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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삼성전기 여자복식의 중심. 삼성전기 신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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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0  09: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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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성심여고 여자복식에서 항상 멋진 경기를 보여주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신승찬 선수다. 고교시절 국내 대회 단체전에서는 별다른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개인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었으며, 동갑내기 파트너인 범서고의 이소희(스카이몬스)와 함께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2011년에는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여자복식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신승찬이 삼성전기의 유니폼을 입은지도 벌써 3년차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던 앳된 고교 플레이어에서 이제는 한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우뚝 선 것이다. 특히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보여준 신승찬의 플레이는 경기장에서 가장 돋보였다.

리우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리스트 신승찬

Q. 동메달을 딴 소감 부탁드립니다.
A. 메달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그냥 열심히 하다 보니까 동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많이 얼떨떨하고 실감도 잘 안 났는데 한국에 도착하고 나니 그때서야 ‘아 내가 동메달을 땄구나.’라고 생각했죠. 기분은 좋은데 아직도 실감은 안나요.

Q. 준결승전에서 조금 아쉽게 패한 것 같아요.
A.
일단은 8강전이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우리 스스로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경기를 길게 끌고 간 게 가장 아쉬워요. 그 분위기가 다음날에도 이어진 것 같고요. 어떻게 보면 그런 것도 핑계일 수도 있지만요. 일단은 일본이 더 체력이 좋았었고 우리는 좀 지친 상태였어요. 거기서 페이스도 많이 뺏기고 흐름도 많이 뺏기다 보니 경기가 안 풀렸어요. 힘이 있고 하면 저희 스타일대로 밀고 들어가는데 밀어 붙이고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페이스 유지가 안 되었어요.

Q. 게임을 뛰고 하루 정도 휴식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어요.
A.
하루 정도만 쉬어도 괜찮죠. 게임 말고 나가서 서서히 몸을 푸는 정도로 하면요. 예선 때는 미국, 중국 하고 하루 쉬고 덴마크였어요. 그리고 하루 쉬었다가 8강을 하고 준결승 그리고 다시 하루 쉬고 3,4위전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준결승전에서 체력적으로 조금 부담이 있었죠. 경기를 연달아서 하게 되니까 긴장도 되는 상황에서 체력 소모도 더 많아졌어요. 저희가 컨디션 조절을 잘 못한 탓이죠. 실력면에서는 일본팀에게 뒤쳐진다고 생각 안하거든요. 상대 전적도 비슷하고요.

Q. 상대전적이 2승 2패더라고요.
A. 그런데 일본 선수들이 실력도 많이 늘었고 플레이가 많이 안정적으더라고요. 예전에도 물론 잘했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는데,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나서는 제 4강 밑으로는 잘 떨어지질 않더라고요. 아마 아시안게임을 경험 삼아서 이번에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했던 인도네시아팀은 8강에서 떨어졌고요. 이래저래 좀 변수가 많았던 것 같아요.

Q. 준결승전 경기는 속이 시원한 경기였어요. 유양 선수와는 처음 해보는 건가요?
A. 해봤어요. 어렸을 때 소희랑 같이 해봤었고 언니랑은 말레이시아 결승 때 해봤었어요. 그때는 우리가 졌었어요. 이번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우리와 입장이 바뀐 거죠. 준결승전에서 우리가 컨디션이 안 좋고 상대편이 컨디션이 좋았듯이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우리가 잘한 것 보다 중국선수들이 컨디션이 안 좋았어요. 그러다보니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죠.

Q. 너무 겸손한 것 같은데요. 경기할 때 유양 선수의 표정이 정말 안 좋아 보였어요.
A. 저는 솔직히 실력에서는 유양 선수가 더 위라고 생각하거든요. 데이터를 봐도 그렇고요. 근데 우리 분위기는 좋았고, 유양 선수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던 것 같아요. 올림픽에 나와서 3,4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요.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따본 선수니까요.

Q.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세리머니를 할 생각은 안 했나요?
A. 일단 경기도 좀 쉽게 했고 세리머니는 생각도 못했어요(웃음). 제가 성적을 많이 내봐보고 해야 세리머니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세리머니를 할 만큼 쇼맨십이 있는 성격도 아니어서요. 아직까지는 생각도 못하는데 그 경기에서 승리할 때는 저도 모르게 좋아서 조그맣게 세리머니가 나온 거 같아요(웃음).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켜준 값진 동메달

   
Q. 이번 동메달이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고 생각해요. 여자복식에서도 8년 만에 메달이니까요.
A. 네. 그렇게 말씀 해주시더라고요. 축하도 많이 받았어요. 휴가가 긴 편이 아닌데, 부모님도 뵙고, 지인들도 뵙고, 고향 군수님도 만나고 바쁘게 보냈어요. 오늘은 삼성전기 사장님도 뵙고요. 메달을 따고 나서는 남들에게 맞춰지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서, 기쁘면서도 조금 아쉬운 점도 있어요.

Q. 관심이 집중 되는 것이 어떤 느낌인가요?
A. 저는 항상 이 느낌 그대로 갔으면 좋겠어요. 저는 너무 관심이 있는 것 보다 지금처럼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것처럼요.(웃음) 누가 알아봐주는 거나 너무 띄어주는 것도 안 좋아해요.

Q.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이번 올림픽이겠죠?
A. 그렇죠. 올림픽이잖아요. 모든 운동선수들이 꿈꾸는 올림픽이고 또 금메달인데 일단 제가 올림픽에 출전을 했고 제가 출전했던 대회 중 제일 큰 대회잖아요. 동메달도 저에게는 의미가 엄청 커요.

Q. 동메달도 대단하죠. 시상대에 포디움에 섰다는 게 정말 대단하고 또 세계에서 3위를 한 거잖아요. 분위기도 다르죠?
A. 근데 생각보다 많이 긴장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왜 아무것도 모를 때가 좋은 때라고 하잖아요(웃음). 저는 처음 나가는 거고 올림픽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없다보니까 그냥 경험도 쌓고 즐기고 오자고 편안하게 생각을 가지고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너무 떨리고 그러진 않았어요.

Q. 올림픽 개막식, 폐막식도 못 봤고 올림픽을 축제처럼 즐기는 부분도 한번 해보고 싶지 않았을까요?
A. 해보고 싶죠. 보고 싶기도 한데 일단 저희는 일정이 그렇게 안 되었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었어요. 그 부분은 솔직히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Q. 그래도 메달도 땄는데 좀 남아 있다가 폐막식이라도 보고 왔으면 어땠을까요?
A. 아니요. 빨리 돌아와서 쉬는 게 좋아요. 저는 메달을 땄지만 우리 선수들의 성적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조금 마음이 무거웠어요. 하지만 모두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 후회하지는 않아요. 정말 열심히 준비해왔던 올림픽이니까요.

새롭게 시작되는 신승찬의 새로운 배드민턴 인생

   
Q. 일본 오픈은 불참인건가요?
A. 아니요. 일본 오픈은 소희랑 같이 나간다고 들었어요. 코리아오픈은 경은 언니랑 하고요. 오래간만에 대회에 나가긴 하겠지만, 오랫동안 파트너를 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소희는 워낙에 잘 하는 친구이기도 하고, 성격도 비슷하고 너무 잘맞는 파트너이자 친구죠.

Q. 같이 정말 오래했죠? 주니어 때부터 계속 같이 해왔어요.
A. 네. 오래했어요. 그리고 파트너가 아니어도 항상 붙어 있으니까요. 서로 격려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축하도 해주고요. 열심히 해야죠. 이번 올림픽도 저희 둘에겐 정말 좋은 기회이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Q. 다음번엔 둘이 나가서 금메달 따면 되겠네요(웃음)
A. 그래야죠. 다시 도전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일단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 소희랑 함께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요. 아직은 확실히 모르죠(웃음).

Q. 이제 앞으로 전국체전, 코리아오픈, 일본 오픈 대회도 있어요. 많이 쉬지도 못하고 바로 대회에 나가야 할 것 같은데요.
A. 일단 확실히 올림픽이 끝나서 그런지 마음은 좀 가벼운 것 같아요. 올림픽에 나가려면 무조건 포인트를 많이 쌓아야 하니까 4강, 8강 등등 그 동안 너무 성적에 얽매여서 나가는 시합마다 정말 힘들었어요. 스트레스도 엄청 많이 받고요. 근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다 끝나고, 이제는 그냥 신승찬의 경기를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걱정되고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메달리스트라고 하면 주변에서 많이 기대를 하실 것 같아 그게 좀 부담이 되요. 뭐 잘하면 되는거니까요(웃음).

삼성전기 복식 에이스 신승찬

   
Q.  삼성전기 팀 얘기를 좀 할게요. 올해에는 팀의 우승이 없어요.
A.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팀에서 훈련이나 생활을 함께 하지 못한 게 많지만 그만큼 팀을 위하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국내대회에서는 항상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노력도 많이 했죠. 올 시즌의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우리 팀 모두가 모인다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전국체전에서 꼭 우승을 하겠습니다.
 
Q. 이번 올림픽에서는 배드민턴 기사에 정말 많은 댓글이 달리기도 했어요.
A. 근데 그만큼 배드민턴에 대해서 관심도 많아졌고 경기도 많이 봤다는 거니까요. 그만큼 저변확대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뭐 댓글에 좋은 내용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저는 그런 것 신경 안 써요.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Q.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고 좋은 추억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 맞아요. 개인적으로는 좋은 성적도 얻었고요요. 단순히  좋은 경험을 쌓았다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메달도 따면서 잘 마무리를 한 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죠. 앞으로 우리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보다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낸 신승찬 선수. 앞으로는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코리아오픈에 앞서 열리는 일본 오픈에서도 마음 편하게 신승찬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신승찬 선수.

지금의 시간이 자신의 배드민턴 인생에서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나갈 삼성전기 신승찬의 새로운 배드민턴 인생을 응원한다. 신승찬은 이제 23살이다. 신승찬의 배드민턴 인생을 지금부터 시작이다.

글 백지영 기자 /사진 김홍경 기자, 월간배드민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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