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값진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켜낸 정경은·신승찬조

리우올림픽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의 가장 마지막 경기가 된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 여자복식의 정경은(KGC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조가 값진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어제 8시 30분에 펼쳐진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나라의 정경은·신승찬조가 중국의 유양·탄유안팅(세계랭킹 2위)조를 2-0으로 누르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 최고의 경기를 펼친 정경은·신승찬조

1게임 시작부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정경은·신승찬조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발휘, 1게임을 21-8의 압도적인 점수차로 마무리했다. 2게임에서도 우위를 점한 정경은·신승찬조는 접전 상황에서도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21-18로 승리,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상대였던 중국의 유양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한국 선수들과는 인연이 깊다. 특히 지난 런던올림픽 고의 패배 파문으로 우리 선수들까지 피해를 보게 했다. 그 당사자가 바로 정경은 선수다. 정경은은 이번 동메달로 런던올림픽의 아픔을 완전히 떨쳐냈다. 특히 상대가 중국의 유양이었다는 점에서 정경은에게 이번 메달이 주는 의미는 더욱 값질 것이다.

▲ 리우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리총웨이(말레이시아)

한편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일본의 미사키마츠모토·아야카타카하시(세계랭킹 1위)조가 금메달을 따냈다. 미사키마츠모토·아야카타카하시조는 덴마크의 크리스티나페더슨·카밀라리터율조에 2-0으로 승리를 따내며 여자복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일본조의 이번 금메달은 일본 배드민턴 역사상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 2회 연속 남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하는 푸하이펑(중국)

이어 남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영국의 마커스엘리스·크리스랜그리지조가 중국의 차이비아오·홍웨이조에 승리를 따내며 남자복식 동메달을 차지했다.

▲ 남자복식의 다크호스로 결승전까지 진출한 말레이시아의 V셈고·위키옹탄(세걔랭킹 12위)조

  금요일인 오늘 저녁 8시 30분부터 리총웨이(말레이시아, 세계랭킹 1위)와 린단(중국, 세계랭킹 3위)의 남자단식 준결승 전을 시작으로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과 여자단식 결승전, 남자복식 결승전 경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