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포츠의 강국인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의 우수한 청소년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제23회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가 제주도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순환 개최되며 대회 개최주기는 1년이며 참가선수는 19세 이하의 주니어 선수가 참가한다.

글·사진 김홍경 기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꿈나무들의 우정과 화합의 장인 이번 대회는 배드민턴을 비롯해 육상, 축구, 테니스, 정구, 탁구 등 총 11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 선수단은 총 455명으로 제주시 선수단 223명, 기타 시도 선수 232명이 참가했으며, 중국 244명, 일본 244명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했다.

배드민턴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복합체육관에서 경기를 가졌다. 1일차에는 한국과 일본, 제주와 중국의 경기가, 2일차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과 제주의 경기가 3일차에는 한국과 제주, 일본과 중국의 경기가 펼쳐졌다.

3단식, 2복식의 단체전 경기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남자 1승 2패, 여자 2승 1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강신준 감독(부산동고 감독)을 필두로 김학균 코치(후보선수 전임지도자)와 이재호 코치(충주여고 코치)가 지도자로 대회에 참가했으며, 남자선수단은 이윤규(부산동고), 강민혁(매원고), 손성현(문수고), 최종우(김천생명과학고), 임수민(전주생명과학고), 이홍섭(진광고) 등 6명, 여자선수단은 박근혜, 김혜정(이상 성지여고), 김향임(광주체고), 장나라(화순고), 변수인(청산고), 심예림(충주여고) 등 6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일본과 대결을 펼쳤다.

남자단체전 1단식에는 손성현이 나섰다. 손성현은 일본의 오구라요시타카를 상대로 1게임을 선취하며 앞서나갔지만, 2게임 중반 잦은 범실을 범하며 역전을 허용, 1-2로 아쉽게 패했다.

2단식에서는 이윤규가 나카무라토모야에게 2-0으로 승리를 따냈고, 3게임에서도 최종우·강민혁조가 2-0으로 승리, 한국 선수단이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4복식에서 임수민·이홍섭조가 와타나베유타·미츠하시켄야조에게 아쉽게 패하며 일본의 추격을 허용했고, 5단식에서 강민혁이 사토렛슈에게 1-2로 아쉽게 패배,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한편 여자단체전에서는 1단식의 김향임이 타카하시아수카에게, 2단식의 장나라가 야수다미쿠에게, 3복식의 김향임·심예림조, 4복식의 김혜정·박근혜조가 호바라사야카·토쿠노아수카조, 시다치하루·야수다미쿠조에게 각각 2-0으로 승리,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어 5단식의 변수인도 호바라사야카에게 2-0으로 승리, 5-0의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대회 2일차인 26일, 한국 선수단은 중국과 대결을 펼쳤다.

남자단체전에서는 1단식의 손성현이 중국의 예빙홍에 0-2로 아쉽게 패했고, 2단식의 이윤규도 선페이시앙에게 승리를 내주었다.

3복식의 임수민·이홍섭조와 5단식의 임수민이 중국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4복식의 최종우·강민혁조가 중국의 저우하오동·예빙홍조에 2-0으로 승리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자 선수단도 중국에게 1-4로 아쉽게 패했다. 1단식의 김향임이 중국의 첸유페이에게 0-2로 아쉽게 패했으며, 2단식의 심예림도 첸시아오신에게 패했다.

3복식의 박근혜·김혜정조와 4복식의 김향임·변수인조도 중국조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5단식에 나선 화순고의 장나라가 중국의 지슈팅에게 2-0으로 승리를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선수단의 3차전 상대는 개최지인 제주선수단이었다.

첫 번째 복식경기에서는 최종우·강민혁조가 제주선발의 오재호·신종민조에 2-0으로 승리를 따냈으며, 두 번째 복식에서도 임수민·이홍섭조가 조철우·박순범조에 2-0으로 승리, 앞서 나갔다.

이어진 3단식에서 강민혁이 제주선발의 손종현에 2-0, 이윤규가 오재호에 2-0, 손성현이 조철우에 2-0으로 승리를 따내며 한국 선수단이 제주선발에 5-0 완승을 거뒀다.

여자 단체전에서도 한국 선수단이 완승을 차지했다.

1복식의 장나라·김향임조와 2복식의 박근혜·김혜정조가 제주선발의 고혜주·양윤정조, 박진희·고수지조에 각각 2-0으로 승리를 따내며 앞서나갔다.

이어진 3단식에서 심예림이 제주선발의 박소희를, 4단식에서 변수인이 고혜주를, 5단식의 장나라가 고수지에게 각각 2-0으로 승리를 따내며, 제주선발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 선수단은 남자단체전 1승 2패, 여자단체전 2승1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개최지가 한국이었던 만큼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매 경기에 임한 우리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흘린 땀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 흘린 땀과 노력이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더 훌륭한 선수로 발전해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우리 청소년 선수들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