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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 칼럼] 배달이tv in CANADA
박병현 객원기자  |  sanay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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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9  09: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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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7. 16.
 배달이tv 2019 세 번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배달이 IN CANADA>

 2016년부터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지원했었다. 만 30세가 된 올해 1월에 합격자 발표가 났고 이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준비는 오래전부터 했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길 생각을 하니 올해 초부터 마음이 들떠있었다.

 (워킹홀리데이란 국가 간에 협정을 맺어 만 18세에서 30세에게 방문국에서 일반적으로 1년간 자유롭게 취업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가해 주는 제도이다. 보통의 관광 비자로는 방문국에서 해외 취업할 수 없는 게 정상이다)

   

 비자가 늦게 나왔을 뿐이지 2016년부터 계속해서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알아봐서 갑작스럽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1년간 해외에서 일하며 영어 실력도 올리고 견문도 넓혀볼 생각이었다. 물론 배달이가 가는 곳에 배드민턴은 언제나 함께이다. 단, 자금이 넉넉지 않았다.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일을 구할 수는 없어서 한국에서 들어갈 돈을 최대한 절약해야 했다. 그래서 ‘비행기 경유’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고 16시간의 긴 여정을 감내해야만 했다. 또 더 저렴한 비행기 표를 얻기 위해 새벽 출발로 잡아야만 했다.

 배달이가 도착할 곳은 ‘빅토리아(Victoria)’. 밴쿠버 아일랜드(Vancouver Island)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밴쿠버 아래쪽에 있는 길쭉한 섬이다. 인천-홍콩-밴쿠버-빅토리아. 이렇게 들어가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자면 두 번의 경유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밴쿠버에서는 페리를 타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상당히 큰 규모라 흔들림이 적어 멀미는 나지 않았다. 그리고 밴쿠버에서 두시간 뒤, 드디어 빅토리아에 첫발을 디딜 수 있었다.
   
 
인천 공항에서부터 캐나다 빅토리아로 들어가기까지. 배드민턴과 함께하기 위해 분발하는 배달이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배드민턴 라켓 반입이 안 된다고?
   
 
 처음부터 위기였다. 
 해외에서 배드민턴 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홍콩, 브루나이에서 배드민턴을 쳐봤고 그때마다 배드민턴 라켓으로 문제가 됐던 적은 없었다. 처음에 홍콩으로 어머니와 여행을 가기 전에도 인터넷으로 많은 검색을 했었다. 배드민턴 라켓의 경우 무기로 사용할 수 있어 기내 반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나왔다. 하지만 고가의 라켓을 수화물로 부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다가 다른 무거운 짐들에 눌려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직원에게 자세히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소형 배드민턴 가방 혹은 헤드 커버가 있으면 큰 문제 없이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용한 홍콩 에어라인(HONG KONG Airlines)에서는 반응이 달랐다. 무기로 판단되어 가져갈 수 없다고 처음에 거부했었다. 만약 가져갔다가 압수당하면 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적잖이 당황했고 동행했던 어머니께 훈련용으로 가져갔던 라켓은 집에 다시 가져가시라고 드렸다. 남은 두 라켓을 가지고 한참을 고민했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대부분의 배드민턴용품들이 한국보다 비쌌기 때문에 더 머리가 아팠다. 결국, 만약 뺏기는 한이 있더라도 가져가기로 했고 헤드 커버에 잘 씌워 기내 수하물로 분류해 가져갔다. 
 
 우리나라 공항 검색대에서는 라켓에 관해 물어보지 않아 쉽게 통과했다. 내 뒤에는 골프 여행을 가시는 분들 때문인지 배드민턴 라켓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만약 문제가 생겼더라도 의사소통이 편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설득할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두려움이 적었다. 문제는 앞으로 두 번의 남은 입국 심사대였다. 홍콩과 캐나다. 
 그렇게 걱정과 긴장감을 안고 홍콩에어라인을 찾아 떠났다. 일부로 눈에 보이게 갖고 다닌 배드민턴 라켓
 
   
 
 이토록 불안해하는 이유는 필자가 이전에 공항에서 몇 번 물건들을 압수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기내용 수하물에 대한 규정을 제대로 보지 않고 갔다가 검색대에 잡혀서 곤욕을 치른 적이 몇 번 있다. 그때의 일들이 생각이 나서 더욱 긴장됐다. 
 
 라켓으로 문제가 됐던 적은 비행기를 타고 한 번 있었다. 계속 라켓을 품에 안고 있었는데 이륙할 때는 라켓을 바닥에 깔아두라고 했다. 이때뿐. 홍콩으로 갈 때까지 다른 문제는 없었다. 무사히 홍콩까지 짐과 배드민턴 라켓들을 잘 챙겨왔다. 그리고 찾아온 홍콩 공항 검색대.
 처음은 인천과 같았다. 작업용으로 가져간 맥북과 아이패드를 꺼내놓고 남은 가방들을 올렸다. 라켓도 함께 올렸다. 그러자 검색대에서 라켓만 따로 바구니를 분리해서 넣어야 한다고 했고 그렇게 했다. 문제없이 빠져나왔다. 이렇게 글로 써보니 정말 간단한 일 같았지만, 의사소통이 불편하고 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런지 머릿속은 많이 복잡했다.  
 
기나긴 여정의 마침표
 
   
 
 그렇게 퍼져버렸다. 
 홍콩 공항에서 검색대를 빠져나오고 고여 있었던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힘이 빠져버렸다. 출발 시각까지 한 시간이 남아서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누워버렸다. 누군가의 눈치를 볼 여력도 없었다. 허리가 아파서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라켓을 뺏기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 이제 비행기를 한 번만 더 타면 된다!  

   
 
 시간을 거꾸로 달려서 드디어 도착한 밴쿠버. 밴쿠버 공항은 생각보다 작았다. 내리자마자 조금 걸어 나오면 위에서 공항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 한국과 다름을 맨 처음 느꼈다. 가볍게 세관 신고를 하고 외국인 입국장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서류를 준비하고 내 차례를 기다렸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영어에 살짝 긴장했다. 틈틈이 영어 수업을 들으면서 준비했지만, 막상 현장에 오니 말이 더 빠르게 들리고 생김새도 다르니 겁을 먹었다. 취업 비자(Work Permit)를 보여주니 입국 심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딱히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교통수단. 페리를 타고 기다리던 빅토리아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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