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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녀, 강해원
문영광 기자  |  nineyk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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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10  11: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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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녀, 강해원

“얼굴이 예쁘면 운동도 잘 한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여기 불확실한 그 말을 입증해 줄 한사람이 있다. 그녀는 바로 삼성전기 강해원.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모까지 겸비한  강해원 선수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주변사람들에게 항상 ‘엉뚱한 4차원 소녀’라는 말을 듣는 그녀이지만 막상 얘기를 나눠보니 엉뚱하기 보다는 오히려 소신 있고 당찬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여기까지 리드

글 문영광 기자 사진 김홍경 기자

   

나는 강해원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전기 선수 강해원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를 4차원이라고 해요. 제가 많이 엉뚱한가 봐요. 근데 사실 제가 생각해도 조금 엉뚱하긴 해요(웃음). 예전에는 낯을 조금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엄청 말이 많아졌어요. 좋아하는 음식은 아주 강하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즐겨 먹어요. 여자들은 잘 찾지 않는 곱창, 대창, 닭발 같은 것도 좋아해요. 시간이 날 때는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편이에요. 자극적인 음식취향이랑은 또 다르죠? 이래서 제가 4차원 소리를 듣나 봐요. 쇼핑도 좋아해요. 하지만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지는 않아서 주로 아이쇼핑을 하는 편이에요. 맘에 맞는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해요. 팀내에서는 두루두루 다 친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혜연이 언니(황혜연)랑 방을 같이 써서 제일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이상 강해원의 간략한 소개를 마칩니다”

   

3관왕 강해원
강해원은 지난 6월 여름철종별대회에서 단연 돋보인 이름이었다. 이 대회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 복식과 단체전에서도 모두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하는 호성적을 거뒀기 때문. 특히 그녀는 개인전보다 단체전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한다. 지난 봄철 대회 때 자신이 못해서 팀(삼성전기)이 졌다는 생각에 늘 죄책감이 있었는데 이번 결승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해서 팀에 도움을 준 것 같아 정말 기뻤다. 단체전 우승으로 마음의 짐을 덜고 개인전에는 편하게 임해서 더 좋은 성적이 따라올 수 있었다.
3관왕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해서는 “팀에서 도움을 주지 않은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이번 대회 전에 거의 모든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고생했기 때문에 서로 좋은 말을 많이 해주면서 힘을 내며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녀는 “특별히 복식에서는 파트너인 황혜연 선수가 마음 편히 먹고 즐겁게 하자며 계속해서 말해준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또, 단식 연습을 할 때는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대신해 남자친구(정훈민)가 훈련을 도와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며 파트너와 남자친구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란히 우승을 거둔 단식과 복식 중에 어떤 종목이 더 편할까? 그녀는 “주종목이 단식이기 때문에 복식은 그냥 즐기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경기한다. 성적도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단식은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경기할 때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고 했다.
   

솔직미녀 강해원
강해원은 예쁘장한 얼굴로 ‘미녀선수’로 통한다. 팀내 미모 순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녀는 잠시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이내 자신을 딱 중간정도라고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선수와 아래 있는 선수 이름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약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막힘없이 이름을 나열한다. 고참 선수인 서윤희 선수의 이름을 가장 먼저 말하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꾸밈없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그녀가 제주도 집에 이어 남지친구인 정훈민 선수의 집에 인사차 방문한다는 말을 했다. 깜짝 놀란 기자는 “정훈민 선수 집에도 가는가?”라고 되물었고 그녀는 별일 아니라는 듯 쿨하게 대답했다.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사내커플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함께 행동하기 눈치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남자친구가 있어서 득이 되면 되었지 실이 될 것은 전혀 없다. 쉬는 날 운동을 도와주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도 큰 힘이 되기 때문에 좋은 성적도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좋은 시선으로 봐 줄 것을 희망했다. 나이가 있는 만큼(?) 조금씩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 솔직했다. 인터뷰 내내 말과 행동에 꾸밈이 없어 보였고, 그것은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앞으로의 강해원
강해원은 중학교 1학년 정도까지는 공부도 곧잘 했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직도 종종 “넌 뛰어난 머리는 아니지만 노력파라서 공부를 했어도 성공했을거야”라고 말씀하신다. 그녀도 그 말에는 동의한다. 공부를 꾸준히 했었어도 나름대로 멋진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사춘기 시절에는 운동을 하기 싫어 여러 번 방황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배드민턴을 선택한 것이 정말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아마 사춘기 때 운동을 그만 두고 공부를 했으면 지금쯤 엄청 후회할 것”이라며 배드민턴을 선택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느덧 강해원은 팀에서 고참에 속한다. 그녀는 지금까지의 선택처럼 앞으로도 여전히 배드민턴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일단은 몸이 받쳐줄 때까지 운동을 할 것이다. 그리고 요즘에 와서 든 생각인데 내 제자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름답고 당당한 그녀 강해원, 언제나 지금과 같은 모습을 잃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인생에도 큰 영광이 뒤따를 것이라는 확신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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