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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에서 단식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삼성전기 이선민
김홍경 기자  |  fenderus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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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23  09: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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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삼성전기의 복식 기대주로서 새롭게 입단했던 이선민. 탁월한 후위 공격과 빠른 드라이브, 안정적인 수비로 삼성전기의 여자복식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올해의 이선민은 달랐다. 이선민은 올해 실업무대에서 단식 데뷔전을 치렀다. 복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선민은 단식에서도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2015년 단식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선민. 단식과 복식을 아우르는 탁월한 경기력으로 삼성전기 여자배드민턴단의 리더가 될 이선민 선수와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글 백지영 기자 / 사진 김홍경 기자

복식에서 단식으로의 새로운 도전

   
Q. 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결승전 마지막 단식에서 정말 잘했어요.

A. 아니에요. 못했어요(웃음). 경기가 마음에 안 들었어요. 연습했던 것만큼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쉬운 점이 많아요. 여름철선수권에서는 아쉬웠던 점들을 극복해서 다시 잘 해야죠.

Q. 이번 봄철대회는 실업무대 단식 선수로써 데뷔전이었어요.
A.
고등학교 때는 단식, 복식을 다 해서 어색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하지만 실업팀 경기에서 단식을 뛴다는 것은 조금 부담이 가죠. 공 스피드부터 다르니까요. 고등학교와 실업은 아예 다르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연습할 때 잘 안 되서 좀 힘들었어요.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고요. 여름철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Q. 국가대표선발전은 복식에 출전했었죠.
A.
그러니까요. 전 멀티예요. 저도 저를 알 수가 없어요(웃음). 두 종목 모두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야 하고요.

Q. 동계훈련이 시즌의 성적과 직결된다고 하는데요.
A. 체력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울 뻔했어요. 그래도 훈련마치고 나니까 체력도 좋아지고 근육도 많이 생겨서 힘도 붙은 것 같아요. 힘들지만 유익했던 훈련이었어요.

Q. 복식을 1년 동안 하다가 올해 단식 준비를 하면 여러 가지 차이가 많을 것 같아요.
A.
스텝도 다르고 스트로크 하는 것도 다르고요. 이번 대회에서 단식할 때도 복식처럼 많이 했어요. 뛰어다는 게 많이 힘들어서 잘 안 되니까 조금 덜 뛰면서 드라이브를 위주로 했는데 막상 시합에서는 그게 안됐던 거죠. 부담도 되고요. 그리고 제가 결승 때 마지막 단식 경기였잖아요. 그게 더 부담되는 거예요. 마음 편하게 하면 되는 건데 왠지 모르게 우승 욕심도 많이 나고 해서 힘도 많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이제는 실업 2년차. 선배가 되다.

Q. 어느덧 실업 2년차에요.
A.
그러니까요.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웃음). 벌써 막내도 들어왔고요.

Q. 1년이 금방 지나가죠?
A.
빨라요. 시합 시즌이 시작되면 정말 빨리 지나가요. 동계시즌에는 천천히 가고 시합이 시작되면 1년이 후딱 지나가고요.

Q. 사실 2년차가 마지막 단식에 들어가는 것은 부담이 많을 것 같은데요.
A.
고등학교 때와는 정말 달라요. 느낌이 완전히 다르죠. 그리고 저는 고등학교 때도 파이널은 잘 안 뛰었어요. 앞에서만 뛰고요. 고등학교 때도 안 뛰던 마지막 단식을 실업 와서 뛰려니까 정말 부담도 많고 힘든 점도 많았어요.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요.


Q. 평소 훈련할 때 팀 동료들이 대표팀으로 많이 빠져 있어서 좀 조용한 것 같아요.
A.
맞아요. 지금 숙소에는 혜연언니, 소리언니, 저, 영서까지 4명이 있어요. 근데 대표팀 선수들이 팀에 복귀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오기 전까지는 단식선수들은 단식만, 복식선수들은 복식만 연습하면서 똑같은 것만 계속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까 지루한 것도 좀 있거든요.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니까 집중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Q. 이제 여름철이 코 앞으로 다가왔어요. 여름철에서는 당연히 단체전 우승, 또 개인전에서도 욕심이 있을 것 같은데요.
A.
솔직히 지금은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에 욕심이 더 많아요. 저희 동기들이 처음 입단했을 때 실업연맹회장기에서 남자팀과 여자팀이 동반 우승을 하고 나서 여자팀은 아직까지 단체전 우승이 없어요. 또 그 때는 하나언니도 없었고 유정이도 없어서 단체전에서 다 같이 우승한 게 아니잖아요. 팀의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함께 뛰면서 우승을 하고 싶어요. 이번 여름철에서는 꼭 우승타이틀을 따내야죠.

Q. 삼성전기의 복식은 정말 강한 것 같아요.
A.
잘해요. 든든하고 멋있죠. 단식에서 한 경기만 이겨주면 되는데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솔직히 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저만 잘하면 삼성전기가 우승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웃음).

Q. 개인전에서는 단식만 나오나요?
A.
단식 나가고요. 영서랑 파트너해서 복식도 나가요.

Q. 올해 단식선수로도 변신했으니까 단식에도 욕심이 있을 것 같은데요.
A
.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열심히 해야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매번 지지 않고 이겨서 팀의 영웅이 되고 싶어요(웃음). 봄철 때 이겼어야 했는데 져서 아쉬운 점이 많거든요. 이번 여름철종별선수권에서는 영웅 한번 되어 보려고요.

Q.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다 와서 끌어안고 그런 모습을 원하는 거죠? 
A.
맞아요(웃음). 어제 언니들 예전 사진을 봤는데 우승해서 서로 끌어안고 울면서 트로피 들고 찍은 사진이 있더라고요. 너무 부러웠어요. 저도 그런 것을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사진 보면서 괜히 웃음도 나오고 예전 우승한 거 얘기 들으면서 욕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태권도 소녀가 배드민턴 선수가 되다.

   
 
Q.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처음에 배드민턴은 정말 하기 싫었어요. 어려서부터 태권도도 하고 달리기도 잘했어요.  대회 나가면 항상 1등할 정도로요. 근데 배드민턴 감독 선생님이 제가 달리기 하는 모습을 보고 저를 뽑은 거예요. 신청서를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몰래 찢어서 버리고 거짓말해서 제출했다고 그랬어요. 정말 하기 싫었거든요. 근데 감독 선생님이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다 들통이 나고 엄청 혼나고 나서 다시 종이를 받아서 제출했어요. 초등학교 1년때부터 3년 동안은 태권도랑 배드민턴을 같이 했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매년 그만둔다고 얘기했던 것 같아요.(웃음)

Q. 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하죠?
A.
네.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때 배드민턴을 시작 안했다면 지금쯤 동네에서 좀 노는 언니가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Q. 실업 2년차. 이제 수원 생활도 익숙해졌을 것 같은데요. 일부 지방에서 온 선수들은 교통편도 그렇고 아직까지 힘들다고 하던데요.
A.
많이 익숙해졌죠. 근데 저는 잘 돌아다녀서 그런지 괜찮아요.(웃음)

Q. 운동하면서 가끔 고향 생각도 날 것 같은데요. 언제 많이 생각나요?
A.
그냥 운동하다가 힘들 때 엄마 생각도 나고 집 생각도 나죠. 그래도 이제는 수원 생활에 많이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편해요. 겨울에 좀 추운 것 빼면 괜찮아요. 또 시합이 끝나면 휴가가 주어지기 때문에 자주 가는 편이라 괜찮아요.

삼성전기의 에이스로 성장해 나갈 이선민

   
 
Q. 삼성전기마크를 가슴에 달고 뛴다는 게 좀 부담도 있을 것 같아요.
A.
꼭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긴 있어요. 삼성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반응이 다르죠. 그래도 훌륭한 선수가 되려면 그런 부담감은 이겨 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삼성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어야죠.

Q. 경기를 할 때 파이팅을 굉장히 많이 해요.
A.
부담이 되다보니까 그 부담감을 떨쳐버리려고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긴장도 풀고 마음도 진정시키는 거죠.

Q. 이제 막내 생활도 벗어났는데요.
A.
아직 막내 같아요.(웃음) 영서도 부상 때문에 재활 다니고 하니까요. 옆에서 제가 잘 돌봐야 해요. 그리고 또래끼리 같이 있다 보니까 혼자 있을 때보다 덜 외롭고요. 또 이번에 우리 동기들과 영서까지 입단하면서 삼성전기 선수단의 평균연령도 낮아졌고, 더 젊은 팀이 되었거든요. 혜연 언니와 소리 언니, 하나 언니가 잘 이끌어 주시고 우리 후배들이 잘 따라가고 있어요.

Q. 사투리를 많이 고친 것 같아요. 부산 출신 류영서 선수와는 사투리로 대화하나요?
A.
저요? 진짜요? 저랑 고등학교 파트너인 혜린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다들 싸우는 줄 알아요(웃음). 억양이 세다 보니까요. 영서와는 같은 지역이라 통하는 것도 많아서 좋아요.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옆에서 잘 챙겨주고 있어요.

Q. 예전보다 훨씬 예뻐진 것 같아요.
A.
제가 예쁘지는 않아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와 달리 저도 사회인으로서 수입이 생기다 보니까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웃음). 제가 피부 때문에 콤플렉스가 있었는데요. 피부과도 다니면서 치료하고 하니까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머리도 기르고 꾸미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니까 성격도 더 밝아진 것 같아요.
솔직히 제가 외모는 그렇다고 해도, 매력은 정말 팡팡 터진다고 생각해요. 아주 철철 흘러 넘칩니다(웃음).

Q. 실업이라고는 하지만 프로인데 다른 프로 스포츠인 농구나 배구 등을 보면 사실 팬들도 많고 한데 같은 운동선수로써 부럽거나 하지는 않나요?
A.
부럽죠. 하지만 이제 배드민턴도 인기가 많으니까요. 용대 오빠 보러 많이들 오시잖아요(웃음). 대단한 것 같아요. 용대 오빠는 운동도 잘하고 외모도 잘생겼고요(웃음). 외모도 중요하지만 운동선수는 일단 운동을 잘해야죠. 운동을 잘하는데 누가 안 좋아하겠어요(웃음).

Q. 최근에 배드민턴 외에 관심사가 있다면?
A.
요즘 드라마에 푹 빠져 있어요. 후아유라는 드라마인데 극중 남자주인공 2명이 제 맘을 훔쳐요.(웃음) 월, 화요일은 후아유를 보고 수, 목요일은 냄새를 보는 소녀를 보는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드라마 보는 게 제 삶의 낙이에요.

Q. 더 나이가 들면 아침드라마로 바뀌게 되요.
A.
봐요! 지금 보고 있어요. 혜연 언니랑 언니들이 챙겨보니까 저도 옆에서 보게 됐는데 재미있더라고요.

Q. 꾸미는 걸 좋아하는 편인가요?
A.
여자니까요.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요. 스트레스를 자신을 꾸미는 걸로 푸는 것 같아요. 운동할 때 보다 예뻐지잖아요.

Q. 이선민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장점이 있다면?
A.
키가 171cm이예요. 키가 커서 타점 높은 공격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더 크면 안돼요. 이제 안 크고 싶어요. 지금이 딱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장점이라면 긍정적인 성격이에요. 제가 좀 밝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항상 웃고 다니니까요.

Q. 마지막으로 삼성전기의 많은 팬들과 또 열정적인 사내 동호회분들, 항상 관심 갖고 보시는 팬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A.
먼저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어려서부터 말썽도 많이 피우고 말도 안 들었는데, 다 참아주시고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드려요. 이제 제가 부모님께 보답하겠습니다. 또 항상 응원 많이 해주시는 팬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저를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할 테니까 삼성전기 여자팀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이선민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단식선수로의 변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이선민.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이선민의 새로운 도전. 이선민은 멀티플레이어로서 단식과 복식을 모두 아우르는 진정한 삼성전기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 끝을 모르는 이선민의 땀과 열정, 노력과 함께 새롭게 펼쳐지는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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