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는 윤정민 코치. 평소에는 클럽의 동호인들과 형님, 동생 하며 즐겁게 지내지만 레슨에 들어가면 눈빛이 바뀐다. ‘하루에 쉬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과 밥먹는 시간밖에 없다.’라고 할 정도로 윤정민 코치의 일상은 바쁘게 돌아간다. 그만큼 그에게 레슨을 원하는 클럽과 동호인이 많다.

윤정민 코치의 강점은 바로 동호인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정석을 강조하며 기본부터 자기 스타일대로 가르치려는 코치와 동호인의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코치가 있다고 하면 윤정민 코치는 후자이다. 동호인들의 문제점을 빨리 파악하고 그에 맞는 수정을 가해 보다 나은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동호인들은 흔히 레슨을 시간이나 헌 셔틀의 개수로 양을 구분한다. 윤정민 코치는 양보다는 질로서 동호인을 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빨리 깨우치는 것이예요. 오랜 시간 운동하신 분들은 더 그래요. 자신의 문제점을 잘 모르시죠. 저에게 레슨을 받으시는 분들은 일일이 구분해서 장·단점을 파악해서 설명해 드리고 수정할 부분을 찾습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문제점을 깊게 파고 들다보니 동호인들의 반발도 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기술에 대해 생각하고 오랜 시간 배드민턴을 즐겨왔을 동호인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그게 틀리다고 한다면 동호인 스스로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중상위권 동호인들이 좀 못마땅해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자기는 10년 넘게 지금의 기술로 잘 해왔다는 거죠. 그걸 지금에 와서 바꾸라고 하니 기분이 나쁘셨나 봐요. 하지만 제가 가르쳐드리고 나서 더 실력이 올라가시고 저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지금은 형님, 누님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윤정민 코치의 최대 강점인 맞춤 레슨. 동호인 스스로가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한다. 평소에는 장난기 넘치는 20대 청년이지만, 레슨만 들어가면 표정이 바뀌는 그의 모습처럼 창원의 동호인들은 오늘도 땀을 흘리며 스스로 달라질 내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