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데일리
최종편집 : 2019.11.13 수 18:09
정보선수&팀
삼성전기 황종수
문영광 기자  |  nineyk9@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12.14  11:46:5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삼성전기 황종수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지어달라는 기자의 요구에 황종수는 무척이나 쑥스러워했다. 웃지 않으니 어딘가 모르게 어색함이 묻어나왔다. 이내 그가 던진 한마디. “제가 원래 웃는 상이라 안 웃으면 표정이 이상해요”. 얼굴에 밝은 웃음이 떠나지 않던 삼성전기 황종수를 만나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글 문영광 기자  사진 김홍경 기자

황종수, 드디어 우승!
황종수는 인하대를 졸업하고 지난 해 삼성전기 신입선수로 입단했다. 입단 첫 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한 황종수는 올해 여름철 종별대회 때부터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제 1회 실업연맹회장기 대회에서 삼성전기 팀 선배인 정훈민을 꺾고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황종수는 이번 실업무대 첫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듬뿍 얻었다. 황종수는 “1년차 때는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게임을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2년차인 올해부터는 상대가 어느 정도 잘 보여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며 이미 적응이 끝났음을 밝혔다. 또한, 그는 “실업무대에서 첫 우승이기 때문에 매우 뜻 깊고 기쁘다. 올해 마지막 시합이었기 때문에 이 힘을 쭉 이어받아 내년에는 더욱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로 벌써부터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실업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이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깨닫고, 우승을 통해 자신감까지 얻었다. 삼성전기 황종수의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묵묵한 기다림의 결실
황종수는 현재까지 라켓을 잡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의 학창시절은 외로움의 연속이었다. 동기와 함께 훈련하고 키우고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것 따위는 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황종수는 초등학교 5, 6학년 때 이미 유일한 배드민턴부원으로 생활했다. 3, 4학년 때 함께 운동하던 친구
들이 모두 못 견디고 떨어져 나갔다. 옥련중학교에 올라와서도 역시 유일한 1학년 선수였다. 2, 3학년 선배들은 있었다. 그러나 2학년으로 올라갈 때 밑에 1학년들이 들어왔어야 하는데 선수를 한 명도 못 받았다. 3학년 올라갈 때도 똑같았다. 결국 중학교 3학년 때는 옥련중의 유일한 배드민턴부원으로 남았다.

가뜩이나 힘든 훈련의 시간을 황종수는 혼자 버텨내야 했다. 그는 “정말 힘들었다. 집에서 학교까지 한 시간이나 걸렸다. 2학년 올라갈 때 집에서 가까운 화도진 중학교가 생겼지만 이미 옥련중학교에 다니고 있어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당시를 회상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배드민턴부는 없어지지 않고 일반 학생들로 인원을 채워 대회를 나가곤 했다.

때문에 황종수는 고등학교 이전 어린 시절에는 수상 경력이 거의 없다. 그는 “내가 나름 상위권에 있기는 했지만 항상 우승을 하는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다. 사실 내가 그렇게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웃음)”는 말로 겸손을 떨었다. 하지만 그의 묵묵한 노력은 인천해양과학고와 인하대를 거치며 꽃을 피웠다. 특히, 인하대 시절에는 손완호, 김사랑, 송창엽 등과 함께 인하대의 승승장구를 이끌었다. 뒤늦게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 생활도 경험했다. 될성부른 떡잎을 지닌 황종수의 대기만성 스토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삼성전기 황종수
황종수는 삼성전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삼성전기에 입단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어느덧 3년차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기에서 왜 자신을 선택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박용제 선생님께서 나를 적극 추천해주셨다고 들었다. 참 감사할 따름이다. 어느 정도 행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배드민턴 선수로서 삼성전기 소속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3년차가 되는 황종수는 이제 삼성전기 단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삼성전기 남자 복식은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 때문에 단식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내가 한 경기만 확실히 책임져 준다면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다.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여태껏 잘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는 그의 말에서 결의를 느꼈다.

황종수는 국내무대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묻는 질문에 당황했다. 누구 하나 쉬운 상대는 없다고 했다. 그래도 굳이 몇 명만 꼽아달라고 부탁하자 마지못해 몇 명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한 번도 맞붙어보지는 못했지만 이현일 선수는 자타공인 국내 최강이기 때문에 당연히 까다로울 듯하다. 손완호 선수는 같은 학교였기 때문에 대학 4학년 때 결승전을 딱 한 번을 빼고는 붙어보지 못했지만 까다로운 상대이다. 홍지훈 선수와는 많이 만나봤는데 거의 다 내가 졌다. 딱 한 번 이겨본 적이 대학교 3학년 종별 대회 때였다. 그 때 홍지훈 선수를 이기고 대표팀 선발전 출전 자격을 얻어 처음으로 대표팀에 들어갔었다”라며 이현일, 손완호, 홍지훈 세 명의 선수를 까다로운 상대로 지목했다.

   
 
황종수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해 입대할 생각을 갖고 있다. 때문에 내년 시즌 삼성전기에서 후회 없이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열심히 노력해서 대표팀에도 다시 도전할 것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올림픽에 한 번쯤은 나가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될성부른 나무’ 황종수. 이제 막 그 꽃을 만개하기 시작한 황종수가 2013년 삼성전기의 중심, 한국 단식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저작권자 © 배드민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문영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스포츠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아01662  |  등록일자 :2011.06.15.  |  발행일자 : 2011.02.11.  |  제호 : 배드민턴데일리  |  발행인·편집인 : 김기원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85길 46, 405호(서계동,서계빌딩)  |  대표전화 : 02)716-0020  |  팩스 : 02)716-00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기원
Copyright 2011 배드민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adminton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