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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무대 도전장 던진 당찬 여고생!범서고 박소영
문영광 기자  |  nineyk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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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09  15: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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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서고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 박소영이 실업무대에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박소영은 같은 초, 중, 고등학교를 나온 절친 이소희와 함께 대교눈높이 입단이 확정되었다. 아직 여고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10월 말부터 열리는 제 1회 한국실업연맹회장기 대회에 대교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박소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글·사진 문영광 기자

서두에 언급했듯이 박소영은 아직 고등학생 신분이다. 불과 몇 주 전까지 범서고 유니폼을 입고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대교눈높이 훈련에 합류한 지는 이제 막 1주일이 되었다. 학교장 동의하에 실업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무대에 서게 되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얼떨떨할 수도 있는 박소영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찬 각오를 들어보았다.

   
 
Q. 실업무대 첫 도전이다. 고교시절 최고의 팀에서 항상 최고의 성적만 올리다가 이제는 가장 낮은 위치에서 자신보다 잘 치는 언니들과 상대하게 되는데?
A. 솔직히 많이 떨린다. 그래도 이제 처음이니까 지는 것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는 것 같다. 실업무대에 적응한다는 생각으로 뛸 생각이다. 대신 팀에 꼭 보탬이 되도록 막내다운 패기를 갖고 해보겠다.

Q. 대교눈높이로 입단이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은 고등학생이다. 이번 대회에 고등학생으로 참가하는 것은 혼자 아닌가?
A. 대성여고 김예지도 있다. 아직 학생 신분으로 실업대회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나 혼자만 (실업에)올라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 혼자였다면 엄청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Q. 대학 무대를 건너뛰고 더 큰 무대인 실업으로 바로 오게 되었다. 실업을 선택한 배경은?
A. 가끔씩 대교눈높이 팀이 울산으로 훈련을 와서 같이 한 경험이 있는데 대교의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보였다. 특히, 라경민 감독님이 너무 잘 가르쳐 주셔서 대교에 오면 많은 것을 배우고 실력이 빨리 향상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 학교(범서고) 언니들도 많이 입단해서 잘 챙겨줄 것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올해 대교의 루키들(송민진, 고은별)이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걸 보면 나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지?
A. (잠시 고민) 지금으로써는 쉽게 말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아직 한 경기도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좋은 성적을 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잘 안되더라도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Q. 대교눈높이에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지?
A. 일전에 재활 때문에 (이)소희와 함께 한 달 정도 있었다. 또, 앞서도 말했듯이 울산에서 전지훈련도 함께 한 경험이 있다. 때문에 대교라는 팀이 전혀 낯설지 않다. 언니들이 너무 잘해준다.

Q. 방은 몇 명이 쓰나? 룸메이트는?
A. 방은 2명이 쓴다. 지금은 이현진 선수와 같은 방을 쓴다. 나보다 훨씬 선배인데도 편하게 대해주고 운동이나 생활하는 데 대한 좋은 얘기도 많이 해준다.

Q. 대교에서 단식과 복식 중 어떤 포지션에서 뛰게 될 것 같은지?
A. 그런 것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이번 첫 대회는 복식으로 나가는데 원래는 단식을 조금 더 많이 한다. 범서고에서는 단, 복식을 모두 했었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서 대교에서도 단, 복식 모두 ‘2타점 올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실업에 올라가면 꼭 이겨보고 싶었던 상대가 있는지?
A. 구체적으로 그런 선수는 없다. 단지 코트에 들어가면 선배든지 동기든지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다.

Q. 함께 입단하게 된 이소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박소영에게 이소희란?
A. (웃음) 서로 그림자 같은 존재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굉장히 믿음직하고 항상 곁에 있어 주는 든든한 친구다. 초, 중, 고등학교에 이어서 실업까지 같이 진출하게 되었다. 장난으로는 항상 서로에게 ‘지겹다’, ‘따라다니지 마라’라는 말을 하곤 한다. 어디까지나 장난이고 편하기 때문에 그런 말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서로 믿는 편한 사이다.

Q. 대표팀에서는 현재 빠져 있는 상태?
A. 그렇다. 올림픽이 끝날 쯤 어깨 때문에 나왔다.

Q. 아직 어린만큼 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 같다.
A. 속으로는 대표팀에 대한 큰 목표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써는 실업팀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꼭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서울에 입성한 기분은 어떤가?
A. 특별히 다른 느낌은 못 받았다. 단지 처음에는 지하철이나 여러 가지가 좀 복잡해서 불편했는데 이제 적응되고 나니까 확실히 서울이 좋긴 좋더라.

Q. 표준어를 연습했는지?
A. 표준어를 연습할 생각은 없다. 사투리가 더 매력적이라서 굳이 고치고 싶지 않다.

Q. 여가 시간에 즐겨하는 일은?
A. 책을 많이 보는 편이다. 친한 사람들과 연락 주고받는 것도 좋아한다.

Q. 졸업 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은?
A. 우선은 머리를 해보고 싶다. 염색, 파마 다 해보고 싶다.

Q. 경기장을 다녀보면 예쁜 선수라고 소문이 났다. 자신이 예쁘다는 생각을 해봤나?
A. 예쁘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가끔씩 피부가 좋아 보일 때 나쁘지는 않다고만 생각해본 적이 있다.

Q. 첫 월급 받으면 부모님께 어떤 선물 해드리고 싶은지?
A. 아직 생각은 안 해봤다(웃음). 해드릴 분들이 너무 많다. 부모님은 물론이고 챙겨드릴 선생님들이 많다.

   
 
올해 박소영은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국제대회도 많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마지막 포부에 ‘롱런’이라는 표현을 했다. 박소영은 “지금부터 정말 많이 배워서 대교는 물론이고 대표팀에도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지금의 다짐과 열심을 잊지 않는다면 그녀의 바람대로 머지 않아 대교와 한국을 대표하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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