 오는데, 한 게임 하고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그때 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 또한 아시아에서 왔고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얼굴이기에 처음에 몇몇 분들이 “배드민턴은 어디에서 쳤니?, 배드민턴은 얼마나 쳤니?, 너희 나라는 배드민턴을 어떻게 가르치니?” 등 다양한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계획을 수정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열심히 좋은 환경을 만들어놨는데,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가기는 너무 아쉬웠다. 원어민만큼은 아니지만, 최소 고등학생 정도의 영어 실력을 키워보자 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여기서 더 머물 수 있을 것인가 알아봤다. 필자가 알아본 방법은 세 가지였다. 학생 비자, 일할 수 있는 비자(Work Permit), 영주권 진행을 위한 비자. 

 물론 필자는 대한민국의 국적을 유지하고 싶었기에 캐나다 시민권까지는 알아보지 않았다. 그리고 이 세 가지에 대해서 연구하고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 중 돈이 제일 많이 드는 비자는 학생 비자였다. 하지만 투자한 만큼 확실히 영어를 공부할 수 있고 영어 실력 또한 월등히 향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두 번째,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연장하는 방법은 비자를 연장하는 데에 돈은 물론 들지만, 학생 비자에 비하면 적은 돈이었다. 하지만 한번 비자를 연장해서 끝이 아니라, 1~2년에 한 번씩 또 연장을 해야 하고 그때마다 돈이 추가로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세 번째, 영주권 진행을 위한 비자는 이 세 가지 중에서는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방법이었다. 짧으면 2년, 길면 5년까지도 영주권을 받기 위해 고생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선 영주권을 받으면 그 이후부터는 추가로 드는 비용은 거의 없기 때문에 필자는 이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리고 현재 일하는 가게에서 지원받기로 했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그렇게 인생의 어려운 결정을 또 한 번 내렸다.
되돌아보면, 1년 정말 빨리 갔다. 지금 영주권을 진행하는 과정에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 또한 1년. 금방 지나갈 거로 생각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 한 가지. 아직 캐나다에 배드민턴으로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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