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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남자복식의 새로운 기대주 삼성전기 전봉찬
김홍경 기자  |  fenderus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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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6  09: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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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배드민턴단의 새로운 기대주 전봉찬. 동의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전봉찬 선수는 봄철과 여름철을 보내며 삼성전기의 일원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쉽게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존경하는 선배이자 지도자인 정재성 플레잉 코치와 호흡을 맞춰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었다. 삼성전기는 봄철과 여름철에서 입상을 하지 못했지만, 하영웅, 전봉찬, 허광희 등 젊은 선수들과 정재성, 정훈민 코치 등 지도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물론 전봉찬은 삼성전기의 복식을 이끌어 가며 삼성전기 남자복식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었다.

국가대표 탈락의 아쉬움

   
 
Q.  몇 년 동안 국가대표였다가 이번에 빠졌어요. 언제부터 국가대표였죠?
A. 대학교 2학년부터 만3년이요. 이번 국가대표는 제가 못해서 떨어진 거니까요. 잘했으면 붙었겠죠. 부상도 좀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제가 부족하니까 떨어진 거죠. 저의 부족한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 더 보강해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젊으니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이번에 대폭 물갈이가 돼서 어린 후배들이 많이 갔는데 보면서 내가 훨씬 나은데 라고 생각한 적은 없나요?
A. 게임을 실제로 뛰면 이길 자신은 있죠. 그때는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어차피 그렇게 후회한다고 해서 다시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까요. 더 열심히 해서 다시 들어가는 것 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 연말에 다시 한번 선발전이 있다고 하니까, 최대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다시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겠습니다.

Q. 남녀팀 모두 올해는 성적이 좋지 않아요.
A.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던 걸로 알고 있어요. 솔직히 남자도 그렇지만 여자도 선수들이 많이 빠져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어요.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성적이 안 나와서 자존심이 상했어요. 아무리 팀을 대표하는 용대형이나 사랑이형, 기정이형, 하나누나, 승찬이 등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남아 있는 선수들도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응집력은 더 생겼어요. 형들 없어도 더 해보려고 하고 더 이기려고 노력했죠. 선수들끼리 정말 똘똘 뭉쳐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Q. 특정 선수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죠?
A. 그렇죠. 형들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저 자신에게도 자존심 상하는 거죠. 물론 형들이 정말 잘하고, 또 그게 우리 삼성전기의 파워이지만요. ‘쟁쟁한 형들이 없어서 성적을 못 냈다.’라는 말이 나오면 안 되니까요.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솔직히 타격은 있지만 최대한 티가 나지 않게 보이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성적이 좀 나왔어야 했는데 그렇지를 못해서 팀 전체가 자존심이 좀 상했죠. 특히 이번 봄철에서는 입상할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쉬워요. 저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요.

Q. 전에 하영웅 선수도 본인 때문이라고 얘기하던데요(웃음)?
A. 저는 1년차 신입이니까요. 처음 왔는데 팀이 우승을 하면 정말 좋겠지만 첫 대회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까 내가 못해서 졌나 이렇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마음이 안 좋았어요. 대학교 때도 우승을 많이 못했거든요. 지금은 후배들이 진짜 잘해주더라고요(웃음). 대학때는 2등을 진짜 많이 했죠.
이기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 거 같아요. 아무리 시합을 못해도 이겨봐야 나중에 되면 이기는 방법을 알 수 있는데 계속 지다 보면 버릇이 생겨서 져요. 지는 버릇이 들면 힘들어요. 지고 있어도 이기는 버릇이 들면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봉찬

   
 
Q. 이번 봄, 여름철에 정재성 코치와 파트너를 했었는데 좀 주눅 들거나 하진 않았나요?
A. 주눅 들지는 않았어요. 코치님이 오히려 더 잘해주셨어요. 미스를 하면 괜찮다고 해주시고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어요. 끝나고 나서는 안 좋았던 점들을 지적해주셨는데 경기를 할 때만큼은 저와 호흡을 더 맞춰서 해주셨어요.

Q. 그런 부분들도 다 배워야 할 부분이죠?
A. 네. 다 배워야 해요. 심지어 경기에서의 매너까지도요. 정재성 코치님 덕에 형을 이겼죠(웃음). 제가 경기 끝나고 나서 수고했다고 등을 두들겨주니까 형이 잘했어 라고 해주는데 좀 기분이 묘했어요. 저희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형제끼리 경기를 하게 되면 서로 이기려고 했거든요. 다른 형제들은 서로 안붙고 싶어 하는데 저희는 붙고 싶었어요. 제가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형한테 그랬거든요.

Q. 부모님 같은 경우에도 형제가 팀이 다르다보니 응원하시기가 좀 그렇겠어요.
A. 형제 응원하면 그냥 둘 중 한명이 이기니까 기분 좋아하시던데요. 오히려 저희 가족은 좀 그런 것 같아요. 둘 중 한명이 이기니까요. 형이랑 붙으면 그냥 잘하시는 사람이 이기겠지 하세요(웃음). 부모님 성격이 좀 시원하세요. 이번에 실업에서 형에게 두 번 이겼어요. 혼복하고 남복이요.

Q. 개인전 혼합복식에서 좀 욕심이 났을 것 같은데요.
A. 났죠. 제가 못해서 졌지만요.(웃음) 남자 복식에서도 그랬고요.

Q. 두 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걸 배웠을 것 같아요.
A. 많이 배웠어요. 눈으로 보는 것. 눈으로 봤던 것이 실제로 뛰어보니까 실업팀의 경기는 확실히 대학교 때랑 차이가 있어요. 조금만 실수하면 당하고 지니까요. 심리적인 부분부터 확실히 달라요. 그리고 파워, 스피드도 훨씬 뛰어나고요. 뛰어보면서 제가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어요.

Q. 대학교 때 부족한 점을 파워로 꼽았어요. 
A. 그건 숙제인 것 같아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죠. 스매시도 약하고요. 확실히 파워가 약하니까 찬스에서 완전히 끝날 것도 다시 한 번 더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그 상황에서 역습을 당하기도 하고요. 정재성 코치님도 그렇고 형들도 그렇고 모두 스매시도 좋고 파워가 좋으시니까 많이 배워야죠. 처음부터 다 뜯어 고쳐야 해요(웃음). 마음먹기 나름이죠. 다음 대회인 전국체전까지 잘 다듬어야죠. 대회 가서 잘 하려면 지금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잘 준비해야 해요. 딱 좋은 시기죠. 아직까지 형들하고 함께 운동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공짜 과외를 받는 거죠. 정말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해요. 정말 힘들겠지만, 확실히 늘 것이라고 생각해요.

Q. 파워와 웨이트 트레이닝도 연관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A. 네. 지금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있어요. 웨이트 트레이닝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복근이나 어깨 운동이나 하체도요. 제가 식스팩이 없는데, 이번에 꼭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복근의 힘에서 파워가 다 나오거든요. 힘과 유연성이 중요해요. 제가 뻣뻣하기는 한데 잘 해봐야죠.

최강 삼성전기의 역사를 이어간다.

   
 
Q. 삼성전기는 몇 년째 가을철에는 출전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엔 출전하겠네요?
A. 아마도 그럴 것 같아요. 풀 멤버로 다 눌러버려야죠(웃음). 저희를 우습게 봤던 팀들에게 삼성전기가 어떤 팀인지 보여줘야죠. 그때까지 저도 더욱 좋은 플레이어가 되어야죠. 

Q. 배드민턴 선수 중에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A. 성현이형이요. 성현이 형 보고 많이 배웠죠. 초등학교도 같은 강원도 출신이고 대학교도 같다보니까요. 원래 보통 모교 선배가 있으면 보고 끝까지 따라가잖아요.

Q. 형인 전용현 선수 보다 전봉찬 선수가 좀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A. 그런 것들이 좀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제가 형한테 좀 미안한 것도 있어요. 3형제가 배드민턴을 한다는 게 그렇게 흔한 게 아니니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거의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 형보다 제가 주목을 받으니까 좀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어렸을 때는 형이 훨씬 주목을 받았는데,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좀 상황이 바뀌었죠. 그때 성적이 잘 나왔거든요. 둘다 잘하면 다행인데, 한명이 조금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서로 미안해요. 형보다 못하다느니, 동생보다 못하다느니 이런 예기를 들으면 서로 기분이 좀 나쁘죠.

Q. 오랜만에 여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A. 그렇죠. 시간도 촉박하고 외출도 마음대로 하기 힘들죠. 조금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숙소에 혼자 있어서 좀 무서워요. 숙소가 엄청나게 큰 편인데, 혼자 있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밤에 자고 있다가 정수기 소리에 깨곤 하죠. 형들이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강아지라도 키워야 하나 싶은 생각도 있고요.

Q.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사실 삼성전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해서,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아쉬움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걸 통해서 배운 게 많아요. 앞으로 열릴 전국체전에서는 최강 삼성전기의 면모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전봉찬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는 힘찬 파이팅을 들 수 있다. 전후위를 아우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도 중요하지만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그의 함성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그의 플레이가 빛나는 것은 당연하다.

삼성전기 남자복식의 새로운 바람이 되어줄 전봉찬. 앞으로 전봉찬 선수가 어디까지 성장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삼성전기 남자 선수단의 키 플레이어가 될 전봉찬 선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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