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데일리
최종편집 : 2019.12.13 금 10:42
동호회클럽탐방
[배달이칼럼] 배달이 in CANADA -2부-
박병현 객원기자  |  sanayae@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9.20  09:43:3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배달이tv & CANADA 프로젝트 두 번째 칼럼이다. 
 오늘로써 캐나다에 온 지 한 달 반이 됐다. 이번 주 일요일이면 셰어하우스(Share House)가 아닌 우리만 지내는 한국의 원룸과 비슷한 곳으로 이사한다. 개인 독립 공간이 생기고 배드민턴 체육관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도 다양해진다. 며칠 뒤 이사인데, 벌써 새로운 변화가 생길 환경에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배달이가 캐나다로 오게 된 이유는 지난 호에서 언급했다시피 워킹홀리데이를 할 수 있는 비자가 이곳으로 나왔고 살아보고 싶었던 나라였기 때문이다. 또 사람 인연이 신기한 게, 3년 전 배달이tv 유튜브를 본 한 배베(배달이 구독자 애칭)에게 흥미로운 연락이 왔었다. 본인이 캐나다에 사는데 한국에 놀러 갈 때 배드민턴을 한번 같이 쳐보고 싶다고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댓글이나 메일을 받고 배베를 직접 만난 적은 없었기 때문에 긴장 반 기대 반의 상태로 처음 만났다. 그리고 이 배베는 한국에 한 달간 머물렀는데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만나면서 배드민턴 칠 때 특정 모임에 같이 가고 다음 해에는 전국대회도 출전했다. 사진2를 보면 같이 나갔던 첫 20대 C조 전국대회에서는 준우승하기도 했다.
 
 “나름의 좋은 기억들이었을까”라고 생각이 들 때쯤 이 배베는 캐나다로 돌아갔고 다음 해에 또다시 만났다. 그때는 서울 외의 광주, 강릉 등을 돌아다니면서 배드민턴도 치고 여행도 함께했다. 그렇게 인연이 돈독해지고 그다음 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나왔다.
 
   
 
 캐나다에 대한 정보도 많이 못 찾고 처음 해보는 해외 생활이라 걱정과 불안이 앞섰다. 이때 배베가 캐나다 빅토리아에 살고 있던 게 생각났고 바로 연락했다. 마침 배베의 집은 캐나다에서 셰어하우스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 캐나다로 넘어가서 초기 준비를 할 동안 편하게 도움을 받으며 지낼 숙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배베가 캐나다에서 필자를 데리고 다니면서 배드민턴을 함께 치고 관광도 같이하며 이곳 생활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줬다. 
 
 유튜브로 시작한 인연이 배달이tv의 첫 해외 진출이자 새로운 도전에 큰 도움이 됐다. 
 
캐나다 배드민턴이 약하다고?
   
 
 “캐나다 배드민턴 약하지 않아? 재미없겠는데.” 
 
 캐나다로 출발하기 전에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다. 국가대표 경기만으로 따지면 한국보다는 확실히 캐나다가 약하다.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여자 단식 미쉘 리 선수이다. 국제대회에서 8강, 4강권 안에 드는 선수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선수다. 하지만 이 선수뿐이긴 하다. 요즘 핫한 안세영 선수 또는 성지현 선수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빅토리아의 현역 혹은 은퇴 유소년 선수들은 달랐다. 일반 체육관은 초보 동호인분들이 대부분이긴 하다. 필자는 배베의 도움이 컸다. 배베는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때 선수 생활을 해서 그 친구들과 필자가 더욱 수준이 높은 유소년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었다. 사진5에서 화면을 등지고 있는 선수들이 그렇다. 두 선수 모두 중국계로 어릴 때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해 힘과 기술들이 정교하고 훌륭했다. 처음 느껴 보는 캐나다 체육관, 처음 쳐보는 셔틀콕, 영어로만 얘기하는 언어의 압박감 등으로 첫 경기는 처참하게 지고 말았다.
 
첫 번째 경기 시작 (First Game)
긴장하고 적응할 틈도 없다. 오자마자 지고 싶지 않다. 
 첫 번째 게임을 내주고 두 번째 게임에 들어갔다. 캐나다에서는 동호인들끼리 경기를 할 때도 거의 21점 3판 2선승제 게임을 한다고 한다. 이날도 그래서 두 번째 게임을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게임을 잡아야 파이널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체육관 바닥 탓인지 욱신대는 발목과 시차 적응에 실패해 몸이 상당히 무거웠다. 또 여러 번의 기압 차 때문인지 라켓 줄도 많이 늘어나 있었다. 해 볼 만 한 경기 스타일이 한정적이었고 동시에 자신감도 떨어졌다. 오직 파트너를 믿고 함께 풀어나가야 했다. 

   
 
두 번째 게임 시작 (Second Game)  
코트를 바꿀 때 이 상황들을 파트너에게 얘기했다. 여러 번 맞춰봤기에 단번에 이해하고 두 번째 경기부터 자신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기로 했다. 배베는 후위에서 필자는 전위에서 안전하고 깔끔한 경기 스타일로 가져갔다. 배베의 스매싱은 캐나다 빅토리아에서도 빠르고 강하기로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한다. 후위를 믿고 맡기며 필자는 전위에서 구석구석으로 찌르고 때리면서 포인트를 내는 데에 집중했다. 또 수비할 때는 상대편 두 선수 중 한 명이 네트 앞쪽 커버가 빨랐는데 이를 역이용하거나 공을 뒤로 계속 보내면서 공간이 생길 때 여유 있게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코트 바닥이 적응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빠르고 예측하는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 
 
 첫 번째 경기와 다르게 다행히 두 번째 경기는 점수를 앞서갈 수 있었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게임포인트에 이르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우리 팀은 이길 수 있었고 물 한 잔 마시고 파이널 게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이널 게임 시작 (Final Game)
 상대 팀도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 서로 의견을 나누며 파이널 게임을 준비했다. 경기가 재밌어서였을까. 코트 뒤로 넘어가 구경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긴장하면 몸이 더 굳어버리는데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등에 붙어있는 KOREA의 자존심을 걸고 캐나다에서의 첫 경기를 지고 싶지 않았다. 
 
   
 
 파이널 게임은 양 팀 모두 승부욕이 불붙었던 경기였다. 나이로 따지면 넷 중 필자가 가장 많았는데 체력부터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세 게임을 한 번에 소화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두 번째 게임이 끝나고부터 힘들었다. 게다가 발목까지 아프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예민해졌다. 발도 느려지고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자 멘탈 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파트너 배베가 필자를 커버하기 위해 몸을 날리는 수비를 하기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뛰어줬다. 그러면서 조금씩 필자도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 20점에 먼저 도달한 건 상대편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20:20이 됐고 2점을 먼저 내기 위해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다. 최종 결과는 26:24 승리.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대회를 뛸 때만큼 긴장하고 집중했던 경기였다. 캐네디언들 사이에서 주눅 들기 싫었고 “한국에서 전국B조 실력은 이 정도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 경기 이후 한인 클럽 분들과 게임을 했는데 대부분의 경기를 졌던 거로 기억한다. 이 한 경기에 힘을 정말 많이 썼고 아픈 발목을 견디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매주 토요일 캐나다 빅토리아에서는 Training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곳에서 다양한 캐네디언 동호인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다음 호에는 이 프로그램에서의 경기나 재밌었던 일을 칼럼으로 써볼 예정이다.
 
*한국 vs 캐나다 전 경기 영상은 배달이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배드민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스포츠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아01662  |  등록일자 :2011.06.15.  |  발행일자 : 2011.02.11.  |  제호 : 배드민턴데일리  |  발행인·편집인 : 김기원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85길 46, 405호(서계동,서계빌딩)  |  대표전화 : 02)716-0020  |  팩스 : 02)716-00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기원
Copyright 2011 배드민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adminton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