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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우승! 대교눈높이 사령탑, 라경민 감독
문영광 기자  |  nineyk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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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6  10: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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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우승!
대교눈높이 사령탑, 라경민 감독

   
 
한국 배드민턴의 살아있는 전설 라경민 감독.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11년에는 감독 대행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었다. 지난해에는 코치도 없이 홀로 선수들을 지도했을 뿐 아니라 때때로 선수 유니폼을 입고 시합도 뛰어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부족했던 복식 선수도 보충했고 허훈회 코치도 영입했다. 준우승만 3차례 거둔 지난 시즌의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동계 훈련을 통해 팀을 강하게 변모시켰다. 그녀의 출사표, 지금부터 시작한다.

글 문영광 기자  사진 김홍경 기자 

   
-2013년 첫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먼저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다른 팀도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기 때문에 부상 없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교눈높이가 작년에 유독 준우승을 많이 했습니다.
-예, 작년에는 2등만 세 번을 했습니다.(웃음) 복식 선수가 부족했는데 (이)소희랑 (박)소영이가 입단해서 모자란 부분이 강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결승 당일에 선수들이 정신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고치기 위해 동계 훈련을 통해 나름대로 함께 고민하고 보완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복식 파트너는 어떻게 정해졌는지요?
-일단은 최혜인과 이소희, 박선영과 박소영이 파트너를 이뤄 출전할 것입니다. (고)은별이도 상황에 따라 복식에 활용할 수 있죠. 이것은 물론 언제나 변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상대팀이나 그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허훈회 코치를 영입해서 동계훈련을 함께 해왔습니다. 남자 코치 영입에 대한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코치가 없이 혼자 했을 때는 아무래도 선수들의 세심한 부분까지 일일이 잡아주는 데 모자람이 있었죠.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허훈회 코치가 워낙 성실하기 때문에 잘 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여자들끼리 생활하다가 남자 코치가 들어오니까 분위기가 더 활발하고 좋아진 것 같습니다.

-신입 선수인 이소희, 박소영 선수가 얼만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계신가요?
-아무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실업무대로 올라왔기 때문에 조금은 벅찰 수도 있어요.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 들어가 있고 국제 대회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실업 무대에 적응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항상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이 삼성전기와 KGC인삼공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랠리 포인트로 바뀐 후부터는 모든 팀들이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어요. 어느 팀도 결코 무시할 수가 없죠. 단지 삼성전기는 단식, 복식에 두루 우수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칠 것 같습니다. KGC인삼공사 역시 마찬가지로 강하고 어려운 팀입니다.

-감독직을 맡으신지 약 2년 정도가 되셨는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운동도 중요하지만 제가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부분은 기본적인 인성과 생활면입니다. 올바른 인성과 바른 생활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성실하게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어떤 훈련이나 시합을 하더라도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선수들과 일부러라도 더 친근하고 허물없이 지내시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더 친근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작년까지 같이 시합을 나가기도 했고 나이 차이도 다른 팀 감독님들에 비해 크지 않아서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감독으로서 선수들과의 분명한 선은 있어야 하겠지만 그 차이점으로 인한 소통의 문제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갭을 줄이기 위해 저와 선수들 모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거리를 두는 것보다 다가가서 친근하게 대하는 것이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최혜인 선수 혼자 대표팀에 들어가 있었는데 올해는 무려 4명의 선수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최혜인, 고은별, 이소희, 박소영) 소속 선수가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것과 소속팀에서 함께 훈련하는 것,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팀의 훈련 강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뛰어난 선수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필요한 것을 잘 알고 스스로 하는 것이 중요하죠. 우리 선수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면 오히려 대표팀에 있는 것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훈련을 하지 못하는 기간이 많아서 호흡 맞추는 데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래도 선수촌에서 나름대로 선수 육성을 위해서 철저히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훈련을 잘 소화하기만 한다면 우리 팀에 왔을 때도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선수시절에 국제대회 72연승, 1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세우셨습니다. 그 시절에 비하면 현재 한국 복식의 위상이 조금은 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우리 대표팀 복식 선수들이 조금씩 다시 치고 올라오는 시기인 것 같아요. 남자 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고 여자 복식도 서너 개 조가 계속해서 랭킹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단지 이 선수들이 조금 즐기면서 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정도가 됐으면 그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전 세계를 돌며 시합을 다니고 국내에 들어와서 쉬지도 못하고 또 대회를 치르다 보면 즐기지 않고서는 이것을 견뎌낼 수가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조금 더 운동을 즐기는 마음으로 편하게 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세계 배드민턴은 중국이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감독님이 활약하실 때보다 중국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보시는지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아요. 중국 선수들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운동을 게을리 한 것은 절대 아니니까요. 물론 중국이 선수층이 훨씬 두껍고 저변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실력이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우리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겪는 과정에서 빠져나간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시스템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것이 많이 개선되어 계속해서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중국과의 격차는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많이 힘쓰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원포인트 레슨을 하신 적도 있는데요.
-작년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대학생들과 재밌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여건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재능을 쏟을 생각입니다. 동호인 분들도 마찬가지로 저와 저희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질 수만 있다면, 또 그것을 통해서 생활체육이 발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는 언제든지 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나 장소 등 여러 가지 여건 상 그런 자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두 자녀 한울이(아들)와 한비(딸)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데요. 운동을 시키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고민은 하고 있어요. 둘째 딸아이는 이제 6살이 되니까 운동을 한 번 시켜볼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곧잘 재주를 보입니다. 라켓에도 잘 맞추는 것 같고요. 둘째는 말은 하고 싶다고는 하는데 그다지 적극적이지는 않네요.(웃음) 겪어본 결과 남자 아이는 너무 치열하고 힘든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운동을 시킨다면 여자 아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길영아 삼성전기 감독의 아들 김원호 군(수원원일중)을 보면 어떠세요?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 저와 남편의 존재가 아이에게 짐이 될 수 있으니까요. 잘 하면 덜 하겠지만 못 할 경우에는 “엄마,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는데” 이런 식의 스트레스를 받을 생각을 하면 솔직히 운동 시키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운동이야 꼭 잘 하지 않아도 본인이 즐거우면 상관없어요. 하지만 운동을 하는 내내 따라다닐 부모의 그림자를 생각하자니 고민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간배드민턴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저희 대교눈높이에 보내주신 독자 분들의 관심과 성원 감사드립니다. 2013년 시작을 알리는 봄철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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