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삼성전기, 안동대)·신승찬(삼성전기, 건국대)조

제일 먼저 펼쳐진 경기는 혼합복식이었다. 한국의 김기정(삼성전기, 안동대)·신승찬(삼성전기, 건국대)조가 6개 전 종목 석권을 위한 첫 번째 단추를 끼우기 위해 혼합복식 결승전에 나섰다. 상대는 대만의 시앙카이신·루칭야오조였다.

 

김기정·신승찬조의 기세는 경기 초반부터 거셌다. 김기정의 강력한 후위 공격과 신승찬의 예리한 전위 플레이가 경기를 지배했다. 1게임을 선취한 김기정·신승찬조는 2게임 초반부터 대만조를 몰아붙이며 결국 2-0 완승을 이뤄냈다.

 

김기정 선수는 “상대의 네트 플레이가 강력하다는 점 때문에 맞춰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승찬이가 앞에서 잘 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남자복식에서도 최선을 다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승찬 선수는 “저보다는 기정이 오빠가 잘 해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우승을 통해 더 좋은 선수로, 더 훌륭한 선수로 발전해 나가겠다. 여자복식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성지현(MG새마을금고, 한국체대)

두 번째 경기인 여자단식에는 성지현(MG새마을금고, 한국체대)가 나섰다. 성지현은 태국의 부라나프라섯석포른팁을 상대로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했다.

 

성지현은 1게임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상대의 저항도 거세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게임 후반 점수차를 벌린 성지현은 여세를 몰아 21:18로 1게임을 차지했다. 이어진 2게임 초반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중반 이후 강한 스매시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다.

 

성지현 선수는 “평소와는 다른 경기운영으로 상대에게 혼란을 준 것이 적중했다고 생각한다. 상대는 많은 경기를 통해 서로 익숙한 선수인데, 평소보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만오픈에 출전하게 되는데, 대만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전혁진(동의대)

한국의 승전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손완호(김천시청, 안동대)와 전혁진(동의대)가 네 번째 금메달을 놓고 선, 후배간 맞대결을 펼쳤다.

 

전혁진은 경기 초반부터 패기 넘치는 공격으로 선배인 손완호를 괴롭혔다. 그러나 손완호는 노련한 경기 운영과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19:19 동점을 만들며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혁진은 강력한 스매시와 정교한 헤어핀으로 22:20, 1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는 손완호가 앞서 나갔다. 11점을 선취하여 인터벌에 들어간 손완호는 2게임 후반 코트의 빈곳을 노리는 날카로운 스매시로 2게임에서 승리, 승부를 3게임으로 미뤘다.

 

접전이 펼쳐진 3게임, 길었던 승부의 해결책을 찾은 것은 전혁진이었다. 전혁진은 강력한 스매시와 빠른 풋워크를 발판으로 포인트를 따내며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남자단식 챔피언을 차지했다.

 

이소희(스카이몬스, 건국대)·신승찬(삼성전기, 건국대)조

한국의 다섯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 팀은 여자복식의 이소희(스카이몬스, 건국대)·신승찬(삼성전기, 건국대)조였다. 이소희·신승찬조는 중국의 유시아오한·오유동니조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이소희·신승찬조는 경기 초반부터 이소희의 강력한 스매시와 신승찬의 탁월한 네트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1게임을 따냈다. 이어진 2게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이소희·신승찬조가 승리, 팀의 다섯 번째 금메달을 챙겼다.

 

이소희·신승찬조는 “항상 눈앞의 한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매 대회마다 목표를 1승으로 잡는다. 32강에서 승리하면, 16강에서 승리하는 것, 8강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중국의 복식조에게 승리한 적이 없는데 오늘의 승리로 인해 우리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 안동대)

한국의 전 종목 석권을 위한 마지막 경기에는 한국의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 안동대)조가 나섰다. 상대는 8강전에서 고성현·이용대조에게 승리를 따낸 장웬·왕일유조. 김사랑·김기정조는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탬포 빠른 플레이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1게임을 선취했다.

 

이어진 2게임에서도 김사랑·김기정조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2게임 후반 중국조의 거센 추격에 동점을 허용한 김사랑·김기정조는 결국 듀스 상황에서 상대의 스매시가 아웃이 되면서 2게임에서 승리, 한국의 대회 전 종목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김기정 선수는 “일단 대회 3관왕을 차지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또 얼마 후 태어날 기특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열릴 대만오픈과 여름철종별에서도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