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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19.11.19 화 22:07
동호회대회
[배달이 칼럼 ] “매치 매치 매치 매애애애치!”
박병현 객원기자  |  sanay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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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4  18: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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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9. 철원에 다녀왔다. 
2019 회장기 전국 학생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 도착한 날 철원 실내체육관 앞에서
촬영을 위해서 배드민턴 대회 출장을 간 건 심판이 된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심판으로 갔을 때마다 봤던 그들의 응원 문화를 부담 없이 가까이에서 촬영하고 싶었다. 크리에이터 배달이로 다가가고 싶었다.
 
입구에서부터 설레었다. 초등부만 열린 대회임에도 응원 소리가 체육관 바깥까지 들렸다. 필자가 도착한 날은 단체전이 열리고 있었다. 코트 밖에 있는 선수들은 대표 선수를 향해 우렁차게 응원했고 학부모들도 그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체구는 작았지만, 목소리 힘과 열정은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그 모습이 정말 멋지고 활기차서 필자도 체육관을 휘저으며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팀이 점수를 냈을 때, 잃었을 때의 응원이 달랐는데 누구 하나 먼저랄 것도 없이 점수가 바뀔 때마다 각 코트에서는 응원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가끔 동호인 대회에서 보이는 눈살 찌푸리는 응원문화가 아닌, 순수하게 승리를 위해 목청을 올리고 있었다. 
 하나 특이한 점이 어느 학교든 응원 가사가 같았다. 그 점이 정말 재밌었다. 응원 교육이라도 따로 받은 학생들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들의 응원 소리를 담고 노래방 가사 이미지로 만들어봤다. 혹시나 아직 배드민턴 응원 가사를 모르는 이제 시작하는 선수들을 위해. 
 
우리 팀이 점수를 냈을 때 
   
▲ 우리 팀 선수에게 힘을 보내주던 응원. 화이팅!
이 응원가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초등부는 단식 경기만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정신력과 분위기에 의해서도 승패가 크게 좌우된다. 아무리 10점 차 이상 이기고 있어도 쫓기는 느낌을 받거나 분위기가 처지면 역전되는 경기를 수도 없이 많이 봤다. 그렇기에 동료 선수들의 응원이 정말 중요하다. 선수가 힘들어 보일 때마다 이 간단한 응원가는 계속해서 들을 수 있었다.
 
   
▲ 매치포인트 2점전에 들리던 응원가                                                    매치포인트에 도달하면 들리던 응원가
 “우”를 다 같이 하면 체육관이 울릴 정도의 소리가 난다. 매치포인트 직전이거나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을 때 들리는 이 응원가는 상대 선수에게는 압박감을, 우리 선수에게는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특히 “매치송(필자가 지어본 응원가 제목)”은 약간은 조롱하는 듯한 노랫말과 음정이다. 상대가 살짝 열이 오르도록 얄밉게 불러주는 게 포인트인데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부르면 너무 귀여운 응원가가 된다. 한편 경기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는 응원가이기에 긴장감도 고조된다. 

우리 팀이 점수를 내줬을 때
   
▲ 이 가사, 어디서 나온 발상일까? 가장 좋아하는 배드민턴 응원가
어디서 나온 발상일까? 누가 처음에 만들었을까?
 이 응원가를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응원가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니. 점수를 내준 우리 팀에게 가장 확실하게 부담을 덜어주는 한마디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이렇게 했으니, 다음엔 저렇게 점수를 내자는 의미로. 그러니 앞에 점수를 너무 생각하지 말자고 다시 해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단 한 문장으로 우리 팀의 기를 확실히 세워주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 팀 잘한다!
 “잘한다” 응원가는 점수를 내줬을 때와 얻었을 때 모두 사용했다. 워낙 여러 코트에서 같은 응원가를 부르고 있어서 헷갈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정신력이 아직 약한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옆에서 “잘한다”라고 북돋아 주는 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한번 기세가 오르면 치고 올라가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때 부르기에 적합한 응원가였다.
 
   
▲ 가끔 혼내기도 하는 배드민턴 응원
 가끔은 정신력이 흔들려 정신 못 차리는 우리 팀 선수에게 혼내는 응원가도 있었다. “집중”을 외치면서 우리 팀 선수에게 주문을 외우는 듯했다. 그러면 선수는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한 점을 내는 데에 집중했다. 정신을 차린 선수는 다시 점수를 내고 기염을 토해냈다. 이처럼 응원하고 그에 힘을 얻어 노력하는 선수의 모습이 정말 멋졌다. 
 
 최근에는 코치와 감독들도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무조건 승리보다는 힘든 상황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즐기는 배드민턴을 가르치고 있었다. 코트에서 뛰는 선수는 하나지만, 다 같이 응원하며 팀 전체가 함께 즐기고 뛰고 있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렇게 노력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 본받을 점이 많았다. 단순하게 응원 문화를 찍으려 출발 했지만 그 안에서 초등학교 선수를 보고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한 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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