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단식 배연주(KGC인삼공사)

배연주(KGC인삼공사, 세계랭킹 15위)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성지현(한국체대, 세계랭킹 5위)을 잡았다.

배연주는 17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성지현과 맞붙어 2-0(21:17, 22: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성지현이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이변 아닌 이변이라 할 수 있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 여자 단식을 책임지다시피 하고 있는 배연주와 성지현은 이번 대회에도 나란히 여자 단식에 출전했다. 하지만 대진운이 좋지 않아 16강에서 이른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배연주는 1게임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특유의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구석구석 성지현을 괴롭혔다. 성지현은 실책까지 겹치면서 한 번의 리드도 없이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는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양상을 보이다가 배연주가 게임 중반 13:9까지 리드하기 시작했다. 성지현의 뒷심에 밀려 경기는 20:20 듀스 상황까지 갔으나 배연주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22:20으로 2게임을 잡고 승리했다. 배연주는 18일 일본의 미나츠미타니(세계랭킹 10위)와 8강전을 갖는다.

남, 녀 복식 선수들도 승리행진을 이어갔다. 1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6위에 랭크되며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10 진입에 성공한 고성현·이용대 조(김천시청·삼성전기)는 태국의 찰라드찰레암·푸앙푸아페츠 조(세계랭킹 25위)를 만나 2-0(21:14, 21:13)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 남자 복식 이상준(백석대)

유망주들로 구성된 강지욱·이상준 조(한국체대·백석대, 세계랭킹 53위)는 말레이시아의 티엔하우훈·위키옹탄 조(세계랭킹 9위)를 2-1(17:21, 21:11, 21:16)로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여자 복식의 고아라·유해원 조(이상 화순군청, 세계랭킹 61위) 역시 역전승을 거뒀다. 이들은 스코틀랜드의 질리쿠퍼·커스티질머 조(세계랭킹 42위)에게 2-1(20:22, 21:9, 22:20)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