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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낮은 자세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대교여자배드민턴단 박소영 선수
김홍경 기자  |  fenderus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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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6  09: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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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는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처음 데뷔했을 때 상대는 신인이라 정보가 부족하고, 또 그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아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신인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2년차가 되면서 그 선수에 대한 정보도 많아지고, 1년 동안 경기를 하면서 그 플레이에 익숙하게 되면서 2년차의 선수가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2년차 징크스’이다.

박소영은 작년 이소희와 함께 대교에 입단하여 올해 실업 2년차를 맞는다. 하지만 박소영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박선영의 플레이는 작년보다 더 노련해지면서 더욱 빠르고 강력해졌다. 박소영은 팀의 맏언니 박선영과 함께 호흡을 맞춰 대교의 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2연패를 이끄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실업 2년차 징크스를 멋지게 깨버린 박소영. 그리고 그녀의 실업 2년차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루키 1년차를 보내며

   
Q. 정신없던 루키 시절의 한해가 지나가고 실업 2년차가 되었어요. 첫 해를 보낸 소감을 얘기해주세요.

A. 돌이켜보면 1년이 훌쩍 지나간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힘들었던 기억, 좋았던 추억도 많아요. 2014년도 작년처럼 선생님과 언니들과 서로 의지하면서 열심히 잘 해갔으면 좋겠어요.

Q. 박소영은 단식과 복식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작년에 국가대표일 때도 단식 국가대표였죠?
A. 처음에는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단식 국가대표로 들어갔는데 팀에서는 복식을 뛰고, 복식 국가대표가 되었을 때는 단식을 뛰었거든요(웃음). 복식보다 단식 성적이 더 좋았어요(웃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종목 다 잘 하고 싶어요.

Q. 단식, 복식 둘 다 매력이 있기 때문인가요?
A. 복식은 파트너와 얘기를 하면서 하니까 경기에 들어갔을 때 단식보다는 긴장감도 조금 덜하고 같이 풀어나가니까 좀 편안하죠. 단식은 혼자서 해야 되니까 조금 힘든 부분도 있어요.

Q. 올해도 우승을 했지만, 작년에 입단하자마자 우승을 했어요.
A. 사실 우리 팀은 우리가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진짜 시합마다 너무 간절해요.  사실 이번에도 대교가 기업 팀 중에서는 전력이 젤 약하다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거든요. 하지만 간절하게 원해서 그런지 이번에 우승을 했어요. 남들이 보면 그냥 3:0으로 이겨서 쉽게 이겼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진짜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절실했어요. 그리고 선수들도 단식 3명, 복식 4명이라 누구 한 명 다치면 더 힘들어지죠. 그런만큼 서로 단합해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서 얻은 우승이라고 생각해요.

Q. 박선영 선수와 이름만 보면 자매인 줄 알겠어요?
A. 이니셜도 똑같아요(웃음). 저 같은 경우 복식 파트너가 선영이 언니라서 오히려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언니와는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지만 운동할 때는 정말 많이 이끌어 주세요. 저희가 아직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감독님, 코치님도 그렇고 언니들도 정말 많이 신경을 써주세요. 정말 항상 드는 생각인데 저희 코치님이나 감독님처럼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는 분은 드문 것 같아요.

   

실업 2년차 대교의 복식을 이끌어 간다.

Q. 고등학교 때와는 운동하는 여건도 많이 다르고, 성적에 대한 부담은 지금이 더 클 것 같아요.
A.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고등학교 때도 코트 안에 들어가면 ‘무조건 절대 지지말자.’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업 경기가 압박감 같은 게 좀 다른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는 우승하면 그냥 안도하는 그런 정도였는데 지금은 예선부터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데도 눈물이 나려고 해요. 이번 대회 2주전부터 ‘못 뛰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 때문에 잠도 한숨도 못 잤었어요. 고등학교 때랑은 책임감이 달라진 것 같아요.

Q. 이번 봄철에서는 게임을 3게임밖에 안 뛰었는데 우승을 했어요.(웃음)
A. (웃음) 그러니까요. 앞에서 잘해서 경기를 못 뛰었어요. 하지만 결승전에서 엄청나게 긴장을 했어요. 다른 때는 그냥 ‘이제 준비해야지.’ 라고 생각했거든요.

Q. 준결승전에서는 3게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는데요.
A.
거기서 조금 치고 나갔어야 했어요. 그날 게임 뛰기 전에 왠지 느낌이 좀 좋았거든요. 괜히 그 말을 했다가 지면 좀 그러니까 일부러 혼자서 계속 알고 있었거든요(웃음). 그런데 아쉽게도 졌어요. 이겼으면 다음번에 오더를 쓸 때도 코치님, 감독님이 좀 편했을 것 같아요. 믿고 갈 수 있으니까요.

Q. 여름철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A. 네. 근데 지금 휴가를 갔다 와서 운동한지 얼마 안 됐거든요. 빨리 준비해서 잘 해야죠.

Q. 휴가는 어떻게 보냈나요? 오래간만의 휴가였을 것 같은데요.
A. 집에 다녀왔어요. 참 오래간만에 울산을 다녀온 것 같아요. 작년에도 시간이 없어서 두 번 정보 밖에 못 갔거든요. 저랑 엄마랑 딱 경상도 스타일이예요. 부드럽고 좋게 말을 하면 낯간지럽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싸우는 게 아니라 계속 티격태격해요.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을 자주 표현하고 챙겨드려야 하는데 너무 오글오글 거려서 잘 표현을 못해요.

Q. 나이가 아직 젋다 보니 국가대표 욕심도 있을 것 같아요.
A. 욕심이야 계속 더 잘 되고 싶은 마음이죠. 대표팀에 있을 때도 팀에 있을 때도 그렇고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대표팀 선발전 때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보니 아쉽게 탈락했어요. 그전부터 대표팀이 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 혹시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라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준비를 안 하고 있다가 탈락되면 상처도 더 크고 괜히 더 못 받아들일 것 같아서요.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팀에 와서 코치님, 감독님이 많이 신경을 써 주셨어요.
대표팀이나 팀이나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전 이번이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해요. 팀에서 더 열심히 해서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주어진 것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이번에 새로 열리는 실업리그전과 전국체전도 욕심이 날 것 같아요.
A. 지난 전국체전 때 제가 한몫했죠. 아쉽지만 지우고 싶은 기억은 아니예요. 좋은 경험이었죠. 최선을 다해 뛰었거든요. 저는 괜찮은데 주변에서는 좀 모질게 말씀하시더라고요.

Q. 대교의 선수들을 보면 다른 팀들보다 조용한 성격인 것 같아요. 세리모니 같은 것도 잘 안하는 것 같아요.
A.
게임 끝나기 전에 ‘세리모니를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면 그것 때문에 경기에 지는 선수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이겼다.’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따라잡힐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안되잖아요.

   

운동선수 박소영이 아닌 21살 박소영

Q. 아무래도 운동을 하다보면 개인적인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A. 여주에 있으면 2층이 숙소, 1층이 체육관이라 다른 생각을 못해요. 그럴 때는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되죠. 전 여주에 있으면 운동이든 공부든 더 집중이 잘 되요. 여기에 있으면 있는 대로 좋고 저는 다 좋아요.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고요(웃음).
지금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거든요. 열심히 공부해서 편입도 하려고요. 정말 쉬는 시간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Q. 20대 초반의 아가씨로서 외모를 가꾸는 것에도 관심이 있을 텐데 최근에 관심사가 있다면?
A.
저는 아이쇼핑을 자주 하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 스타일 바꾸는 거요. 지금 머리가 너무 상해서 3~4개월 정도는 지금 스타일로 있어야 해요0. 1년차 때 온갖 머리스타일을 다 해봤어요. 염색도 해보고, 파마, 길러보고, 커트하고 많이 해봤죠.

Q. 아이쇼핑이라면 관심 가는 아이템이 있다면?
A. 옷이요. 평상복이요. 트레이닝복이 아니고(웃음). 근데 전 트레이닝복도 좋아해요. 가끔 기분 전환을 하고 싶으면 꾸미기도 하고요.

Q. 울산 선수들끼리 많이 모이는 것 같던데요?
A. 거의 항상 봐요. 가까운데 있으니까요. 태릉에 있는 친한 선수들도 자주 보고요. 맛있는 것도 먹고, 차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맛 집 같은 곳도 찾아가고 뭔가 만드는 것도 하고 여러 가지 많이 해요.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여자라 보통 또래들과 비슷하게 보내요.

Q. 같이 만나서 헬스장가고 웨이트 하러 간다거나 할 줄 알았어요.
A. 아! 고등학교 때는 그랬어요(웃음). 하지만 이제는 수다도 떨고 고민도 서로 얘기하고 그래요.

Q. 올해 목표와 인사 부탁해요.
A. 팀 막내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지금처럼 선생님들하고 언니들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팀 우승을 이끌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박소영이 되겠습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정상을 노리는 박소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상대보다 위에 서기 보다는 스스로의 단점부터 보완하는 것이 먼저라고 이야기하는 박소영. 실업 2년차의 징크스는 툴툴 털어버리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박소영이 되기를 월간 배드민턴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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