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중은 이미 중학부 최강팀 중 하나이다.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엘리트 코스로 통한다. 하안중의 에이스는 곧 전국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명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체계적인 훈련과 언제나 함께 훈련하며 보고 배울 수 있는 형들이 있기에 지속적으로 강팀의 면모를 유지해오는 것이다. 

 

하안중학교의 김재훈 코치는 중학교 선수들이라고 해서 기본기를 절대 간과하지 않는다. 그는 “중학생 시절에는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기본기를 좀 더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기본기 훈련을 해야 한다”는 교육 방침을 밝혔다. 오히려 초등학교 시절보다 기본기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풋워크나 스트로크를 하는 데 있어서 안정성을 많이 강조한다. 이후에는 다른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중학 시절에 기본기를 완전히 잡아놔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하안중 선수들은 광명북고와 훈련을 함께 하기 때문에 기본기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면서도 틈틈이 형들의 플레이를 눈으로 보거나 또는 직접 상대를 해봄으로써 충분히 익힐 수 있다. 탄탄한 선수연계육성 라인의 장점은 바로 이런 데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하안중에도 고민거리는 있다. 현재 2학년이 없다. 3학년 세 명과 그 밑에 1학년들뿐이다. 즉, 올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많은 공을 세운 3학년의 이준수, 김영혁, 이현민이 빠져 나가면 내년에는 2학년들을 주축으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분명히 내년에는 성적에 대한 압박과 고민이 클 것이다. 하지만 김재훈 코치는 “연서초에서 6학년인 김문준, 육성찬 선수가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며 내년에도 어린 선수들을 잘 육성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하안중학교를 소개하면서 에이스인 이준수를 빼놓을 수 없다. 2학년이었던 작년 학교대항대회 때부터 조금씩 두각을 나타낸 이준수는 올해 소년체전에서 남자 중학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데 이어 여름철 종별대회에서는 군산금강중의 서승재를 꺾고 단식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 코치는 이준수에 대해 “이미 스피드나 노련미는 충분히 갖췄다. 하지만 아직 신장이 작고 파워가 조금 부족해서 그 부분이 염려스럽다. 신장만 좀 더 큰다면 앞으로 충분히 한국 배드민턴을 이끌 수 있는 선수다”라며 그의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