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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수원시청 노예욱
김홍경 기자  |  fenderus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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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24  13: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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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   
수원시청 노예욱

   

글·사진 김홍경 기자

수원시청의 노예욱. 세계 배드민턴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있는 요넥스의 한국 TV 광고모델로도, 배드민턴계의 얼짱으로도 유명하다. 잘생긴 외모 탓인지 노예욱 선수의 뛰어난 경기력에 관심을 가지는 팬들은 적었다.

하지만 노예욱은 승부사의 기질을 가진 뛰어난 배드민턴 선수다. 수원시청 배드민턴단의 출전선수 명단에서 마지막 단식은 항상 노예욱의 차지다. 부담감이 큰 자리이지만, 단식 전문선수로서 팀의 최고참이며, 항상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가을철 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국군체육부대의 이철호 선수를 제치고 팀에 첫 단체전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하기도 한 노예욱 선수. 또한 일반부 최우수 선수상을 차지한 노예욱 선수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일단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단식이라 부담이 컸을 것 같은데요.
A. 긴장을 엄청나게 했어요. 팀에는 미안한 얘기지만 차라리 마지막 단식이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니까요(웃음).

Q.여름철 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는 이철호 선수에게 2-0으로 승리했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었던 것 같습니다.
A.엄청나게 힘든 경기였어요. 여름철대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거든요. 아무래도 단체전이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되고 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단식까지 어렵게 왔는데 저 때문에 우승을 놓치게 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거든요.

Q.그래서인지 평소의 경기보다 파이팅이 더 컸었던 것 같습니다.
A. 1게음을 너무 쉽게 내줬었어요. 그러다보니 2게임을 절대 내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사실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평소보다 파이팅을 더 크게 하게 된거죠. 파이팅을 크게 하면 아무래도 힘이 더 나잖아요. 하지만 3게임에서는 정말 너무 힘이 들어서 파이팅을 할 힘도 없더라고요. 정말 정신력이 이럴 때 필요하구나 생각했어요.

   

Q.경기가 끝나고 승리했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A.발끝부터 뭔가가 확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어요(웃음). ‘아 정말 이겼구나.’하고요. 기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모두 함께 우승을 했을 때의 기분은 정말 기쁘더라고요.

Q.경기가 끝나고 작은 통증이 있었다고 하던데요.
A.아까도 말했지만, 경기전부터 무릎이 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테이핑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2게임 끝나갈 때 쯤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옆구리 쪽이 좀 뭉쳤어요. 허리를 돌리거나 언더핸드 스트로크를 할 때 많이 불편했거든요. 그래도 좋은 경기를 펼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전은 무릎 통증으로 기권하게 돼서 아쉬워요.

Q.팀 창단 첫 우승에 큰 기여를 했는데요.
A.다른 경기보다 훨씬 중요했고, 마지막 단식이라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제가 마지막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승리를 제가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광이죠.

Q.수원시청하면 단식이 강한 팀이라는 인식이 있는데요. 마지막 단식은 항상 노예욱 선수가 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경기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A.이번 결승전에서 1, 2단식을 모두 내준 것이 좀 아쉬웠죠. 물론 상무의 엄지관, 홍지훈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한 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쉬운 경기였죠. 하지만 3번째 복식에 출전한 우리 팀의 루키 영선이와 준수가 반드시 잡아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음은 연성이형과 기훈이가 출전하게 되니까 믿음이 있었고요.
단식 2 경기를 내주고 나니 ‘아 나까지 오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Q.왜 마지막 단식을 자주 이름을 올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A.한체대 시절 처음에 파이널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잘해서 대학시절에 마지막 단식에 많이 배치가 되었었어요. 수원시청에 입단하고 나서는 기훈이가 단, 복식을 모두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마지막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사실 마지막 단식이 부담이 크거든요. 3-0이나 3-1로 이기는 경우는 마음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지만, 오더를 보면 ‘아 나까지 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럼 부담이 되죠. 저까지 안오고 이기면 가장 좋지만, 오게 된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죠.
마지막 단식 출전 선수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 그것이 가장 힘들어요(웃음).

   

Q.지난 여름철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A.국가대표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국가대표가 되면 좋은 여건에서 열심히 운동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팀에서도 충분히 열심히 운동할 수 있고, 동료들과 함께 하는 생활도 좋아요. 현재의 생활은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한번 더 국가대표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Q.올해 전국체전에 출전하게 되는데요. 체전에서도 마지막 단식을 맡게 되나요?
A.마지막 단식으로 뛰게 될 지는 감독님의 결정이시죠(웃음). 항상 경기도 선발팀의 선수들은 훌륭해요. 항상 우승권이라고 생각하죠. 아직 연성이형이 복귀를 안해서 합동훈련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요. 이번 체전에서 우승을 꼭 했으면 좋겠고, 거기에 제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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