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데일리
최종편집 : 2020.9.29 화 16:45
동호회클럽탐방
배드민턴을 즐기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체육관?
대학 배드민턴 동아리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문제들
객원기자 고려대 이진임 / 이화여대 권해인  |  sportsm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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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9  17: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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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학기가 다가오며 대학 배드민턴 동아리에도 새내기를 맞이할 준비로 설렘이 가득하다. 과거 배드민턴은 높은 연령대의 동호인 위주였던 반면, 현재는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청소년들의 생활체육문화로 자리 잡혀가고 있다.
배드민턴은 많은 젊은이들의 삶에 즐거운 활력소가 되고 있지만, 그 장소를 확보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운동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 현장을 취재해보고자 한다.
 
   
고등학생과 교류중인 일본대학유학생
A대학교 동아리는 학교 자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하나의 체육관에서 여러 모임이 최대한 균등하게 나누어 쓸 수 있도록 협의를 하고 있다. 학교 체육관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관에 대한 금전적 부담이 없다. 정모 참여인원은 보통 10명~20명 정도이다.  
해당 대학교는 하나의 체육관을 다양한 팀들이 나누어 쓰고 있는 외국의 시스템으로 변모해가면서 점차 분쟁이 사라지고 있다. 학교 체육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하는데 이때 체육관의 중앙코트 사용을 위해서는 동시간대 운동 모임이 있는 농구부 동아리와 예약 경쟁을 해야한다. 이 경쟁에서 밀리게 되면 중앙코트를 사용하지 못해 운동기회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로 운동을 하면서 농구부와의 마찰은 적은 편이다. 코트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에는 농구부와 협의 하에 사용 시간을 공평하게 나누어 분배한다. 하지만 A대 역시 일반 체육관으로 운동을 하러 가면 분위기는 사뭇 많이 달라진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지만 역시 클럽 동호인들의 일방적 주장에 의해서 쫓겨나기도 한다. 다만, A대는 학교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관에 대한 부담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과거 실내 체육관이 귀했던 시절에는 B대학교 체육관은 최고의 시설이었다. 하지만 생활체육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늘어나면서 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체육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우들과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동아리로 나뉘어졌다. 
 
학교 내 체대 배드민턴 동아리가 따로 존재하고 있는 상태에서, 생활체육 동아리는 학교 체육관을 쓸 수 없는 것이 동아리 운영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다. 학교 내 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주변에 있는 구립체육관에 가서 각자 입장료를 내고 운동을 하는 형식으로 정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구립체육관 역시 대관하기 힘든 상황이고 체육관을 돌아가면서 써야하는 상황에서, 학교 주변 체육관을 찾아보았지만 이미 많은 곳은 기존에 존재하는 클럽이 체육관을 대관한 상태였다. 이렇다 보니 젊은 동호인들의 자리가 많이 없어 이들은 유목생활을 하며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 현실이다. 
 
동아리 회원 수는 약 80명 정도로, 실질적으로 나와서 운동하는 회원은 10-20명 정도라고 한다.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배드민턴의 특성 상 평소에도 비교적 가입문의가 많이 온다고 한다. 하지만 회비로 인해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에 동아리 측에서는 회비지원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접근성이 좋고, 비용이 들지 않는 학교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어, 체육관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 체육관 입장료 등 추가적으로 부과되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회원 수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해당 동아리는 운동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학교 내 체대 동아리와도 자주 교류를 하는 편이라고 한다. 함께 학교 체육관을 대관해 교류전을 자주 진행하고, 누리단체전에 참여할 때에도 연합해서 나가기도 한다. 학교체육관 대관은 무료이며, 선착순 방식으로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대만대학연합회 대회참관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아리 중 하나인 C대학교 배드민턴 동아리는 회원수도 일반클럽 못지않게 많고 역사도 20여년을 바라보고 있다. 해당 동아리는 그동안 운동을 하면서 체육관 대관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한다. 매주 화, 목, 토에 정기모임을 진행하며 토요일에는 학교 체육관 정기대관을 통해 운동을 하고, 나머지 이틀은 가까운 외부체육관에 가서 입장료를 내고 사용을 하고 있다. 외부체육관은 대관이 아니기 때문에 동아리원들이 각자 편한 시간에 와서 자유롭게 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외부체육관에서 운동을 할 때에는 해당 운동시간에 다른 클럽 사람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 명찰을 받아서 한 쪽 대기판에 명찰 4개를 모아서 대기순번제로 운동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한국 시스템으로 차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다보니 그 규칙을 무시당하기도 하고 심지어 인원수가 많이 모여도 자유롭게 즐길 수가 없는 것이 현재 젊은 동호인들의 아픔일 것이다.
 
해당 동아리는 그동안 주변 체육관을 대관을 하려했지만 학생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학운위에 의해 거절당했다. 또한 방과 후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학생들이 운동하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생들 중심으로 체육관을 빌리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이렇듯 현재 대학생들이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터전을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은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을까?
 
중국 광저우
중국은 각 대학교마다 배드민턴부가 존재한다. 이러한 배드민턴부는 학교를 대표하여 각종 대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배드민턴부는 대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학기 초에 학교 내 신입생 배드민턴 대회를 통해서 일정한 순위에 포함되게 되면 배드민턴부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광저우 배드민턴부에는 한국의 동아리와 같이 MT활동은 없다고 한다. 친목도모를 위한 동아리 차원의 활동이 많지는 않지만, 대신 운동이 끝나고 나서 다같이 뒤풀이를 진행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이 시간에 친목도모를 한다고 한다. 또한 광저우 배드민턴부에서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배드민턴부에 소속된 학생들은 무료로 레슨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 레슨하는 시간이 있고, 매년 대학생 대회를 준비한다고 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한국에서는 일일입장료를 내고 운동을 하지만 중국에서는 대관 형식으로 공간을 확보한 뒤 운동을 한다. 대관경쟁이 심하지 않은 편이고, 보통 밤에 대관이 상대적으로 치열하나 이 역시 하루 전에 미리 예약을 하면 거의 체육관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비용은 한국 돈으로 1시간에 1만원이내이며, 체육관 회원이면 더 싸다.이 밖에도 레슨 측면에 있어서도 한국과 중국은 그 형식에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레슨 받으면 인당 15분 정도로 진행이 된다. 중국에서는 최소 4명이면 레슨이 성립되며, 약 2시간 정도 레슨이 진행된다고 한다. 
 
싱가포르
싱가폴에서 온 학우는 한국에 와서 배드민턴을 치며 신기하다고 느꼈던 점으로는 첫째로 대관방식을 꼽았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달리 대관을 하지 않고, 입장료만 내고 코트를 나눠 사용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이는 한 편으로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퇴근시간 이후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는 운동을 많이 못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둘째로는 한국에는 띠모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띠모임을 통해 통해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끼리 친해지면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셋째, 한국에서는 배드민턴에 관한 유튜브 채널이 많아 접근성이 좋고, 그 내용도 다양하다고 한다. 넷째, 대회를 실력에 따라 자신의 실력과 맞는 급수로 나갈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나이별로 급수가 나뉘어져 있고 18세 이상일 경우 오픈대회에 나가야 한다. 다만 한국의 배드민턴장이 대부분 언덕과 산 위에 있어 이동 시 어려운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또한 대회 참여 당시 1세트 25점 듀스 없이 진행되어 1점 차이로 우승을 못한 경우가 있어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고 한다.
 
싱가포르 대학교에서는 보통 단일 배드민턴 동아리가 존재한다고 한다. 보통 전국 대학교 대회를 나가기 위해 선정한 10여명 정도로 그 인원을 구성한다. 싱가포르에서는 배드민턴은 동호인이라면 실력 상관없이 모두 다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로 생활체육에 가깝다고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보통 Social group(클럽과 비슷한 모임)에 가입, 레슨, 학교 교외활동 참가를 통해 배드민턴에 입문하게 된다. 싱가포르는 배드민턴 체육관이 많고 시설도 잘 되어있다고 한다. 또한 레슨하는 코치들도 많은 편이어서 레슨을 쉽게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특이하게도 어릴 때부터(초등학교2학년) 필수적인 교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y)이 있어야 해서 배드민턴과 같은 스포츠를 접하기 쉬운 편이다.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 있으면 전문 코치에게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일본
나고야 비와지마 체육관의 경우 1코트 3시간 대관에 약 2만원 정도의 비용을 내면 대관이 가능하다. 6명의 인원이 코트를 대관을 하게 된다. 한국과 다르게 클럽이라는 문화보다는 팀당 10~20명의 소규모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1~2코트만 정기적으로 대관을 하여도 팀운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샤워실 이용은 유료라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 학교 체육관은 2~3팀이 요일별로 나누어서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다.
   
 
분명 배드민턴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배드민턴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들을 참고하며 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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