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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열정으로! 홍익대학교 배드민턴동아리 ‘팡팡’
문영광 기자  |  nineyk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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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17  11: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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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배드민턴 동아리 ‘팡팡’은 지난해인 2011년 9월에 창설된 동아리이다. 배드민턴 동아리가 없는 홍익대학교에서 현 회장을 맡고 있는 김장욱 회장(25, 홍익대 경영학과)을 비롯한 몇 명의 학우들이 모여 배드민턴을 향한 열정만으로 창설한 동아리 팡팡. 아직 신생 동아리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오히려 열악함 덕분에 열정을 불사를 수 있다며 감사하는 그들이야말로 열혈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 문영광 기자  사진 김홍경 기자

안녕하세요 신입생 팡팡입니다!
홍익대 팡팡 회원들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 든 생각은 ‘초보자들이 많구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참 즐겁게 치고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점차 바뀌었다. 잘 못한다고 주변의 눈치를 보거나 창피해 하지 않았다. 조금 잘 한다고 절대 과시하지 않았다. 그저 셔틀콕만 쳐다보면서 집중해서 운동했고, 얼굴에는 웃음들이 가득했다.

   
팡팡은 UBCA에 등록된 동아리 중 가장 최근에 생긴 동아리이다. 2011년 초, 배드민턴을 치고 싶어도 동아리가 없어 장소도, 상대도 없었던 몇몇 학우들이 동호회 형식으로 배드민턴을 즐기는 모임의 장을 마련했다. 그렇게 모이고 보니 인원이 예상보다 꽤 많아 동아리로 출범하자는 의기투합 하에 2011년 9월에 동아리로 창설하게 되었다.

등록 인원은 현재 50명 정도 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약 30명 정도가 된다. 그중에서 여학우는 약 5명 정도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전용체육관도 없이 학교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정도면 굉장히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처음이라 힘든 부분도 많아요
팡팡은 홍익대 배드민턴 동아리이지만 아직 홍익대 체육관을 사용하지 못한다. 학교 측에 아직 정식 동아리로 인정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대 뒤쪽의 와우산 체육공원 내 배드민턴장에 사용료를 내고 운동을 한다. 그나마도 동시간대 운동하러 온 동호인들 틈바구니에서 눈치를 봐가며 코트 쟁탈전을 벌이며 운동을 해야 한다.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기 전까지는 동아리방조차 배정받을 수 없다. 홍익대학교에 등록되어있는 72개 동아리 중에서 벌점을 받아 퇴출당하는 동아리가 생기지 않는다면 더 이상 추가로 정식 동아리로 가입할 수도 없다. 김장욱 회장은 “모일 장소가 없다는 것은 회원들에게는 상당한 단점으로 작용한다. 모이는 문화가 주를 이루는 대학 동아리 문화의 맛을 느끼기 어려울뿐더러 간단한 회의조차 강의실을 어렵게 빌려가며 진행해야 한다. 특히, 신입생을 유치하는 데 너무나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신생 동아리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쉽게 깨지지 않는 이유는 배드민턴이라고 그는 말한다. “배드민턴이 좋아서 시작한 모임이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배드민턴을 꾸준히 칠 수 있다면 우리 동아리는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더욱 참여 인원을 늘리고 동아리 조직 체계를 잘 가다듬어서 정식동아리가 되는 것이 최우선적인 목표이다”고 말한 김장욱 회장의 말에서 배드민턴과 동아리에 대한 애정과 희생정신을 충분히 전달 받을 수 있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신입생, 팡팡
팡팡의 가장 큰 장점이자 원동력은 누차 말하지만 ‘열정’이다. 배드민턴을 치고 싶어 모인 이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열심히 모여 열심히 운동한다. 그러다보니 실력도 일취월장이다. 김진구 UBCA 대표는 “작년에 봤을 때만 해도 클리어를 치면 코트의 반밖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유자재로 클리어를 구사한다”며 이들의 노력을 높이 샀다.

물론 초심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년 열린 UBCA 챔피언십 대회 새내기부에서 팡팡의 한 팀이 살아남아 준우승까지 간 경험도 있다. 김진구 회장은 “정말 충격이었다. 아마 내 기억으로 동아리 창설 후 최단기간 입상이 아닐까 싶다”며 놀랐을 정도였다. 이렇게 재능에 열정까지 가진 이들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뛰어난 디자인 능력’이다. 배드민턴 동아리에 왠 디자인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팡팡의 신입생 모집이나 홍보 포스터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홍익대는 미술과 디자인 계열에서는 최고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 덕을 본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포스터는 실제로 신입생 모집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열악한 팡팡 입장에서는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배드민턴, 사람들, 어느 하나 맘에 안드는게 없어요”
팡팡을 찾아간 8월 중순은 아직 개강을 하지 않아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는 못했다. 많지 않은 인원 중 단연 눈에 띄는 한 명이 있었으니 바로 이날의 홍일점 김건희 학우(21,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이다. 배드민턴을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는 다소 엉성해 보일지는 몰라도 밝게 웃으며 공 하나하나에 너무도 열심히 임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대학에 와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싶어 알아보던 중 팡팡을 알게 되어 친구와 함께 들어오게 되었다는 김건희 학우는 “배드민턴을 선택하기 잘한 것 같다. 생각보다 정말 많이 움직여서 운동효과도 매우 좋고 집중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 특히, 나같은 초보자도 게임을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도 마음에 든다”며 배드민턴의 매력을 설명했다.

여학우가 적어 동아리 생활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녀는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없다. 모두들 잘 대해주고 배드민턴도 너무 재미있어서 즐겁게 동아리 생활을 하고 있다”며 털털한 소감을 말했다. “좋은 사람들이 많고 예쁜 디자인과 학생들이 많으니 우리 팡팡에 많이 지원해달라”며 마지막 인사 겸 홍보(?)의 말을 전한 그녀에게서 동아리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쪼록 지금과 같은 열정과 풋풋함을 잃지 말고 대성하는 홍익대 팡팡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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