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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은 끝났다!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는 대교눈높이 주장 김문희
문영광 기자  |  nineyk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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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3  11: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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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에게는 올해가 대교눈높이에 입단한 지 2년차가 되는 해이다. 흔히들 말하는 2년차 징크스라는 것이 그녀에게도 찾아왔던 것일까. 김문희는 올 한 해 극심한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힘들었던 2012년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김문희의 성장통 이야기를 시작한다.

글·사진 문영광 기자

첫 번째 성장통 - 김문희 주장 되다
김문희는 지난 봄철 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라경민 감독의 뜻에 따라 대교눈높이의 주장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아직도 현역으로 뛰는 라경민 감독과 출중한 실력의 선, 후배들 사이에서 주장을 처음 맡게 되었을 때는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멘붕’ 상태가 되었다. 그녀는 “내가 리더십이 강한 편이 아니고 주장을 자주 해봤던 것도 아니다. 그래서 처음에 주장을 맡게 되었을 때는 매우 당황스러웠다”며 처음 주장을 맡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주장 생활은 역시 쉽지 않았다. 처음 주장이 된 후에는 운동할 때 선배, 후배, 아픈 선수 등 모든 부분을 보려고 했다. 그저 다른 사람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잘 챙겨주는 것이 주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잔소리도 늘어났다. 그러나 후배들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니 위축되기 시작했다.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도 조심스러워졌다. 많이 가르쳐주고 지도해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문희는 지나친 것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우리 선수들은 몸 관리나 운동이나 모두 잘 알아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코트에 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이는 편이 주장으로서 더 믿음직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제는 지나치게 신경 쓰려 하지 않고 있다. 덕분에 주장이라는 부담감도 많이 덜었다”고 밝혔다.

부담스럽기만 했던 주장 자리였지만 그것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다 이겨내고 나니 마음도 가뿐해졌다. 이제 ‘주장 김문희’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차례다.

   
 
두 번째 성장통 - 극심한 슬럼프
김문희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키가 큰 여자 선수이다. 185cm의 큰 키에서 얻을 수 있는 높은 타점은 상대 선수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그녀는 한국체대 시절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고 대교에 입단할 당시에도 기대가 컸다.

그러나 그녀는 입단 2년차인 올해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작년과 올해 출전한 개인전에서 준결승전의 벽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3위에 머무를 때가 많았다. 특히, 지난 전국체전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몸 상태가 특별히 나빴던 것은 아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것이 이유였다. 김문희는 “내가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을 줘야 하는데 잘 안 되는 경우가 반복해서 생기다 보니까 한 게임, 한 게임 뛸 때마다 계속해서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터널을 거의 빠져나온 지금 시점에서 생각하면 이러한 성장통을 통해 김문희는 한 단계 더 성장했을 것이 분명하다.

체력적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다. 김문희는 역시 높은 타점을 자신만의 무기로 꼽았다. 키가 커서 오는 장점이다. 하지만 키가 크다고 장점만 있으라는 법은 없다. 그녀는 “키가 커서 좋은 것도 있지만 몸이 느린 것 같다. 체력도 부족한 편이다. 지속적으로 훈련해서 몸을 더 민첩하게 만들고 체력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음을 밝혔다.

칼을 가는 심정으로 올해를 보내는 그녀는 내년에는 꼭 개인전 단식 우승 타이틀을 손에 쥐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많이 줄어들었다. 김문희는 “지금으로써는 대교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대교를 1등하는 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선수로서나 주장으로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진 김문희의 부활을 지켜보자.

   
 
세 번째 성장통 - 준우승 트라우마
대교눈높이는 작년 여름철 대회 단체전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준우승에 계속해서 머물렀다.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절대 뒤처지는 팀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의 문턱에서 매번 좌절했다.

김문희는 이에 대해 “선수 개개인의 면모가 다른 팀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 우승을 많이 못하다 보니까 우승을 꼭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모두에게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결승 올라가면 특히 더 긴장하게 된다. 시합 전에 생각을 많이 하면 안 좋다고 하는데 결승시합 전에는 머릿속에 생각들도 많아지고 부담감도 커져서 실수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절대 실력으로는 뒤지지 않는다”며 아쉬워 했다.

우승의 문턱을 한 번만 넘어선다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대교눈높이는 그 목표를 10월 말부터 열리는 제 1회 한국실업연맹회장기 대회로 잡고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문희는 “우승에 정말 욕심이 난다. 특히, 항상 결승에서 지니까 너무 아까워 죽겠다. 경기내용도 항상 아슬아슬하게 진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반드시 우승 할 수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문희는 막내인 고은별, 송민진 두 선수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입단해서 주전으로 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그런 상황에 좋은 성적까지 올렸다. 둘 다 착하고 언니들 말도 잘 따르고 해서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는 후배들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와 함께 남은 올해도 중요하지만 내년에는 대교가 큰 일을 낼 것이라고 말한다. “내년에는 나부터 열심히 칼을 갈아서 절대 지지 않는 경기를 할 것이다. 선수도 더 보강되고 고은별, 송민진 선수도 2년차가 되기 때문에 더욱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장통을 통해 한 단계, 아니 몇 단계 더 성숙한 선수가 된 김문희. 개인과 팀 모두에게 영광스런 앞날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본다.

   
프로필
이름 : 김문희
생년월일 : 1988년 6월 28일
사용손 : 오른손
출신교 : 김제중앙초 - 김제여중 - 성심여고 - 한국체대
수상실적
2012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단체2위
2012 제55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체2위
2012 제55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식3위
2012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여자일반부 단체2위
2011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단체2위
2011 제5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체2위
2011 제5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식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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