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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TECHNICAL OFFICIAL배드민턴 심판의 하루는 선수들보다 길다.
김홍경 기자  |  fenderus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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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6  18: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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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밀양 원천 요넥스코리아주니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배드민턴 심판들을 만났다. 세계배드민턴연맹 공인심판 강선영씨를 비롯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공인심판 이성훈씨, 김현엽씨, 강인규씨, 진종헌씨, 서옥련씨 등 오랜 경험을 가진 심판들과 함께 영암에서 열린 2017년 2차 심판강습회에서 심판 자격을 취득한 신임 심판들이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했다. 그들과 동행하며 심판의 하루 일과에 알아봤다. 
 
글·사진 김홍경 기자
 
배드민턴에서 기술임원이라 불리는 직책이 있다. 바로 경기가 정당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심판을 이야기 한다. 심판대 위에서 최종 판정을 하는 엄파이어부터 서비스의 반칙을 판정하는 서비스 저지, 셔틀콕의 인과 아웃을 판정하는 라인저지까지 모두 기술임원이다. 

   
 
보통 선수들은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대회가 열리는 체육관에서 지정된 시간에 연습을 한다. 유소년 선수들은 물론 국가대표 선수에 이르기까지 모두 동일하다. 또한 대회를 진행하는 운영진도 대회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을 찾아 시설물을 설치하고 운영에 대한 모든 것을 체크한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심판들도 대회가 시작되기 보통 대회 하루 전 경기장을 찾는다.
 
심판 활동의 시작은 ‘엄파이어 브리핑’이다. 엄파이어 브리핑이란 해당 대회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래프리가 대회에 관한 여러 가지 사항을 엄파이어들에게 전달하는 회의를 말한다. 대회의 복장규정부터 입장과 퇴장의 동선, 경기 전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사항, 지도자의 복장에 관한 규정 등 대회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기 위한 모든 것을 이 회의를 통해 전달한다.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면 심판의 하루는 선수보다 길다. 어떤 선수보다도 경기장에 먼저 나오는 것은 바로 심판들이다. 엄파이어 미팅을 위해서다. 브리핑과는 별도로 매일 아침에 전일 발생했거나 미비했던 부분을 지적하고 새로운 전달사항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엄파이어 미팅이다. 그리고 경기가 끝났을 때 가장 늦게 숙소로 향하는 것도 심판이다. 심판은 대회 중 일과의 대부분을 경기장에서 보낸다. 필요에 따라 코트를 이동시키거나 시설물을 점검하는 것도 심판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쉬는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번 대회의 경우 예선 16강 전까지 3인 1개조로 1개 코트를 지정해 심판 활동을 진행했다. 엄파이어와 서비스저지 임무를 수행하는 심판들의 평균적인 휴식시간은 20분에 불과했다.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를 마치고 심판대에서 내려와 코트를 나오면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의 이름을 확인하는 것부터 코트의 이상 유무까지 모두 심판이 챙겨야하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역할은 누가 뭐라고 말해도 바로 선수다. 그 경기, 점수 한 점에 모든 것이 바뀌기 때문이다. 승리한 선수는 내일 경기가 있지만 패배한 선수는 내일 경기가 없다. 이것이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가지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심판이 완벽하게 규정을 숙지하고 정확한 판단을 해야만 하는 이유다. 심판의 실수를 통해 승자와 패자가 바뀌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판들이 대회기간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많다. 
 
하지만 모든 심판이 사명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심판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심판이라는 직책이 쉬울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도 맞지 않다. 규칙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판단에 확신이 있다면 그것이 정확한 심판 활동인 것이다. 
 
심판 중 가장 맏형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성훈씨는 “이번 대회에서는 1급 심판과 2급 심판 등 선배들과 3급 등 새로 자격을 취득한 심판들이 함께 조를 이뤄 심판 활동을 했다. 매 경기가 끝나고 심판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매일 저녁 심판에 관한 주제로 워크샵을 가지는 등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초임 심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도 좋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심판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 공인심판 자격을 취득하고 처음으로 심판 활동을 한 박병현씨는 “다른 지역에서 배드민턴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대회가 시작되기 한 달 전부터 긴장과 설렘으로 조금 들떠 있었던 것 같다. 대회기간에는 선배 심판과 함께 활동했기 때문에 어렵거나 난해한 부분에 관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좋았으며, 심판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배드민턴 심판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모든 것이 기대되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함께 공인심판을 취득한 김종일씨는 “자격을 취득하고 처음으로 심판 활동에 참여했다. 처음으로 심판으로 대회에 참여하기 때문에 걱정도 많고 많이 떨렸지만, 심판 활동을 하면 할수록 성취감도 높아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부족한 부분을 뒤돌아 보는 계기도 되었지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대회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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