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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을 되살린다! 당찬 루키! 대교여자배드민단 이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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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23  14: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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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자 실업 배드민턴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루키를 뽑으라면 감히 이소희 선수를 말하고 싶다. 이소희는 올해 범서고 출신의 선배 최혜인과 함께 대교의 봄철과 여름철 종별선수궏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차세대 에이스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이소희는 대만오픈 결승전을 앞두고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이 부상은 이소희에게 충분한 휴식을 가질 수 잇는 시간을 주었고, 또한 잊고 있었던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다. 2014 코리아오픈부터 새로운 활약을 펼쳐나갈 이소희 선수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글 백지영 기자 / 사진 김홍경 기자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 그리고 안타까운 부상

Q. 올해 국내 대회는 실업연맹회장기 대회가 남았는데 참가할 예정인가요?

A. 12월에 대표팀 소집까지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요. 지금 코리아오픈에 맞춰 재활을 하고 있거든요.

Q. 대만오픈 준결승전에서 부상을 입게 된 것인가요?

A. 대만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준결승전에서 몸 컨디션이 정말 좋았어요. 무릎이 전혀 아프지도 않았는데 경기 도중에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경기할 때는 그냥 참고 했었는데 끝나고 긴장이 풀리는 순간 아예 걷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도 경과는 아주 좋은 편이예요. 병원에서 수술하기 전에는 재활을 1달 정도 한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수술하고 나니까 회복이 빨라서 다행이라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지금은 간단히 스트로크하는 정도로 가볍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재활치료도 병원에 안 가고 트레이너 선생님과 하고 있어요. 거의 다 나은 상태죠. 지금 무릎의 상태는 70% 정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재활훈련하고 가벼운 스트로크, 보통은 오전, 오후로 체력훈련 위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Q. 경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입은 부상이라 아쉬운 점도 많을 것 같아요.

A. 아무래도 전국체전이 아쉽죠. 특히 개인전도 개인전이지만 단체전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없어서 우승을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니들도 모두 열심히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이니까요. 아쉽지만 후회는 없어요. 한해 마무리를 잘 못한 것이 아쉽죠.

Q. 이소희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점프도 하고, 보통 여자 선수들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A. 사실 몸이 좋아질수록 바로 경기를 뛰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웃음). 그런데 막상 들어가면 예전처럼 뛰지는 못할 것 같아요. 부상을 당한 느낌을 아니까 아무래도 위축이 될 것 같아요.
뭐 경기를 뛰다가 급해지면 또 점프도 하고 하겠죠 뭐(웃음).

휴식의 시간을 통해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을 되살린다.

Q. 아무래도 대표팀에 있을 때보다 시간의 여유가 좀 있었을 것 같은데요.

A. 선수촌에 있을 때는 정말 제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었는데요. 재활하면서 남는 시간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친구들 만나서 밥도 먹고, 얘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요.

Q. 어떻게 보면 이 부상을 통해서 좀 쉬었다 간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A. 처음에는 저희가 매번 시합을 나가서 계속 1회전 2회전 탈락하고 하다 보니 감독님, 코치님도 이번 대만시합 준비로 저희에게 신경을 많이 써 주셨어요. 저랑 승찬이도 열심히 해서 결승까지 갈 수 있었죠. 그런데 제가 다치는 바람에 상승세에 물을 끼얹는 격이라 좀 상심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상심은 크지만 그전에는 못 누려봤던 휴식이 한편으로는 ‘내가 또 언제 이렇게 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면서 고맙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나쁜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Q. 이제 실업 2년차가 되는데요. 야구나 축구 등 프로스포츠에서는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는데요.

A. 저도 걱정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에요. 제가 잘하는 게 스매시이다 보니 제 스매시를 계속 받다보면 적응도 되고 할 테니까요. 1년차 때는 사람들이 적응 못하고, 당황하고 해서 통했을 수도 있는데 2년차 때는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또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1년차 때 제 잘해서 내년엔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Q.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A. 국내에서는 안 졌지만, 국제에서는 너무 많이 졌어요. 지는 것에도 익숙하죠(웃음). 이번에 범서고 후배들도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 같아요.
봄철, 여름철에서 성적을 못 냈거든요. 저희 때까지 우승하고 갑자기 성적이 안나니까 얼마나 부담이 되었겠어요. 그전에 저희가 언니들하고 성적이 잘 나왔다 보니, 부담되는 마음도 이해가 갔죠. 이번에 전국체전 4연패를 통해 후배들도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어요. 저희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결승전에서는 후배들이 문자로 현장중계도 해주고 했죠(웃음).

Q. 휴식시간에는 보통 무엇을 하나요?

A. 저는 그냥 노래 듣고, TV도 봐요. 딱히 취미는 없는 것 같아요. 영어공부를 해보려고 했는데, 2~3일 했다가 그만뒀어요(웃음). 딱 마음먹고 ‘이 기회에 영어공부 해야지.’하고 책 사놓은 게 있었는데 한 번도 안보다가 2~3일 봤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시간이 나면 노트북으로 다른 선수들 경기를 봐요. 지금 운동을 안하고 있으니까, 다 잊어버릴까봐 걱정이 될 때가 있거든요.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자극도 받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어요. 예전의 몸 상태로 빨리 돌아가고 싶거든요.

Q. 이소희 선수에게는 정말 배드민턴뿐인가 봐요.

A. 네(웃음). 처음에는 그냥 제가 선택한 운동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지금 운동을 못 하다보니까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더라고요. 조금 더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직업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못하니까 몸이 근질근질해요.

   
 
Q. 처음에 운동 시작했을 때가 반천초등학교 때인가요?

A.저는 처음에 배드민턴을 시작하기 전에 굴화초등학교를 다녔어요. 운동을 시작하면서 굴화초에는 남자부 밖에 없어서 반천초로 전학을 가서 하게 되었어요. 체육시간에 담임선생님하고 배드민턴을 치다가 담임선생님이 배드민턴부가 있으니까 한번 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는데 선생님이 왜 안가냐고 하셔서 가보고 전학까지 가서 운동을 하게 되었어요.

Q. 어렸을 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다보니 부담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A. 저희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주위에서는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지는 건 말도 안 되는 거고,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우승을 하면 기쁜 것보다도 안도감이 들었어요.

대교를 이끌어나가는 슈퍼루키. 이소희

Q. 신인 선수가 주전 선수로 경기에 뛴다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았나요?

A. 저는 오히려 부담이 적었어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했어요. 일단 1년차니까 그냥 ’겁 없이 달려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첫 번째 복식주자라는 것이 앞의 단식을 다 잡았으면 끝내는 역할, 아니면 뒤로 이어가는 역할이잖아요.
그런데 실업팀의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정말 열심히만 해보자.’라고 마음먹고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입니다. 사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거든요,

Q. 최혜인 선수와는 고등학교 때도 같이 경기를 해 본적이 있나요? 호흡이 아주 잘 맞던데요.

A. 1학년 때 같이 해봤어요. 그전에 맞춰 놓은 게 있어서 올해 맞춰 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경기 스타일도 잘 맞고요.

Q. 이제 20살이면, 맏언니와는 나이차이가 꽤 나는 편이네요. 선영언니(대교 박선영 선수)와는 9살 차이인가요?

A. (웃음)9살 차이가 나는데 전혀 9살 차이로 안 느껴져요. 언니가 굉장히 편하고 친근하게 대해 주시거든요. 사실 우리 팀이 다른 팀에 비해 연령대가 좀 낮은 편이거든요. 하지만 문희언니(대교 김문희 선수)와 선영언니가 뒤에서 받쳐주고 하니까 저희가 마음 편하게 더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언니들이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어서 너무 든든해요.

20살 풋풋한 이소희

   
 
Q. 20살 여자라고 하면 화장도 하고 머리스타일도 바꾸고 많이 꾸밀 때잖아요?

A. 저도 가끔 머리스타일도 바꾸고 하고 싶은데요. 워낙 머리카락이 가늘고 해서 못하고 있어요. 쉽게 머리카락이 상하거든요.

Q.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실업과 대학을 고민했을 것 같아요.

A. 저는 예전부터 대학 생각을 안했었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요. 그냥 바로 실업팀 가서 해보고 싶었어요. 대학과 실업이랑 실력의 차이가 좀 나니까요. 실업팀에 가서 ‘더 높은 레벨의 언니들과 같이 해보면 실력이 더 많이 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Q. 처음부터 좀 대범했네요.

A. 어차피 실업팀에 가도 공부는 할 수 있거든요. 어차피 대학에 갔어도 대표팀에 있는 이상 조건이 똑같았을 것 같아요. 어차피 운동만 열심히 할 거라면, 차라리 실업팀에서 운동도 하고 실력도 키우고 월급도 받고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웃음).

Q. 이번 전국체전에서의 성적이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이소희 선수 개인으로서도 경기에 뛰건 안 뛰건 오래간만에 경기에 졌잖아요.

A. 만약에 이번 전국체전에서까지 우승을 했다면 조금은 자만심이 생길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것 같기도 해요. 운동을 더 오랫동안 해야하는데, 자만심이 생기면 안 될 것 같아요.

Q. 내년 코리아오픈부터 이소희의 활약이 다시 시작되는데요. 목표는 무엇일까요?

A. 승찬이랑 저랑 슈퍼시리즈에서 8강을 가본 적이 없어요. 잘해야 16강 정도였죠. 올해는 꼭 8강에 들고 싶어요. 그렇게 경험을 쌓다보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오겠죠.
하지만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요. 다시 부상을 당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오랫동안 좋은 선수로 남고 싶은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치고 나가야죠.

Q. 이소희 선수에게 점프란 어떤 의미일까요?

A. 정말 저도 조신한 모습으로 경기를 하고 싶어요(웃음). 하지만 열심히 경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웃음).

Q. 이소희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만약에~ 팬이 있다면 앞으로도 더 응원해주시고, 그 기대에 보답할 테니까 더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대교의 모든 선수들에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무릎 부상은 이소희 선수에게 시련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또 다른 목표와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다. 개구리가 멀리 점프하기 위해 몸을 최대한 웅크리는 것처럼, 이번 부상은 이소희 선수가 세계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도전에 필요한 휴식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 여자 실업무대의 슈퍼 루키로 활약한 것처럼 내년에는 국제무대를 평정하는 이소희 선수를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이소희 선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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