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현(한국체대, 세계랭킹 5위)이 전영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티네바운(덴마크, 세계랭킹 7위)을 만나 1시간 16분의 혈투 끝에 1-2(22:24, 21:19, 19:21)로 아쉽게 패하며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성지현은 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에서 열린 2013 전영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덴마크의 티네바운과 맞붙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성지현이 노장 티네바운과의 경기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노련함에 파워를 겸비한 티네바운은 15:20으로 성지현에게 뒤진 상황에서 24:22로 뒤집는 저력을 보이며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성지현의 역전극이 펼쳐졌다. 성지현은 근소하게 리드를 내주며 17:19까지 몰렸으나 이내 집중력을 발휘하며 21:19로 역전, 2게임을 가져왔다. 1, 2게임에서 대혈투를 벌인 두 선수는 3게임에 발이 눈에 띠게 느려졌다. 정신력으로 이어가던 3게임 막판 19:19 상황에서 성지현은 온 몸을 던지며 수비를 펼쳤으나 상대에게 아쉽게 연속 점수를 내주며 19:21로 아쉽게 3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하지만 관중석을 가득 메운 영국 관중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멋진 경기를 선사한 성지현의 스포츠맨십에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