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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왕의 귀한’ 라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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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3.02  15: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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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코트로 돌아온
한울이 엄마

`셔틀콕의 여왕` 라경민(대교 눈높이) 선수가 돌아왔다. 라경민 선수는 2007년 2월 은퇴를 선언한 후 지난 12일 막을 내린 `2009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대회`를 통해 여왕의 복귀를 알렸다.

`2009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대회`에서 라경민 선수는 3연승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으나, 결승전 4번째 주자로 나선 경기에서 최아름-한우리 조에게 2-1로 역전패 하며, 복귀 후 첫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라경민 선수는 기량 점검 차원에서 출전한 가을철종별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지금의 남편이 된 김동문과 팀을 이뤄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전설로 군림했던 김동문ㆍ라경민 조는 국제 경기 70연승, 14개 대회 연속 우승 등을 일구어내며 코트를 지배했다. 라경민 선수의 모습을 다시금 기억하며, 한울이 엄마로 다시 돌아온 그녀의 재도전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훈련장으로 찾아갔다.
 
 
Q. 은퇴 2년만에 복귀한 이유는?
A. 그동안 운동은 꾸준히 계속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현역복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 3월 대교의 캐나다 전지훈련 때 성한국 감독의 현역복귀 권유로 마음을 다시 잡고 코트로 돌아오게 됐다. 국내 대회를 치러보며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다. 올림픽은 그 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Q. 캐나다에는 어떤 이유로 가 있었나?
A. 2005년 은퇴와 함께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다. 현재 남편(김동문)이 캐나다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캘거리에서 배드민턴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캐나다 톱클래스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캐나다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없어 선수들이 자비로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복귀를 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캐나다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Q. 전국체전에 임하는 각오는?
A. 가을철종별대회도 그랬지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대회에 임할 때 마다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다.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그 다음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Q. 훈련은 어떻게 했나?
A. 은퇴 후에도 운동은 꾸준히 해왔다. 시간적으로 운동량을 많이 갖는 편은 아닌 것 같다. 보통 하루 1시간 30분정도 훈련을 하는 편이다. 경기감각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초점을 맞추는 정도다.

Q. 아이의 엄마로서 운동하는데 어려운 점은?
A. 솔직히 쉽지는 않은 일이다. 엄마 손을 타야 할 때라서 항상 고민이 많다. 아이들은 친정어머니가 돌봐주시고 있다. 운동 외에 시간은 아이들과 함께 있으려 한다. 이런 문제점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금도 방법을 모색 중이다.(웃음) 운동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체중이 많이 빠졌다.

Q. 아들 한울이는 어떻게 자라고 있나?
A. 엄마가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 보통 엄마들처럼 신경을 못써준다는 것이 미안하다. 한울이 뿐만이 아니라 둘째 한비도 있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 친정어머니가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하고, 팀 관계자들도 예뻐해 주신다. 최대한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건강하게 잘 커주는 자체가 너무 고맙다.

Q. 예전과 요즘 젊은 선수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운동에는 세대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굳이 차이점을 들자면 요즘 선수들은 자유분방한 것이 특징인 것 같다. 개성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운동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환경적으로는 예전보다 시설 면에서 발전하였기 때문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운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아무래도 큰 대회들이 기억에 남는다. 어느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올림픽에서는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순간도 기억에 남는다.

Q. 남편인 김동문과의 깜짝 복귀에 대해?
A. 사실 남편과의 깜짝 복귀에 대해 말한다면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든다. 언론에서 기대치가 큰 만큼 얘기가 커진 것 같다.

Q. 전성기 때와 현재의 플레이에 대해 달라진 점은?
A. 기술ㆍ감각적인 부분은 크게 차이는 없다. 솔직히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체력적인 부담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 운동도 그렇고 놀 때도 열심히 노는 활기찬 후배들이 되었으면 한다. 나이 먹으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웃음)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A. 오랜 공백 기간에도 불구하고 기억해 주신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저 뿐만이 아닌 배드민턴 자체를 사랑해 주는 팬 여러분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글_김인호 기자 / 사진_권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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