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정재성·이용대 조(세계랭킹 1위)가 말레이시아의 탄분헝·쿠킨킷 조(세계랭킹 8위)에게 승리를 거두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8강에 진출했다.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복식 D조 예선 3차전에서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졌던 말레이시아 조를 압도하며 2-0(21:16, 21:11) 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정재성·이용대 조는 조 1위를 함으로써 대진도 나쁘지 않게 짜여졌다. 8강 상대는 전날 유연성·고성현 조를 탈락시킨 B조 2위 인도네시아의 모하마드아산·보나셉타노(세계랭킹 6위)조다. 이들은 나름대로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우리의 정재성·이용대 조에게 랭킹으로 보나 상대전적으로 보나 많이 뒤쳐져 있기 때문에 낙승이 예상된다. 이들의 8강 경기는 2일 저녁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4강 대진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C조 1위와 A조 2위 간 승자와 맞붙는 4강에서는 덴마크의 마티아스보에·카르스텐모겐센(세계랭킹 3위)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상대전적에서 11승 4패로 크게 앞서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여자복식의 하정은·김민정(세계랭킹 3위) 조와 정경은·김하나(세계랭킹 8위) 조 역시 각각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하정은·김민정 조는 C조 예선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의 그레이시아폴리·메일리아나자우하리(세계랭킹 12위) 조에게 첫 게임을 18:21로 내줬으나 2, 3게임을 내리 가져오며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정경은·김하나 조 역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왕샤오리·유양 조를 2-0으로 꺾고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중국의 왕샤오리·유양 조는 자국 선수 간의 토너먼트 대진을 피하기 위해 져주기 경기를 펼쳤고 현재 국제배드민턴연맹(BWF)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로써 하정은·김민정 조는 8강에서 왕샤오리·유양 조를 만난다. 정경은·김하나 조는 8강에서 인도네시아의 그레이시아폴리·메일리아나자우하리 조와 만나게 된다. 이 경기들은 모두 2일 새벽 1시경 열릴 예정이다.

한편, 남자단식의 손완호 역시 대만의 수젠하오를 2-0(21:14, 21:10)으로 가볍께 꺾으며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손완호는 16강에서 덴마크의 피터게이드(세계랭킹 5위)와 만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