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총웨이. 그야말로 적수가 없었다.

 

말레이시아의 남자 단식 황제 리총웨이(세계랭킹 1위)가 13일 열린 2013 빅터 코리아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두펭유(세계랭킹 5위)를 가볍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코리아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 마지막 경기였고 한국 선수들의 경기도 모두 끝난 이후였지만 많은 관중들이 리총웨이를 보기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리총웨이는 그런 관중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사했다.

 

1게임부터 리총웨이의 경기력은 빛을 발했다. 네트 앞에서의 예술적인 플레이와 받아내기 힘든 각도의 강력한 스매시를 통해 순식간에 11점을 따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1게임을 큰 점수 차로 내준 두펭유는 2게임부터 더욱 분발하며 리총웨이를 뒤쫓았고 11점 인터벌까지 단 1점만 뒤진 채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리총웨이는 월등한 경기력으로 점점 점수 차를 벌렸고 21:15로 2게임을 가볍게 따내며 코리아오픈 2연패를 거뒀다.

 

한편, 관중석 한쪽에서는 리총웨이를 응원하는 100명에 가까운 말레이시아 응원단이 자리 잡고 경기 내내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리총웨이는 경기 후 고국의 팬들을 향해 계속해서 박수를 보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